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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아가페목장 식구 여러분들, 요 며칠 간 평안히들 지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세상은 공평한 법이라 지방분권 개헌을 막아내고 나니 어정쩡한 미북회담의 종결과 지방선거에서의 참패라는 쓰나미가 쌍싸대기로 몰아닥쳐 모두의 마음을 서늘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역시 현실도 막장드라마처럼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는 법은 없나 봅니다.
본 탐정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빠짐없이 챙겨보는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에서도 그렇듯이 주인공 홍세연이 악역인 은경혜와 장명환의 협공에 당하고 당하면서도 기지를 발휘하고 주인공 보정과 더불어 조력자들의 서포트를 받아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참으로 지루하게도 반복되고 있는데 일개 퍼스널 쇼퍼에서 대 위너스그룹의 대표이사까지 올라 이제 좀 삶이 펴려나 싶었더니 또 다시 악역들의 흉계에 몰려 밑바닥으로 주저앉아 체 게바라마냥 투쟁을 이어가는 모습에 한숨만 절로 나왔습니다.
<아놔.... 이제 좀 이기면 안 되나? 대표이사까지 달아놓고서 저게 또 뭐야? 보는 사람 허파 뒤집어지게.....>
라고 생각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제 드라마는 어제까지 79회차가 방영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총 120부작으로 기획되었는데 아직 41회나 되는 스토리가 남아 있었던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내가 보는 회차에서 주인공이 고전하는 것을 보면 속이 뒤집어지는 것이 우리들 심리인가 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120회에서 엔딩을 맞을 때 설마하니 주인공이 지면서 끝나겠습니까? 당연히 결말은 주인공의 승리로 끝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회차에 감정을 이입하는 것이 너무도 정상적인 인간의 마음인 것입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건대 우리 사는 이 세상을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라고 한다면 엄밀히 따지면 주인공은 우리가 아닙니다. 주인공은 엄연히 예수님이시며 하나님은 제작사 회장님이시고 성령님은 촬영감독이시고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 66권을 집필한 그 모든 선지자와 사도들이 바로 시나리오 작가들입니다.
우리는 그 거대한 대하드라마와 스페이스 오페라 속에 스쳐 지나가는 조연이고 단역이고 앙상블일 뿐 우리가 주인공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우리가 연기해야 할 회차와 출연분량이 정해져 있으며 드라마가 100부작으로 기획되어 있는데 우리의 출연 분량은 2회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는 것이지요.
2회에서 우리가 패하여 죽는다 해도 드라마는 98회나 더 남아 있으며 결국은 주인공의 승리로 결말은 정해져 있는 법입니다. 우리는 그저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빛나게 하고 하나님께서 제작하시는 드라마와 영화의 스토리상 필요한 단역이고 조연일 뿐 우리가 결코 주인공이 아니며 우리의 뜻과 소망으로 대세가 좌우되는 것이 아님을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선 이 무대에서 설령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이 흘러간다 할지언정 조금도 실망하거나 주저앉을 필요가 없는 것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제작하시고 성령님께서 진행하시고 예수님께서 출연하시는 한 편의 드라마 각본 속의 스토리일 뿐이기에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촬영분을 채워 열심히 뛰고 우리가 2회에서 죽든, 99회에서 죽든, 엔딩 직전에 죽든 맡겨진 출연씬을 잘 소화해 내면 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여러분들께서는 일이 항상 꼬이고 묘하게 좌절감과 절망감이 들 때 이 계시탐정이 뭔가 속이 시원한 말이나 설명, 혹은 소망과 희망을 주는 한 마디를 해주기를 기대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아니, 왠지 기대하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결코 없는 얘기를 지어내서 해드릴 재간은 없습니다. 민간조사원, 탐정이란 의뢰인에게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고하거나 혹은 <이러한 단서들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추리하여 알려드리는 것이지 거기에 전혀 밑도 끝도 없는 윤색과 개드립을 쳐서 여러분께 가망 없는 희망고문을 하고 책임질 수 없는 기대감을 심어드릴 수는 없습니다.
비록 의뢰 계약서 같은 얽매임은 없을지언정 본 탐정이 아가페목장에 등재하는 모든 글은 하나님 앞에 제 이름을 걸고 올려드리는 공문公文이며 하나님께서 감찰하시고 성령님께서 검열하시는 글이라 생각하고 한편 한편을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20년이 넘는 훈련과 연단 끝에 계시를 분별하고 시대의 징조, 그 허와 실을 분별하는 탐정을 만들어 달라고 하나님 앞에 서원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것을 허락하시고 그러한 힘과 은사를 내려주신 데에는 거기에 맞는 소임과 책임도 주신 것인지라 본 탐정은 단순히 지나간 역사 이야기나 고난도의 묵상이 필요치 않은 글을 제외하고는 성령님께서 공명하신다는 확신이 들 때에만 분석글을 올리는 것이기에 매번 개그나 치는 듯해도 제게는 무척이나 진지하고 소중한 것들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께서 지난 미북 회담의 결과에 대해 실망하시고 더러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결국 돈만 아는 장사꾼, 혹은 말만 앞세우는 사기꾼, 배신자로까지 손가락질하신 줄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분들의 심정을 공감하며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만약 저 자리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오바마나 힐러리가 있었다면 어떠했을 것 같습니까?
확실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 대신 오바마나 힐러리가 있었다면 본 탐정은 어떠한 기대와 소망도 갖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은 이미 FEMA 체제가 수립되고 베리칩이 의무화되고 계엄령과 내전을 거쳐서라도 개인소유 총기가 몰수되어 그야말로 뉴월드 세상이 되어 있었을 터이며 그때는 북괴 따위를 걱정할 각이 아닐 위급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직전인 작년 2017년 초까지 미국이 일루미나티에게 삼켜져 신세계 질서의 선봉에 서는 국가가 되지 않을까 극심한 걱정을 해 왔었고 미국이 넘어간다면 우리나라가 넘어가는 것은 당연한 결말일 터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근심과 걱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한 방에 나가리되었고 미국은 정상국가로 회복되어 우리나라의 뉴월드화에도 엄청난 숨통이 트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것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할 몫을 다한 것입니다. 미국을 위해서도,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말이지요. 그런데 왜 우리는 불과 작년 초까지 그렇게 걱정하던 위기를 극복하게 해준 트럼프 대통령을 우리 입맛에 다소 어긋난다 해서 하루아침에 안면을 바꾸고 손가락질하는 것입니까?
