ADHD와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아들
Q. 저에게 12살 아들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산만하여 초등학교 1학년부터 약물치료와 놀이치료를 했습니다. 놀이치료는 중단했고 약물치료만 하고 있는데, 분노조절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2달 새 큰 싸움을 6번이나 했고 작은 일에 짜증을 부리고 싸울 때는 욕을 많이 합니다. 말리는 어른에게도 욕을 합니다. 평시에는 그냥 보통 아이 초등생인데, 화가 나면 분노가 폭발하듯 합니다. 약치료를 5년째 하고 있는데 효과가 없어 답답해 병원을 옮기려고 문의합니다. 심리치료로 고칠 수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아이를 위해서 적어주신 부분 감사합니다. 글을 읽어보니 그동안 아이를 위해서 많은 부분 신경 써주시고 걱정하신 부분이 느껴져서 지금 아이의 행동에 누구보다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적어주신 부분으로는 근본적으로 아이가 어떤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약물치료 중 많은 사건이 생겨서 어머님께서 힘드실 것 같습니다.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의 목표가 주의력 향상인지. 분노조절을 위한 약물인지 확인을 해보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반드시 약물치료만이 아닌 심리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아이가 분노하는 원인과 올바른 대처 행동 등을 아이 혼자서 약을 먹으면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반드시 전문적인 개입으로 아이가 인식하고 변화할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만약 아동의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라면 아이의 발달사, 성장사 및 부모 양육 태도, 기질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때 더욱 효율적인 이해와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ADHD 아동에게 감정 조절은 화를 참는 문제가 아니라, 올라온 감정을 다시 낮추는 과정입니다.
1. 아이의 감정 폭발을 “성격 문제”로만 보지 말기
ADHD 아동의 감정 조절 어려움은 단순히 화가 많거나 예민한 성격이라기보다, 감정이 올라오는 속도와 강도, 다시 가라앉는 과정을 조절하는 어려움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ADHD 아동에게 감정 조절 문제가 흔히 나타나며, 이는 ADHD 증상만 있을 때보다 더 큰 기능 손상과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왜 이렇게 화를 내니?”라고만 보기보다,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2. 부정적인 감정뿐 아니라 긍정적인 감정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기
ADHD 아동은 분노, 짜증, 슬픔 같은 부정적 감정뿐 아니라 기쁨이나 흥분 같은 긍정적 감정도 조절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ADHD 아동이 지나치게 들뜨거나,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거나, 상황에 맞게 감정 표현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즐거워서 과하게 행동할 때도 “왜 또 난리야?”라고 말하기보다, “신난 건 알겠어. 그런데 지금은 목소리를 조금 낮춰보자”처럼 감정은 인정하되 표현 방식을 조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감정이 올라왔을 때 아이가 바로 생각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기
한 연구에서는 ADHD 아동의 감정 조절 어려움이 실행기능, 특히 작업기억과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작업기억은 지금 상황, 해야 할 말, 상대의 반응, 앞으로의 결과를 머릿속에 잠시 붙잡아 두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이 약하면 아이는 화가 난 순간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상대가 어떻게 느낄지”, “다음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동시에 떠올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감정이 폭발한 순간 긴 설명을 하기보다, 짧고 분명한 말로 아이가 멈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상담후기] 해외 ADHD 아동 단기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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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Bunford, N., Evans, S. W., & Wymbs, F. (2015). ADHD and emotion dysregulation among children and adolescents. Clinical Child and Family Psychology Review, 18, 185–217.
Groves, N. B., Wells, E. L., Soto, E. F., Marsh, C. L., Jaisle, E. M., Harvey, T. K., & Kofler, M. J. (2022). Executive functioning and emotion regulation in children with and without ADHD. Research on Child and Adolescent Psychopathology, 50(6), 721–735.
Thorell, L. B., Tilling, H., & Sjöwall, D. (2020). Emotion dysregulation in adult ADHD: Introducing the Comprehensive Emotion Regulation Inventory (CERI). Journal of Clinical and Experimental Neuropsychology, 42(7), 747–758.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