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는🍂
11월에는
풍요롭고 아름다웠던
가을을 배웅하며
겨울을 마중할 채비를 합니다.
각자의 특색있는 모습으로
찾아와 머무르며
자신의 모든것을 내어 주는 사계절
감사하고 감사한 선물임에도
덥다.. 춥다..
쓸쓸하다.. 황량하다..
불평한 날이 부지기수입니다.
모두의 선물을 다 받아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즐거워 하고.. 심술도 부리면서..
그만큼 마음이 풍성하고
성숙해진 우리들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 한해를 마무리 하기에
11월은 참 좋은달입니다.
차일피일 미루며
다 하지 못한 숙제들이 있으면
차분히 둘러 보며
마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혹여 소원했던 친구나 가족,
이웃들이 있다면
찾아가서 마음 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일년 동안 마음에 짐이 많아
황량해진 내가 보인다면
자신을 위한 여행을 하기에도
좋을 그런 시간입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스산하게 파고드는
바람만 보며 우울해 하지 마시고
청명하게 우리 마음을 씻어주는
따스한 햇살과 푸른 하늘에
감사할 때 입니다.
11월에는
따뜻한 격려의 말들로
우리들 가슴에
훈훈한 사랑의 꽃이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글 中에서 -
-지인이 보내준 글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UiQauJgUZl0
여름으로 돌아가려나?
잠깐 움직임에도 땀 줄줄
집사람이 오늘 친구들과의 모임에 못가겠다고
서울 처형과 기독의원 다녀 와야겠단다
서울 처형이 무릎 아프시다니 치료받고 오겠다며 나만 다녀오라고
집사람이 차를 쓴다하여 길주친구에게 문자 넣었다
가는 길에 특별한 일 없으면 우리집에 들러 같이 가자고
모임가기전 어제 다 따지 못한 고추를 따잔다
동물 챙겨주고 들어오니 집사람이 아침을 차려 놓았다
아침 한술하고 내려가 고추따자고
갈치조림에 비비니 맛있어 한그릇 뚝딱
입맛은 아직 좋다
문사장이 붕어를 가져왔다
어제 저녁에 낚시했단다
아이구 고맙기도 하지
살아있는 건 고무통속에 살리고 죽은 건 손질해 냉동해 두어야겠다
리어카와 바구니를 가지고 아래밭으로
서울처형이랑 셋이서 고추를 땄다
거의 두바구니 가득 채웠다
집에 올라오니 9시 30분
셋이 따니 빨리 땄다
친구가 10시경에 온다고
집사람은 고추 씻어 널어 논다며 잘 다녀 오라고
병기 친구 전화
담양에 왔다며 오늘 별일 없음 우리 집에 들리겠다고
아이구 반가운 친구가 왔는데 모임이라 어쩌지
같은 초등친구들 모임이니 함께 가자니 일이 있어 자긴 인된단다
그럼 내가 오후 3시경쯤 집에 올 것 같으니 그때 집에 오면 어떻겠냐고
시간 봐서 그렇게 하겠단다
친구를 만나지가 넘 오래된것같다
보고싶다
길주 친구 차를 타고 곰소항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니 집에서 불과 40여분
약속시간보다 넘 빨리 도착해 내소사를 들렀더니 단풍 구경 온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러나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았다
아마 다음주 지나야 단풍이 절정일 듯
절 안에 들어가려다 단풍들지 않아 볼게 없다며 되돌려나와 버렸다
곰소항에 가니 아직 친구들이 도착하지 않았다
전화해 보니 금방 도착한다고
선순 만재가 도착했다
재학이는 오늘 일있어 못온다고
초등친구 다섯명이서 분기별 모임인데 그도 다 모이기 어렵다
나이들어도 뭐가 그리 바쁜건지
아직은 모두 건강해 보이니 좋다
만재는 허리에 금이 가 두달 동안 꼼짝 못했었다고
이제는 거의 아물어가 이렇게라도 움직인단다
정말 다행이다
우리 건강 잘 지켜 오래오래 보자고
곰소항 시장옆 횟집으로
일본 핵오염수 방류라 회먹기도 좀 꺼림칙하지만 아직은 우리바다까지 도착하지 않았을 거라며 자연산 돔을 시켰다
이게 마지막 회인지도 모르겠다
일인당 5만원 정도 인데 꽤 잘 나온다
모두들 배불러 못먹겠단다
젊을적 같으면 부족할 음식이 지금은 크게 남아 버린다
난 막걸리 한병에다 많이도 먹었다 아직은 먹고 소화시킬 수 있으니 고마운거지
커피숍에 가서 차도 한잔
이젠 이란 여유가 있어야한단다
난 아직 다방 커피가 더 맛있는데...