본 탐정이 요즘 자주 쓰는 말인데 100%를 해낸 사람이 200%를 해내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이 과연 가당한 일입니까?
미북회담에서 다소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내게 바윗돌 날아오는 것을 막다가 조약돌 몇 개가 튀었다고 그 바윗돌 막아준 사람에게 <똑바로 안 막냐>고 욕하는 것과 똑같은 상황입니다.
우리를 위해 소망을 안겨준 사람에게 끝까지 신뢰와 격려를 보내진 못할망정 우리 입맛에 조금 뭔가 안 맞다고 손가락질하고 안면을 바꿔서야 되겠습니까? 산 좋고 물 좋고 경치 좋고 정자 좋고 명당이기까지 한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나를 얻었으면 하나는 양보하는 게 세상 상식으로도 당연한 것인데 말이지요.
게다가 우려하던 것처럼 미북 정상회담이 그렇게 불친절한 것만도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던 그 CVID가 빠졌다고 걱정들 하시지만 <완전한 비핵화>라고 해도 그 말이 그 말입니다. 스프링이라 쓰면 맞고 용수철이라 쓰면 틀렸겠습니까?
게다가 뭔가 표현이 아리까리하여 해석해야 된다고 하면 협상을 맺은 둘 중에 힘센 놈의 해석이 답입니다. 김정은과 트총통 둘 중에 누구 힘이 더 센 지를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 일이지요.
(도ㆍ도 정상회담의 골자입니다. 도날드와 도야지..... 저 간단한 내용이 참으로 크나큰 파장을 불러왔었지요.)
본 탐정이 먼저 한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과거 서세동점 시절 열강이 깽판을 부릴 적에 난무했던 것이 <불평등 조약>으로써 한쪽은 무조건 권리만 누리고 한쪽은 무조건 의무만 지는 그러한 외교협정들이 많았습니다. 그러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현대에 들어서는 어떠한 외교협상이나 조약이든 쌍방이 대등한 입장에 서야 하고 문구 하나조차 한쪽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거나 유리한, 불평등 조약이 되지 않도록 그렇게 조율하는 것이 외교적인 관례가 되었던 것이지요.
(물론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선언문이 그렇다는 것이고 실무적인 진행으로 들어가면 그때는 쌍방의 국력과 의지에 따라 내용이 변하게 됩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이번 미북회담을 선언문 하나만 보고 쉽게 평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협정 선언문에 CVID가 굳이 들어가 있지 않고 완전한 비핵화라고만 해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해석이 둘 중에 힘센 놈의 기준에 달려 있기 때문에 우리 생각처럼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속였네 어쩌네 하는 것은 조금 사실과 다른 일이지요.
굴다리에서 강도가 목에 칼을 들이대고서 <소지하고 계신 금액을 저에게 양도하여 주신다면 선생님을 안전하게 보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하거나 <돈 내놔, 씨뱅아> 하거나 그 말이 그 말인 것처럼 말입니다.
제 생각에 저 네 가지 항목은 이런 의미로 보였습니다.
1번은 사실 그냥 외교적인 인사치레에 불과합니다. 2번도 어찌 보면 이전처럼 미사일을 날리고 핵실험을 하는 북괴의 도발을 막고 함부로 적대행위를 할 경우 그 모든 책임을 북괴에게 부과하는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CVID가 빠졌다고 우려하던 3번도 CVID가 들어 있건 없건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에 그 의미가 다 포함되어 있다고 해버리면 그만일 터입니다.
(완전하신 나의 주~~ 라는 찬송가 가사도 있듯이 완전하다는 말이 <어딘가 하자가 있고 빈틈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될 수 있겠습니까? 완전, 완벽, 퍼펙트....)
확실한 건 이 시각 이후로 북괴가 두 번 다시 핵실험을 하거나 혹은 비핵화 과정에서 핵을 순순히 내놓지 않는다면 3번 조항을 파기한 것으로 간주하면 그만일 것입니다. 더러는 <북한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라는 것에 의구심을 품을 수는 있으나 한쪽을 일방적으로 지칭하여 <북한 비핵화>라고 하면 불평등 조약으로 비칠 수 있고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 핵이 없고 북한에만 핵이 있으니 <한반도 비핵화 = 북한 비핵화>입니다.
미국의 핵우산과 핵무장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구실로 이용될 수 있다며 우려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우리가 남한에 핵을 배치할 지 않을지는 북한 니네들 핵이 없어지는 걸 보고 결정할게>라고 해버리면 그만인 것입니다.
이 조항도 사실 김정은 듣기 좋으라고 붙인 것이고 정말 세부적인 진행 단계에서는 오히려 김정은의 목을 죌 수 있는 단서로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본 탐정이 조금 주의 깊게 본 것은 뜬금없이 나온 <미군 유해 송환>인데 혹시나 이 조항이 유해 발굴과 확인을 핑계로 북한 각지를 미군이 헤집고 다니기 위해 안배를 해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었지요.
북한에게 경제적 지원을 전폭적으로 하겠다느니, 체제를 보장하겠다느니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많은 실망을 하신 분들 계시겠지만 조금만 신중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본 탐정이 주의 깊게 본 것은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 <핵전쟁을 바라지 않는다. 서울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 핵공격을 당할 경우 피해가 클 것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저 말을 듣고 역시 그랬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내놓으란다고 순순히 내놓을 병신이 어디 있습니까?
핵을 모조리 토해놓기 전에는 무슨 약속이든 해서 어르고 달래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세게 나가고 멱살을 쥐고 흔드는 것은 당장 보기에는 시원하지만 만약 김정은이 자포자기하여 같이 죽자고 핵공격이라도 한다면 그 결과는 무엇이겠습니까?
트총통이 걱정한 것은 이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닐 말로 미국 본토에 핵이 날아올 것도 아니고 터져도 피를 봐도 우리나라가 터지고 피를 보는 것이지만 그 위험 리스크조차 감수하게 할 수 없기에 일신의 평판을 잠시 내려놓고 핵을 무사히 들어낼 때까지 북괴를 달래는 쪽을 택한 것이 아닐까요?
