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어디를 가시든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릅니다.
갈릴래아, 데카폴리스, 예루살렘, 유다 그리고 요르단 건너편에서 온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릅니다(마태 4,25).
예수님께서 산상설교를 마치시고 산에서 내려오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릅니다(마태 8,1).
오늘 복음에서도 군중은 예수님을 따릅니다(마태 12,15).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군중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습니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마태 7,29).
‘권위’라는 말이 있고, ‘권위주의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자는 긍정의 의미로서 남을 통솔하거나 따르게 하는 힘이지만,
후자는 부정적 의미로서 남들의 복종을 요구하는 강압적 태도입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권위적인 사람이 되지 말고 ‘권위’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럼 그런 권위는 어떻게 해야 생기는 것일까요?
참으로 모든 권위는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의 세계에서 모든 권위의 원천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에게서 나오지 않는 권위란 있을 수 없다”(로마 13,1)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것이 참된 권위의 근본입니다.
하느님을 통해 권위주의를 벗어 버리고, 예수님처럼 참으로 ‘권위’ 있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권위 있는 사람입니까, 권위적인 사람입니까?
최법관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