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v.daum.net/v/20240624094806984
◇ 김현정> 러브버그 얘기부터 좀 해볼게요. 정확한 이름은 러브버그가 아니죠?
◆ 이동규> 네, 러브버그는 영어 별칭이고요. 원래 털파리과에 속하는데 우리나라에는 12종이 있습니다. 그중에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털파리종이 붉은등우단털파리로 알려져 있죠.
◇ 김현정> 붉은등우단털파리.
◆ 이동규> 네.
◇ 김현정> 이게 어떤 곤충입니까?
◆ 이동규> 이게 파리의 일종인데요. 이게 그 숲속이라든가 산속에 숲이 많이 우거진 데는 낙엽층들이 잘 조성되어 있죠. 이런 부식층에다가 알을 낳고 그 알에서 부화한 유충들이 그 부식층을 먹으면서 성장을 하죠. 그러니까 숲속에 많은 영양물질들을 분해시켜서 다시 거름으로 식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영양물질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생태계 내에서는 좋은 역할을 하는 종류입니다. 그리고 또 성충도 다른 포식성 곤충이나 조류에 좋은 먹이가 되죠. 그래서 먹이 피라미드에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익충이라고 그러는 거군요.
◆ 이동규> 네.
◇ 김현정> 먹이 피라미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그런데 이 녀석들이 적당히 많아야 되는데 왜 이렇게 많아진 건지. 게다가 지금 산에서 산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민가로까지 넘어왔어요. 도시에도 많이 보여요. 심지어는 제가 방송국 들어오는데 방송국 정문 유리에도 붙어 있더라고요. 이거 왜 이렇게 많아진 겁니까?
◆ 이동규> 이게 원래 숲속에서 있는 것인데 이게 2년 전에 그 전년도 3년 전에 가뭄이 계속돼 가지고 얘들이 성충으로 번데기에서 우화를 해야 되는데 우화를 못 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2년 전에 한 번에 비가 오고 나서 대발생이 됐었죠. 그게 시초가 됐는데 산속에 우리가 생태계 조성을 잘 해놨기 때문에 먹이는 풍부하죠. 그런데다가 살충제를 또 쓰게 되니까 그게 천적들이 많이 감소됩니다. 이게 생태계가 튼튼하게 되면 어떤 특정 종이 대량 발생할 수가 없습니다. 먹이가 충분하면 천적도 그만큼 늘기 때문에 그런데 그게 생태계가 얕다 보니까, 즉 천적이 많지 않고 또 우리 인간이 여러 관여를 하다 보니까 천적 감소가 일어나고 또 그렇게 되고 또 기후가 온난화되고 습하기 때문에 요즘 날씨들이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이것이 좋은 환경이 됩니다. 얘네들이 서식하는 데. 거기에다가 얘네들이 숲속에서만 살아야 되는데 얘네들 좋아하는 그 유인 물질들이 뭐냐면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 김현정> 좋아할 게 없어서 배기가스를 좋아해요? 얘네들.
◆ 이동규> 그게 미생물 같은 부식충들이 먹으면서 나오는 가스들이 자동차 배기가스하고 흡수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유인이 된다고 보는 거죠.
◇ 김현정> 이해가 됐어요. 썩으면서 나오는 그 가스하고 배기가스하고 비슷하구나.
◆ 이동규> 그래서 시내로 많이 들어오고요. 10여 년 전만 해도 경부고속도로에도 대량 출몰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것도 같은 원리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열을 좋아하기 때문에 도심에는 열이 숲속보다 좀 높죠. 그러니까 자꾸 시내로 들어오게 되고 또 사람 몸에도 열이 있으니까 사람 몸에도 붙게 되고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군요. 그래서 이렇게 도시에 유난히 많이 보이는, 요즘 들어서 많이 보이는 이유군요. 이게 지금 서울만 그런 겁니까? 전국적인 분포는, 현황은 어떻게 돼요?
◆ 이동규> 지금 이게 서울하고 경기도까지 지금은 나타난다고 합니다. 수도권 지역이 다른 남부 지역에 비해서 기온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비도 자주 왔기 때문에 러브버그가 서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 됐죠. 그런데다가 작년, 재작년에 대발생을 했기 때문에 그 서울 인근에 산란을 많이 하게 되고 또 퍼지고 또 바람에 또 성충들이 또 날아가기 때문에 북한산 쪽으로도 많이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얘네들이 눈에 더 많이 띄는 이유는 날아다니는 모습이 좀 특이해요. 암컷하고 수컷이 붙어가지고 날아다니잖아요. 그래서 이름도 러브버그잖아요. 너네 왜 이렇게 사랑하니? 이런 거잖아요. 얘네들은 왜 이렇게 붙어 있는 거고 얼마나 붙어 있는 건가요?