제가 떠올린 것은 과거 로마 공화국이 2차 포에니 전쟁에서 패한 카르타고를 향해 <우리는 이제 동맹국이 되었으니 항구적인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당신들이 가진 모든 무기를 내놓으시오>라고 딜을 던진 것이었습니다. 그 말에 넘어간 카르타고가 투석기 2,000대를 비롯해 20만 대군을 무장시킬 무기를 내놓으며 완전히 무장해제를 하자 그 결과는 로마의 침공에 의한 카르타고의 멸망이었지요.
핵만 내놓으면 끝장일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무슨 말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보이스피싱처럼 말이지요.
1. 비핵화 과정에서 무슨 구실이든 삼아 쳐부순다.
2. 핵을 들어낸 후 안심하고 쳐부순다.
이 두 가지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가 될 것입니다.
사실 이 상황까지 오면 국내의 정세는 그리 큰 영향이 없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좌파들이 이겼든, 보수가 궤멸했든 그건 대세에 그다지 걸림돌이 되지 못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미북회담이 곱게 끝나는 바람에 문제니의 지지도가 치솟아 지방선거에서 좌파가 대승했다고 울분을 토하시지만 어쩌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서 <지방선거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예후가 온 백성을 함께 모으고 그들에게 말하되 아합은 바알을 조금 섬겼으나 예후는 많이 섬기리라. 내가 큰 희생물을 바알에게 드리려 하노니 그러므로 이제 바알의 모든 대언자들과 그의 모든 종들과 모든 제사장들을 불러 내게로 나오게 하라. 누구든지 빠지는 자는 살지 못하리라, 하니라. 그러나 예후가 바알 숭배자들을 멸하려는 목적으로 그 일을 교묘히 행하였더라. 예후가 이르기를 바알을 위한 엄숙한 집회를 선포하라, 하니 그들이 그것을 선포하였더라. (왕하 10:18~19)
기껏 바알을 섬기는 아합과 이세벨을 처단하고 정권을 잡은 예후가 즉위하자마자 하는 짓이 <바알을 많이 섬기기 위한 엄숙한 집회>라는 게 사실 당대 이스라엘의 뜻있는 성도들에게는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힐 소리가 아니었을까요? 그러나 예후는 작심하고 이스라엘 땅에서 바알을 멸하기 위한 계책을 꾸민 것이었습니다.
아합과 이세벨만 죽이고 끝냈으면 바알 신도들은 숨어들었을 것이고 바알을 뿌리째 뽑기는 힘들었을 텐데 오히려 숨어 있던 놈들조차 다 드러나도록 판을 깔아 주자 얼씨구나 하고 모여들었고 그리고..... 그날 단 하루에 바알은 멸하여졌던 것입니다.
어쩌면 트총통의 측근에 이러한 예후의 예를 들어 조언한 참모가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똑같은 가나안 땅을 보고 와서도 누구는 우리가 메뚜기 같고 저들은 강성하니 답이 안 나온다며 멘붕이 되고 누구는 저들은 우리 밥이라고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클수록 잡아먹을 부위가 많아지는 법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본 탐정의 추리의 끝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의 가능성일 뿐 제가 무게를 두고 있는 예상은 뒤에서 다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뭐 다들 예상하셨듯이 좌파의 대승으로 끝났으며 저쪽이 이긴 건 이긴 것이고 이쪽이 진 것은 진 것이니 사실은 사실입니다. 결과를 잠깐 둘러보자면
광역단체장 : 좌 14석, 우 2석
기초단체장 : 좌 150석, 우 56석
광역의원 : 좌 562석, 우 93석
기초의원 : 좌 1,254석, 우 777석
지도로 한번 세력 판도를 보면 이러합니다.
(4년 전인 2014년에는 경상도와 제주도,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이 보수 우파의 세력이었건만 이제는 경상북도를 제외한 전역이 좌파의 손에 들어간 아찔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보니 이제 이 땅에서 성도의 권세가 다 깨어지고 그노무 로컬 he가 성도들과 싸워 이기는 것이 시간문제이고 이 나라를 덜렁 들어다가 he나 글로벌 he에게 갖다 바치는 것만 남았거나 혹은 이 나라가 적화통일 또는 연방제, 공산화 통일이 되는 것이 목전에 다다랐다... 어쨌든 대한민국은 망했다고 느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60대 이상의 연령층이 대부분 사전투표를 했다는 것과 사전투표에서 석연찮은 타짜질이 있었다는 것에 이미 예상은 했었지만, 그럼에도 투표소로 가서 한 표, 한 표 행사할 때에 각 후보들 이름 석 자 위에 손을 얹고 간절히 염원하며 도장을 눌러 찍었습니다. 어차피 기울어버린 대세라 내가 찍어봐야 될 리도 없겠다는 생각은커녕 내 한 표가 우리나라를 지켜내는데 한 몫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그렇게 투표를 했지요. 물론 결과는 예상과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지만 말이지요.
이젠 정말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인가?
이제 우리나라는 정말 끝장이 난 것일까?
이러한 생각들이 제 머릿속을 휘저을 무렵 기분전환이나 하자고 마침 개봉한 <탐정 리턴즈> 영화를 보러 갔는데 기껏 큰맘 먹고 개업한 탐정사무소에 전혀 사건이 들어오지 않아 파리만 날리고 있고 경찰서나 법무사, 변호사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사건을 섭외하려 온갖 인맥과 지연, 학연을 동원하여 갖은 애를 다 써도 문전박대만 당하고 들어오는 것은 없어 결국 권상우와 성동일 두 탐정이 모두 두 손 들고 나자빠졌을 무렵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한 의뢰인이 나타나 5,000만원을 걸고 사건을 의뢰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고, 이제는 어떻게 손을 쓸 것도 없이 주저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을 때는 <내 힘이 아닌 불가항력적인 외부의 피드백으로> 일이 해결될 수 있다.... 는 것이 제 머릿속에 전구가 켜지듯이 떠올랐습니다.
