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 한-일 월드컵의 '신데렐라' 였던 독일 대표팀의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25, Miroslav Klose) 가 도르트문트의 제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폴란드 태생에다가 체조 선수 출신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을 가지고 있는 클로제는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후 독일 대표팀으로 귀화, 지난 한-일 월드컵에서 5골을 뽑아내며 독일 대표팀의 공격을 이끈 선수이다.[사진 : 2002 한-일 월드컵 독일 대표팀의 '신데렐라'. 미로슬라프 클로제. (게티 이미지/유로포토)]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AS 로마 등 굵직굵직한 명문 클럽들과의 연계설을 뿌려왔던 클로제는 카이저슬라우테른과 2005년까지의 연장계약에 합의하며 카이저슬라우테른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연장계약은 단지 클로제가 카이저슬라우테른을 떠날 시기를 조금 더 연장해 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며, 올 시즌을 끝나고 카이저슬라우테른을 떠나 좀 더 빅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상황. 클로제 역시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있는 팀을 위해서라면, 아쉽지만 이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 오트마 히츠펠트가 자국 공격수 중에서는 클로제를, 자국 수비수 중에서는 헤르타 베를린의 아르네 프리드리히를 원한다고 밝힌 것 외에, 클로제는 헤르타 베를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AS 로마, 유벤투스 등과 꾸준히 연계되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 등장하고 있는 팀은 바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도르트문트는 가장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클로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클로제 역시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클로제는 슈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르트문트의 가장 적극적인 공세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히며, 아직까지 해외로 진출할 시점은 아니라고 말하였다.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에 체조 선수 출신 다운 높은 점프력, 그리고 문전 앞에서의 골 결정력까지 갖춘 클로제지만 아직까지 몸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차례 지적된 바, 좀 더 자국에서 경험을 쌓고 해외로 진출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미로슬라프 클로제 - "나는 마티아스 잠머 같은 사람이 나를 노리고 있다는 데 감명받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매우 훌륭한 클럽이고 선수들은 자신의 모든 기량을 경기에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들이다"
"해외로의 이적은 아무리 빨라야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가 될 것이다"
한편 클로제의 소속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은 최근 부진에 빠져있는 팀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카메룬 대표팀 출신 중앙 수비수 뤼시앵 메토모(26, Lucien Mettomo) 를 영입하였다. 팀의 어려운 사정에 비하면 비교적 풍족한(?) 오프시즌을 보내며 이번 시즌에 대비해 온 카이저슬라우테른은 리그 자체 징계로 인한 승점 3점 차감을 안고 시작했으며 현재 리그 최하위에 빠져있는 상황. 지난 시즌 중반 카메룬 대표팀의 왼쪽 윙백 빌 차토를 영입했던 카이저슬라우테른은 메토모에 48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그를 프리츠-발터 슈타디온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중간 과정에서 메토모의 에이전트가 메토모의 잉글랜드 잔류설을 뿌리며 많은 진통을 겪긴 했지만, 메토모는 수요일 카이저슬라우테른과 정상적인 트레이닝을 시작함으로서 모든 잡음은 제거 되었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의 언론 담당 미카엘 노박은 모든 것이 완료되었으며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게 되면 메토모는 카이저슬라우테른의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메토모의 카이저슬라우테른 입단을 확인시켰다.
미카엘 노박 - "그는 현재 여기 있으며, 오늘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 웹사이트에 올라온 정보(메토모가 잉글랜드로 돌아왔다는)는 잘못된 것이다"
"메토모는 현재 카이저슬라우테른에 있으며, 오늘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그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게 된다면 그 이후 우리는 그와 사인할 것이다"
"그는 일요일 여기를 떠났지만, 다시 돌아와 화요일에 연습 경기를 관전했다"
분데스리가는 DFB 포칼컵 일정과, 유로 2004 예선전 일정으로 인해 9월 13일 5라운드가 재개된다. 최근 에릭 게레츠 감독이 나서 팀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는 카이저슬라우테른이 휴식기간동안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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