◆ 이동규> 곤충들이 생존과 번식하는 데 각자의 특이한 습성들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유전되어 나오는데 이 러브버그의 경우에는 수컷이 자기의 동족, 즉 유전자를 그대로 전달해주기 위해서 다른 수컷들이 접근할 수 없게끔 3~4일 동안 계속 붙어 있는 겁니다.
◇ 김현정> 내가 틈을 주면 다른 수컷들이 붙을 수도 있으니까 아예 틈 자체를 안 주는 거예요?
◆ 이동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3~4일을 붙어 있다가 그다음에는요?
◆ 이동규> 그다음에 끝나고 나면 수컷은 3일 이내에 죽게 되고요. 암컷은 바로 산란을 하죠. 산란하고 나서 일주일 이내에 죽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죽은 다음에도 혹시 붙어 다녀요? 수컷이 죽은 다음에도.
◆ 이동규> 그렇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예?
◆ 이동규> 그렇지 않고.
◇ 김현정> 그건 아니고.
◆ 이동규> 3~4일 정도 이렇게 붙어 있다가 떨어지고 나서 그러고 나서 수컷은 3~4일 후에 죽습니다.
◇ 김현정> 수컷은 바로 죽고 암컷은 바로 산란을 해버리고 나서 또 죽고.
◆ 이동규> 네.
◇ 김현정> 그렇게 되면 일종의 일부일처제네요.
◆ 이동규> 그렇게 봐야 됩니다. 잠자리 같은 경우는 원래 수컷이 교미를 끝내고 나면 다른 것들이 달려들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달려들 때는 먼저 있던 것을 막 뽑아냅니다. 그리고 자기 걸 집어넣은 그런 경우도 있는데 이 러브버그는 그 반대죠.
◇ 김현정> 그렇군요. 완전 일부일처로 그냥 생애를 마감해버리는 그 틈을 안 주기 위해서 달라붙어 다니는 거다, 이런 말씀. 왜 그렇게 달라붙어 다니나 궁금했어요. 지금 익충이라고 말씀은 하셨는데 아무리 익충이어도 이게 워낙 개체수가 많으면 좀 보기에도 좀 징그럽고 또 사람 몸에도 달라붙어서 이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많거든요. 개체 수 조절을 좀 해야 되는 건 아닌가요?
◆ 이동규> 일단은 숲속이라든가 도심지의 공원이라든가 이렇게 숲이 많이 우거진 곳, 산속 같은 데는 방제를 하면 좀 곤란하고요. 천적 때문에. 도심에 나와 있는 그렇지 않은 데는 살충제를 좀 쓰셔도 크게 천적들이 없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안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얘네들이 비행을 하는 데 있어서 힘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멀리 가기는 좀 어렵고요. 그러니까 물로 뿌리게 되면 바로 다 바닥에 떨어지기 때문에 호스 물로 이렇게 청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살충제 쓰지 않고 물로 뿌려도 돼요?
◆ 이동규> 네.
◇ 김현정> 그렇군요. 우리가 좀 개개인이 러브버그를 조심하고 싶다. 자꾸 몸에 달라붙으니까. 개개인에게, 개인들에게 좀 주의할 어떤 사항을 알려주신다면, 팁을 주신다면?
◆ 이동규> 얘네들이 밝은 색을 좋아하거든요.
◇ 김현정> 무슨 색이요? 밝은 색?
◆ 이동규> 네, 밝은 색. 하얀 옷이나 노란 옷 같은 쪽으로 많이 갑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좀 피하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긴 한데 그런데 워낙 따뜻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입어도 경우에 따라서는 붙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자동차나 버스나 걷는 사람 이렇게 이동하는 물체도 잘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이건 그냥 쫓는 수밖에 없고요.
◇ 김현정> 쫓는 수밖에 없어요.
◆ 이동규> 그렇게 위험한 건 아니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부일처제 어쩌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
일부일처제면 길바닥에서 쎅스해도되냐고 미친벌레야ㅠㅠ
으 배기가스 좋아해서 도로 위에 그렇게 많은거였…차 안에도 막 들어오고 ㅅㅂㅠㅜㅜㅠㅠㅠㅠ
어이고...사랑꾼이네..
한남보다 낫다야~
ㅅㅂ장난하나
그래도 웩ㅠ
어쩌라고 꺼져 시펄
우리집은 한마리만 들어오던데
진짜 올해 역대급 tmi
존나 러브버그야 남자좀잃어
쩌네
아 진짜 너무많아
사랑이 아니라 걍 번식이지.. 딴 놈이 못 꽂게 막고 있는 거 개징그러움
ㅌㅋㅌ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이 개웃기네
기냥 꺼져 뒤져 ㅡㅡ
이야
어쩌라고 진짜 하
ㅅㅂ방역비용 늘리기싫으니까 대충 익충이미지 씌워서 좋게 떼우려고하네ㅡㅡ빨리 일하라고 정부야
사랑꾼 꺼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