작금 우파 세력에 남은 것은 대구ㆍ경북의 19,000㎢ 영토인데 이것이 아직 끝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6.25 전쟁 때는 낙동강 이남의 12,000㎢ 영토만이 간신히 남아 적들을 막아내었는데 그 순간 미국을 선두로 유엔 16개국의 참전이라는 기적적인 도우심을 힘입어 자유 대한을 지켜내었습니다.
(지금은 6.25 전쟁 때보다 7,000㎢나 더 남아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영토가 22,000㎢이니 거의 이스라엘 영토만큼이 아직 우리에게 남아 있는 <해방구>로군요.)
성경에서도 <망하리라 확신하였건만 끝나지 않은> 예는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윗과 솔로몬을 이어온 이스라엘은 르호보암 대에 여로보암의 반란으로 12지파 중 10지파가 넘어가고 유다와 베냐민 2개 지파만이 남았으나 주권을 지켜낸 것은 물론 요시야 왕 대에 국토 통일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어내었습니다.
시삭이 유다의 견고한 성읍들을 빼앗고 예루살렘에 이르니 (대하 12:4)
르호보암 대에 이집트 왕 람세스 2세가 유다의 견고한 성읍들을 빼앗고 예루살렘을 포위하였으나 삥은 뜯겼을망정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멸망하지 않고 나라를 지켜내었습니다.
히스기야 왕 제 십사년에 앗수르의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읍들을 쳐서 점령하매 (왕하 18:13)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친지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 (왕하 19:35)
히스기야 왕 대에 앗시리아의 침공으로 견고한 성읍들을 죄다 빼앗기고 예루살렘까지 포위당했으나 하룻밤 사이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침략군이 전멸하여 나라를 지켜내었습니다.
과거 출애굽 때도 이집트 왕 아멘호텝 2세가 히브리 백성들을 추격하기 위해 보낸 이집트의 대군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홍해에서 깡그리 고기밥이 되었던 바 있었고 아람 왕 벤하닷이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사마리아를 포위했을 때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하룻밤 사이에 다들 환청을 듣고 모조리 도망가 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유다 왕 여호사밧 대에는 유다 군대가 116만 대군이었으나 패역한 아합과 사돈을 맺고 아합을 돕다가 길르앗 라못에서 아람 군대에 대패하여 주력 군대를 모조리 국 끓여 잡숫고는 암몬과 모압이 침공할 때는 완전히 멘붕이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대하 20:12)
우리가 감당치 못할 거대한 위기에 직면했을 때 하나님께 올리는 기도의 표본이라 할 만한 여호사밧의 기도인데 사실 이 대목만 볼 것이 아니라 이전 상황을 보면 굉장히 염치없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여호사밧이 점점 강대하여 유다에 견고한 요새와 국고성을 건축하고 유다 여러 성에 공사를 많이 하고 또 예루살렘이 크게 용맹스러운 군사를 두었으니 군사의 수효가 그들의 족속대로 이러하니라. 유다에 속한 천부장 중에는 아드나가 으뜸이 되어 큰 용사 30만명을 거느렸고 그 다음은 지휘관 여호하난이니 28만명을 거느렸고 그 다음은 시그리의 아들 아마시야니 그는 자기를 여호와께 즐거이 드린 자라 큰 용사 20만명을 거느렸고 베냐민에 속한 자 중에 큰 용사 엘리아다는 활과 방패를 잡은 자 20만명을 거느렸고 그 다음은 여호사밧이라 싸움을 준비한 자 18만명을 거느렸읜 이는 다 왕을 모시는 자요, 이 외에 또 온 유다 견고한 성읍들에 왕이 군사를 두었더라. (대하 17:12~19)
예루살렘에만 116만명, 이외에 온 유다 견고한 성읍들에 군사를 두었다 하니 군대만도 족히 200만 대군은 될 터인데 그 군대는 다 어디로 엿 바꿔 드시고 이제 와서 하나님께 빌고 자빠졌나 하는 것이지요. 패역한 자를 분별하지 못해 사돈을 맺고 그 사돈을 돕느라 하나님께서 길러주신 강철대군을 다 말아 드셨으니 하나님 입장에서도 여호사밧은 굉장히 짜증나는 성도일 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처하여 하나님께 전심으로 나아와 매달릴 적에 하나님께서는 또 다시 도움을 베푸십니다.
유다 사람이 들 망대에 이르러 그 무리를 본즉 땅에 엎드러진 시체들뿐이요, 한 사람도 피한 자가 없는지라. (대하 20:23)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사 사무엘 시절에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쳐서 대파하여 압제를 하였으나 사무엘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 미스바에서 회개를 선포하였고 압제당하는 와중에도 암암리에 우상을 섬기던 모든 백성들이 그 우상을 파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맹세하는 동안 이스라엘을 침략하던 블레셋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처리해 주시고 오히려 압제 당하던 이스라엘이 블레셋 지경을 점령하는 쾌거를 이루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 (삼상 7:3~4)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삼상 7:10)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 (삼상 7:14)
(가드는 블레셋의 수도입니다. 골리앗이 <가드 사람>이지요.)
결국 숫적, 면적 우열은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믿음이 아닐까요? 내 나라를 지켜내고자 하는 의지, 나의 하나님과 함께 하는 믿음이 모든 힘의 근본이 아닐까 합니다.
멀리서 볼 것도 없이 1949년에 국공내전에서 패하여 중국이 공산화되자 본래 정통정부였던 중화민국은 대만으로 피신했고 중국 23개 성 중에 대만성 하나만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70년째 주권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유명한 삼국지의 촉나라도 후한 13개 주 중에서 익주 하나만을 소유하고 있었고 영토로만 따지자면 군웅들 중 <원소>의 친척인 <원술>보다도 못한 상태였으나 단 1개 주를 가지고 9개 주를 가진 조조의 위나라와 3개 주를 가진 손권의 오나라를 상대로 50년 간 천하삼분을 유지하고 위나라에 대한 북벌을 해나갔습니다.
(실제 삼국지 영토 지도입니다.)
(이쪽이 좀 더 정확합니다. 위의 지방선거 지도와 비교해 보시면 그야말로 위나라와 촉나라를 더불당과 한국당에 비할 만합니다.)
좀 더 근세로 와서 베트남 전쟁 때의 형세를 보아도...
