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예금금리헌터)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그렇게 백년을 살아 어느날
날이 적당한 어느날
첫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하늘에 허락을 구해본다
생이 나에게로 걸어온다
죽음이 나에게로 걸어온다
생으로 사로
너는 지치지도 않고 걸어온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야 마는 것이다
서럽지 않다
이만하면 되었다
된 것이다
하고
비로 올게
첫눈으로 올게
그것만은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
나는 사라져야겠다
예쁘게 웃는 너를 위해
내가 해야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
결국 난 그 선택을 했구나
돌아서 한 번 더 보려는 것이
불멸의 나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
아, 너의 얼굴인 것 같다
김은숙 밥먹고 글만 쓰길 바랍니다...
첫댓글 여운 제대로남는다 가을에 다시 정주행해야지ㅠㅠ
도깨비 처음엔 너무 판타지 아닌가 하고 안봤는데 뒤늦게 몇번 정주행했어!!! 대사도 좋고 일단 배우들이 다 잘생김 ㅋㅋㅌ
도깨비 빤스는 튼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