(짙은 노란색이 남베트남 정부가 지배하는 영토입니다. 나머지 땅은 죄다 북베트남과 베트콩의 손에 넘어간 지 오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8년을 싸우고 싸워 나라를 지켜내었지요.
(전투 중에도 예배를 드리는 믿음의 용사들....)
그러나 역사는 또 다시 말해주고 있습니다. 믿음이 없거나 의지가 없거나 둘 중에 하나만 떨어져도 다가올 것은 멸망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바람 앞의 등불 같던 남베트남을 지켜내고도 모자라 이 정도까지 영토를 회복시켜 주었는데도 미군과 국군이 철수하자 나라를 지켜낼 의지가 박약했던 남베트남은 2년 만에 멸망했다...)
위쪽에 언급한 삼국지의 촉나라도 나라를 지켜낼 의지가 없이 향락에 빠지고 간신들이 득세하자 결국 위나라에 멸망했고 다윗이 세운 이스라엘, 그리고 유다 왕국도 요시야 왕 이후 믿음이 패역하고 의지가 박약하자 결국 바빌론에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본 탐정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1. 아직 우리의 싸움은 끝이 아니다.
2. 우리의 능력으로 답이 안 나오면 그때부터 하나님 차례다.
3. 우리의 할 일은 나라를 지켜내겠다는 의지와 함께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믿고 의지하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그것을 할 줄 아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줄 아는 사람>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합니다. 본인 한 몸에 모든 재능을 다 갖고 있는 게 아닌 내게 필요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을 알아주고 인정하고 그들을 등용하여 쓸 줄 아는 그러한 사람을 참 영웅호걸, 장수감으로 본다는 것이지요.
(한고조 유방과 촉한의 유비, 양산박의 송강 등이 모두 그런 인간형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전능하신 하나님께 의뢰하는 것이 더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우리 능력으로 붙어보니 졌다고 해서 이젠 다 끝났다...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이제 슬슬 내 생각이 날 텐데?>라고 기다리고 계실 겁니다. 오늘은 참 예화를 많이 드는데 마침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본 탐정이 소위 시절에 포병 관측장교로 근무하던 무렵 전술훈련을 위해 무전기 밧데리가 필요했는데 마침 포대에 통신반장이 공석이라 제 동기 관측장교가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구하려 하고 대대 통신장교인 동기에게도 독촉을 했으나 구할 수가 없어 방방 뛰어다니고 저는 그저 그 친구를 보고만 있었습니다.
결국 훈련 전날까지 밧데리를 구하지 못해 두 손 들고 나자빠진 동기는 <난 이렇게 뛰어다니는데 넌 뭘하고 있냐?>고 투덜거렸고 저는 그 자리에서 전화기를 들었지요.
<권 하사~ 나 화 소대장인데~ 내일 우리 포대가 전술훈련 때문에 그러는데 혹시 밧데리 좀 협조할 수 있을까요?>
권 하사는 옆 포대 통신반장이었고 그 사람과의 통화가 끝나자마자 풀로 충전된 밧데리 10개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기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순간 어안이 벙벙해진 동기는 <너 그러면 왜 내가 그렇게 뛰어다닐 동안 가만히 있었냐?>라고 물었고 저의 대답은 <네가 구할 수 있나 보려고....>였지요.
우리 힘으로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위급한 상황, 그 상황에서 건짐 받은 것은 우리 힘이 아닌 오로지 외부의 기적과 같은 조력에 의해서였습니다.
(사실 유명한 오병이어의 기적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사람들을 먹이려면 얼마 데나리온이 필요하네, 어쩌네 하며 사람들을 보내서 밥을 사먹고 오라고 해야 되네 하며 자기들끼리 통밥을 굴리고 있자 예수님께서 <그럴 필요 없이 니네들이 저 사람들한테 먹을 걸 줘 봐라>고 오더를 내리시지요. 그런데 무슨 수로 저 많은 사람들을 먹이겠습니까? 결국 멘붕이 된 제자들이 굴리던 통밥을 내려놓고 예수님 앞에 모여 명령만 기다리자 마침내 예수님께서 아이가 바친 도시락인 생선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베푸십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있으니 만약 처음부터 <밧데리를 뭔 수로 구하냐>라고 주저앉아 있었다면 도움을 청할 생각조차 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통신반장의 입에서 <예~ 걱정 마시고 갖다 쓰십시오~>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그 하사와 평소에 적잖이 쌓아 둔 친분이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의 위급지경에 처한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젠 다 끝났다고 주저앉아 있기보다 <아직 끝이 아냐! 우리 형님 모시고 올 테니까 니들 꼼짝 말고 있어!!!>라는 의지를 보여야 하고 그리고 그 형님과 평소부터 화목하게 잘 지내 두고 있었어야 할 터입니다.
우리나라의 백성으로서 지상에서의 우리 운명이 다할 때까지 조국을 지켜내겠다는 의지, 그리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 의뢰하고 전심으로 신뢰하는 믿음. 그것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우리는 하나님과 바톤 터치를 하고 우리가 팝콘을 먹는 동안 하나님께서 무대에 서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제대로 손을 쓰시면 <단 하루>면 충분합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 여호수아 앞에 세운 돌을 보라. 한 돌에 일곱 눈이 있느니라. 내가 거기에 새길 것을 새기며 이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거하리라. (슥 3:9)
집필자 : 계시탐정
(다음 편은 조금만 내리시면 바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딱 끝내고 싶은데 뭔가 위로는 될지언정 그래도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시궁창이라 전혀 현실과 매칭이 되지 않는 샹그릴라 같은 소리만 한다고 느끼실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무리 불리해도 유리할 만한 단서들을 집어내는 눈이 꽤나 발달해 있고 같은 말이라도 결코 실망이나 좌절을 주는 말은 표현조차 그렇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뭐 별나서가 아니라 저 자체가 그렇게 생겨먹은 걸 어쩌겠습니까?
윗글까지는 미북회담과 지방선거로 인해 울분과 열화가 치솟는 것을 진정하시고 또한 의지를 놓지 말고 아직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시라는 마음으로 드린 것입니다. 대책 없는 장밋빛 환상만을 드려 미혹하기 위함이 아니라 제 마음에서부터 우러나고 제 영이 공명하는 말씀을 올려드렸습니다.
그러나 본 탐정의 추리가 시작되는 것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정말 초치는 소리이고 이율배반적인 소리라고 하실지 모르겠으나 염치불구하고 말씀드리자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북폭과 북괴의 멸망은 사실 본 탐정의 최초 추리에는 없었던 것들이었습니다.
본 탐정은 <휴거 이후> 4부작에서 이미 우리나라의 예상 운명에 대해 추리하여 말씀드린 바 있거니와 원래 최초에 예상했던 것은 <우리가 휴거 될 때까지도 북괴가 멸망하지 않고 이런 갑갑한 정세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뉴월드화를 막고 그에 따라 한국의 뉴월드화도 곁다리로 막아내 준 것만으로도 그 분이 할 소임을 다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북괴의 멸망까지 처리해 준다면, 그렇게 해준다면 고마운 것이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욕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지요.
따라서 휴거 전의 북폭이나 북괴의 멸망은 본 탐정에게 있어서 <된다면 땡큐 베리 감사>이지만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예상에서 빗나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째서 저 계시탐정은 판판이 정세가 악화되고 좌파들이 이기고 있음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킥킥거리며 웃을 수가 있을까 라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그에 대한 답변이 이것입니다.
메인으로 예상하는 결말은 따로 있고 그 앞에 놓인 것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a이기에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무산된다 해도 제 생각은 <오~ 이것들 제법인데?>일 뿐 그게 빗나갔다 해서 <이젠 끝났구나, 망했구나>는 아닌 것입니다.
본 탐정이 올해 3월 초에 집필한 <휴거 이후>, 사실 연구기간까지 고려하면 2016년 어간에 이미 추리하고 있었던 결말은 이것인데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겠습니다.
(휴거 이후 (3) - 우리나라는 신세계질서에 복속될 것인가 前의 일부입니다.)
(전략)
아니, 대체 어딜 봐서 북괴가 무너지고 저것들이 우리 밥이 된다는 거지? 라는 의구심이 안 생길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래서 바로 본 계시탐정이 여러분 곁에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것이지요.
저는 한 가지 가능성만을 두고 성패를 가늠하는 게 아니라 플랜 A가 엎어지면 플랜 B, 플랜 B가 엎어지면 플랜 C까지 계속해서 계산기를 두드려 놓고 있습니다. 그러니 처음 예상했거나 기대했던 것이 빗나가고 성사되지 않아도 <아이고, 나라 망했다. 이를 어쩌나!!!>하고 주저앉는 게 아니라 <오호라? 저것들 제법인데? 그럼 다음 플랜 가동이다>로 이어지게 되지요.
(본 탐정이 아무리 뒷목 잡을 정세 앞에서도 좀처럼 좌절하거나 절망적인 분석을 내놓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우리가 휴거 되어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 그 순간까지 북괴가 명맥을 유지하는 데까지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1. 2017년 대선 전 미국의 북폭으로 북괴 멸망 (→ 불발)
2. 2018년 내 미국의 기습적 북폭으로 북괴 멸망
3. 시점 불명이나 휴거 전 미국의 북폭으로 북괴 멸망
여기까지는 휴거 이전, 한미동맹이 건재한 상황에서의 예측입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미북 정상회담까지 나오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야 어떻든 미국도 겉으로나마 북한과의 대화니 평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미국의 북폭 여부는 실로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물론 평화협정 후 기습이 진정한 기습의 묘미라는 점에서 어쩌면 미북 정상회담이 곧 북폭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만약 휴거 시까지 이러한 평화로운(?) 상태가 이어진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썩 나쁘지 않은 일입니다. 사실 아무리 머리 아픈 정세라 해도 전쟁보다 더 머리 아픈 일은 없습니다. 손자병법에서도 가장 좋은 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며 같은 값이면 되도록 싸우지 말고 쇼부를 칠 것을 권장하고 있지요. 따라서 우리가 이 지상에 머물러 있을 동안이라도 전쟁이 없이 평안히 신앙생활과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 또한 하나님의 은혜일 것입니다.
그러나 휴거 될 때까지 평화 분위기가 이어진다 해도 휴거를 기점으로 평시에서 대환난기로 접어들며 정세는 급변하여 평화 분위기가 유지되기는커녕 북괴가 우리나라를 침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되게 됩니다.
북괴가 우리나라를 침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니 마치 남침 유도설처럼 들립니다만 쉽게 생각하십시오. 1대 돼지인 혹부리우스가 북괴 정권을 세운 이래로 북괴가 우리나라를 침략하기 위한 가장 좋은 타이밍은 <미국이 모종의 이유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손을 떼고 주한미군을 철수했을 때>입니다. 바로 그러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북괴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평화 분위기고 나발이고 집어던져 버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남침해 올 것입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손을 떼고 영향력을 거두었다면 미국과 맺은 협정이 무슨 소용이며 어차피 남침하는 마당에 우리나라와 맺은 협정은 무슨 소용이랴....)
그렇다면 대체 어떤 일이 생기기에 미국이 전통적인 한미동맹의 혈맹 관계를 내던지고 우리나라로부터 손을 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곡과 마곡 전쟁>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중심으로 러시아가 궐기하며 에르도안 대통령 치하 터키와 기타 이슬람 진영이 합세하여 부활 소련이 재건되어 그 소련 연합군이 이스라엘을 치기 전 예비동작으로 유럽을 갈아 마셔버리고 동시에 미국에도 핵공격을 비롯한 기습 타격을 가하여 여기에서 한 방 먹은 미국은 세계 각국에 분산 배치된 미군을 본토로 집결시켜 소련 연합군에 대한 본토 방위에 전념하게 되는데 바로 이 시점에 극동에 배치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도 철수하여 미국 본토로 돌아가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주한미군의 주력인 미 2사단은 사단급 부대임에도 국군의 군단급 전투력에 해당하는, 미군에서도 최정예로 손꼽히는 A급 부대입니다. 이러한 강력한 부대를 본토가 타격을 입어 쑥밭이 된 마당에 극동에 계속 놔두고 있을 리 만무합니다. 이는 미국이 배신하거나 의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자국을 방위하기 위해 너무나 당연한 조치이며 오히려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해 우리 국군이 미국으로 원군을 파병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렇게 순식간에 미군이 빠져버리고, 비록 미국의 배신행위는 아니지만 어쨌든 한미동맹과 한미 상호방위조약도 실무 효력이 없는 종잇조각이 되어버리면 이 좋은 기회를 북괴가 두 눈 뜨고 보고만 있을 턱은 없습니다. 지금이 기회다 싶어 미군이 철수한 다음 날로 바로 기습 남침을 감행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중략)
이런 우주방어를 구축해 놓고 기다리고 있으니 이미 최전방에서 경기 북부 일대를 돌파하며 파김치가 되어 있을 북괴군의 서울 진격은 <날 잡아 잡수쇼> 하고 호랑이 아가리에 머리를 들이미는 꼴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서울까지 진격했을 때 얘기이고 정말 현실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답은 아무리 북괴군이 기습이든 무엇이든 용을 써도 북괴군이 남침하여 진격할 수 있는 최대 하한선은 아무리 후하게 봐줘도 동두천 일대를 넘지 못합니다. 넘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 선에서 북괴군의 남침 전력은 전멸이며 그때부터는 우리 군의 총반격이 시작되어 <평양 레이스>를 달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군의 <작계 5015>에도 명시된 사항이며 참고로 북괴군의 남침병력을 격멸하고 개성을 비롯한 북한 영내로 침공해 들어가는 시점까지는 미군의 개입 없이 국군 단독으로 진행하는 작전입니다. 미군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것은 국군이 북괴군 전방의 가장 강력한 방어선인 개성 북부 고지군 일대를 모조리 쓸어버린 이후부터이며 개성부터 평양 이남까지 국군이 주공, 미군이 서포트로 작전을 시행하다 평양 문턱에서 교대하여 미군이 주공으로 평양을 공격하는 것이지요.
(평양 수비병력은 북괴군의 최정예부대로 15만명에 달합니다.)
물론 본 탐정이 예상한 대로 곡과 마곡 전쟁 와중이라 미군의 지원이 없이 국군 단독으로 모든 전쟁을 치러낸다 해도 결말이 달라질 수는 없는데 원래 북괴군 남침병력을 격멸하는 건 애초에 국군의 몫이었고 북진 후에도 평양의 방어가 견고하다 해도 평양을 포위하여 고착시킨 후 다른 부대들은 평양을 우회하여 계속 북진하여 압록강, 두만강 선까지 치고 올라가면 그만입니다.
결국 포위된 채 차단된 평양은 고사하거나 항복할 수밖에 없고 평양이 함락되든 안 되든 국군이 압록강, 두만강 선까지 올라간 시점에서 이미 전쟁은 대한민국의 승리로 귀결됩니다.
그리고 이 또한 어디까지나 북괴군이 김정은의 명령에 순순히 따라 우리 군과 격렬하게 전투를 벌인다는 전제 하에서나 진행되는 것인데 사실 정말 전쟁이 발발한다면 의외로 쉽게 마무리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북괴군의 주요 장령급 지휘관들이 15분 단위로 보위사령부에 의해 추적과 감시를 당하고 있기에 감히 김정은을 거슬러 반기를 들 생각을 못하고 있지만 전쟁이 터지면 전투를 위해 각 부대들이 행동의 자유를 갖게 될 터인데 과연 그때도 그들이 김정은을 위해 전쟁터로 나와 줄까요?
집권 이래 100명도 넘는 장령과 간부들을 숙청하고, 연설하는데 졸았다고 인민무력부장을 참살하는 그 김정은을 위해서?
정말 낙관적인 예상을 해보자면 북괴군이 전쟁을 시작하는 <폭풍> 구령을 내림과 동시에 남침을 시작해야 할 전연의 4개 군단부터 먼저 반기를 들고 총부리를 거꾸로 돌릴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북괴군 입장에서는 한국군과 싸워서 이길 가망도 없는 마당에야 차라리 한국군에 투항하여 김정은을 축출하는 것이 더 남는 장사일 테니까요.
요컨대 전쟁이 났을 때 대한민국을 배신하고 김정은에게 붙을 국군 장병은 없겠지만 대한민국에 귀순하여 김정은을 향해 총을 겨눌 북괴군 전사들은 넘쳐날 것이며 남침 전쟁이 선포되자마자 대한민국 국군과 조선인민군의 전쟁이 아니라 북괴군 자기네들끼리 총질을 하고 전투를 벌이며 김정은의 목이 떨어지는 순간 그 목을 우리 쪽으로 보내며 강화를 요청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이제이 무혈입성 돋네...)
우리나라가 괜히 이북 5도청을 설치하여 북한 지역의 도지사와 시장, 군수를 미리 임명해 둔 것이 아니며 전방 모든 대대들의 <전투세부시행규칙>에 그 대대가 주둔하여 통제하게 될 북한 지역의 주소가 명시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 6.25 전쟁 당시 점령한 북한 영토에 대한 관리대책이 미흡하여 어정쩡하게 처신했던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제대로 준비한 것이며 한 마디로 <북한에게 지지 않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북한을 토벌한 후 제대로 통치하기 위한 준비>인 것입니다.
(현재 우리 군은 북한 지역에 대한 점령이 끝나면 북한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정을 실시할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국군 25개 사단이 북한 영토에 주둔하여 <안정화>를 실시합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길어야 20일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여기까지 오면 곡과 마곡 전쟁은 유럽 전선이 마무리 되고 소련 연합군이 이스라엘을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을 타이밍 정도 되겠지요.
북한을 토벌함으로써 우리 대한민국으로서는 기가 막힌 중흥의 기회를 잡게 되는데 특히 무엇보다도 북괴 정권의 주요 문서들과 비밀, 비문, 기밀들을 접수하게 됨으로써 과거 역대 정권들 하에서 북괴와 내통했던 사항들에 대해 전량 파악이 가능합니다.
과거 서독이 동독과 평화통일을 했음에도 동독 정부 문서들을 접수한 뒤 서독 내에서 동독에 협조했던 자들을 숙청하여 피바다를 이룬 적이 있던 것처럼 북한이 무너진 후 종북세력 및 좌빨들에 대한 <국가 반역> 혐의의 추궁과 처단은 필연적으로 실시됩니다.
아예 북괴의 남침이 시행된 때부터 정권 교체는 필연적이라고 보실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북괴와의 전쟁은 거쳐 가야 할 길목에 불과하다지만 썩어도 준치고 부자 망해도 3년이라고 북괴군의 공격에 우리 군과 국민들의 희생도 수만 단위는 넘을 것인데 어쨌든 그렇게 될 경우 국민들은 역대 북한에 죄다 퍼주고 굽히고도 남침이라는 선물을 받은 좌파정권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르게 되며 전시 국회의 비상 의결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파면을 결의하고 국회에서 임시로 후임 대통령을 선출하거나 혹은 전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는 국회와 군이 주축이 되어 사태를 수습해 나가는 체제가 진행되리라 봅니다.
(그 시점에서는 좌파 국회의원들도 무사하지 못하거나 혹은 언제 좌파였냐는 듯이 대통령 탄핵에 손을 번쩍 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봤자 임시방편이며 북한 토벌 후 진상이 모두 드러나면...)
결론적으로 지금 우리를 술푸게 하는 이 상황은 아무리 진행되어도 휴거 이후 곡과 마곡의 전쟁 와중이면 모조리 시마이 되며 그 결말은 북괴의 멸망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성취될 한반도 통일. 북한 성도들의 해방과 휴식이며 이후 이어질 대환난을 대비할 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하략)
어쩌면 이것이 가장 정확한 시나리오일지도 모릅니다.
좌파정권을 지지한 것이 투표조작을 통한 타짜질이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이 나라 국민들과 성도들이 눈이 삔 것이라면 그 잘못된 선택에 대한 대가는 휴거에 탈락하고 전쟁의 쓴맛을 보는 것으로 갚아야 할 것이고 동성애와 배도와 좌빨짓을 반성하지 않은 이 땅은 북괴와의 전쟁과 미사일 공격 등으로 한바탕 개피를 보며 복리이자로 하나님께 변상해 드려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휴거 이전에 북폭 등으로 북괴가 멸망하지 않는 것도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때에 그 날이 닥친다>는 스포일러대로 각을 맞춰 주시는 것일 수도 있으며 휴거 신부들이 혹여라도 전쟁의 참화로 손상당하지 않고 온전하게 보존된 채 거두어 주시려는 하나님의 은혜일 터입니다.
그리고 오늘 글의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조연이고 단역들이기에 우리의 촬영분이 휴거 때까지이고 촬영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그런 것이지요. 우리가 돌아가면 또 다른 조연과 단역들이 전쟁씬과 환란씬을 촬영하게 될 것입니다.
비록 우리는 갑갑하고 한숨 나오는 정세만을 보다가 가지만 우리가 겪는 것이 끝이 아니기에 우리는 조금의 위축됨과 동요함이 없이 당당하게 마음을 먹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그 모든 것들은 우리가 휴거 될 때까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고, 우리가 이 땅에 살아서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스쳐가는 정세에 일희일비 하여 기력을 소진하지 않으시기를 청합니다.
우리가 아쉬워하고 한숨을 쉬어야 할 것은 통일과 승리와 우리가 원하던 것을 우리가 이 땅에서 겪고 보지 못하고 하늘나라 스크린에서 구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일 뿐 그 외의 한숨과 아쉬움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요나 선지자는 그렇게 니느웨의 멸망을 외치고 싶었건만 오히려 니느웨의 회개와 회복을 외친 꼴이 되었고 자신이 그토록 외치고 싶었던 것은 나훔 선지자가 외쳤었지요.그때 요나 선지자의 상황이 오늘의 우리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본 탐정은 이미 지난 탐정노트들을 통해 여러분들께 추리를 해드린 바 있습니다. 저의 지난 글들을 살펴보시면서 어느 때가 될 지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약간의 옹깃셈이고 야매틱한 계산이지만 그게 오히려 더 예리할 수도 있습니다.
비록 지방선거에서는 저들을 막지 못했지만 아직 국회는 저들의 개헌을 밀어버릴 만한 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차기 국회의원 선거는 2020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2021년까지이며 곡 아저씨, 푸틴 대통령의 임기는 2023년 5월까지, 문제니의 무허가 임기는 2022년 5월입니다. 따라서 보수 우파가 개헌 저지선을 보유한 최후의 전선인 국회가 지탱할 수 있는 2020년, 트총통이 집권해 있는 2021년까지는 버텨볼 만한 시기이며 그 사이에 뭔가 신나고 즐겁고 환희로운 일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터미네이터 3>에서 존 코너와 터미네이터가 그렇게 스카이 넷의 핵전쟁을 막고자 줄기차게 뛰어다녔건만 영화는 참으로 기가 막힌 결말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기껏 찾아간 크리스탈 피크는 그냥 VIP용 대피소였고 슈퍼 컴퓨터는커녕 30년 된 컴퓨터들만 있었는데 그리로 들어와야 할 지도자들은 핵공격 경고도 듣지 못해 텅 비어 있었다...)
(스카이 넷은 애초부터 막아낼 수 없는 존재였다...)
(결국 예언된 핵전쟁은 그렇게 시작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렇게 어안이 벙벙해하는 존 코너는 사실 이 전쟁의 진짜 결말을 애초부터 알고 있었지요.
(승리의 환호성으로 끝맺게 될 전쟁의 결말....)
어쩌면 이 모든 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결정해 놓으신 각본 속에서 흘러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명멸해 가며 그 무대에서 각자의 맡은 대로 연기를 해나가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모든 통밥과 재간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은 자포자기하여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이 아니라 <이제 우리 차례가 끝났으니 하나님 차례가 되셨습니다....>라는 마음이어야 할 듯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역시 나 없으면 안 되겠지?>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으시겠지요.
예상보다 우리의 촬영분이 빨리 끝나 일찍 집에 돌아가게 된다 해도 드라마의 나머지 회차는 집에서 팝콘 먹으면서 보면 될 것이고 나는 단역이라 악역에게 밀리는 회차에서 끝났다 해도 다음 편에서 주인공이 이기는 것을 보면 우리도 함께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뤼순 감옥에서 남기신 안중근 장군의 유언처럼 말입니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안중근 의사)
집필자 : 계시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