총무가 회모임 돈으로 젓갈 한통씩 사준다
난 젓갈 대신 마른 붕장어를 샀다
붕장어를 볶아 먹거나 찌개 끓여 먹어도 맛있다
붕장어는 잔가시가 많기 때문에 꼭 칼로 잘 다진뒤 요리하란다
좀 귀찮지만 요리해 놓으면 맛있어 한죽 샀다
병기친구에게 전화하여 세시 넘으면 집에 가겠다니 시간 맞춰 오겠다며 주소를 보내달란다
우리집 주소를 찍어 주었다
병기친구가 집에 온다니 만재가 병기친구 본다며 같이 가자고
올 때는 만재 차를 타고 집으로
집에 오니 집사람은 처형과 병원에 갔다
전화해 보니 끝나서 오고 있단다
병기친구도 바로 도착했다
만난지 10여년도 넘은 것같다
아주 건강해 보인다
자기 옆지기와 함께 며칠간 단풍 구경다닌다고
즐겁게 산다니 더욱 좋아 보인다
집사람도 왔다
반갑게들 인사 나누었다
영상에서 볼때보다 더 경관이 아름답단다
툭터져 막힘이 없으면서도 아늑하게 느껴진다고
그런데 이 넓은 터를 어떻게 관리하냐고
집사람이 직접 살고 있기 때문에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맞는말이다
어쩌다 한번씩 들린다면 풀뽑고 정리하느라 넘 힘들 것
그러나 우리가 매일 조금씩 일을 처리하니 그렇게 큰 힘이 들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래도 이제는 일을 줄이고 싶다
병기친구가 모처럼 았으니 저녁이나 하고 가라니 저녁엔 동생들과 모임이 있다며 일어선다
모처럼 왔는데 줄게 없어 미안하다
집사람이 만재 친구에겐 무와 붕어 된장 풋고추를 좀 준다
광주라 바로 가서 요리해 먹을 수 있어 주어도 괜찮겠다
오늘은 바둑 모임
몸이 피곤해 가기 싫었지만 회장으로서 빠지기가
바둑휴게실에 가니 많은 분들이 나와 바둑을 두고 있다
오사범이 오길래 한수 두자고
내가 오사범에게 석점을 놓고 둔다
저번에 두판을 여지 없이 져 버렸다
이 판은 신중하게
무리한 싸움을 피해가며 신중하게 포석을 짰다
중반 전투에 들어가며 늘어야할 것을 끊어 돌이 서로 엉키게 되었다
내 돌이 중앙에서 갇혀 패싸움이 벌어졌다
패의 댓가로 잡은게 확실치 못했는데 손을 돌려 버렸다
비록 발이 느리더라도 놓고 둔 바둑이라 확실하게 잡아 두었어야했는데 백이 먼저 두면 패인 걸 몰랐다
다시 또 패싸움이 일어나며 죽었던 돌이 살아가며 집크기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 투석
이 바둑은 패싸움에서 져 버렸다
하수들은 패싸움이 약하다
아니 내가 특히 약한것같다
나의 이런 점을 고쳐야 실력이 늘 것같다
모두들 식사하러
옆 식당에 가서 바지락 수제비
참 맛있는데 난 낮에 넘 잘 먹은데다 막걸리 한잔까지 하니 배불러 못먹겠다
식사했으니 팀바둑 한판 하자는 걸 오늘은 넘 피곤하다
나들이 다녀온게 피곤했나보다
이제는 멀리 나가기도 어렵다
차를 오래 타도 피곤해지니까
또 내일은 고창 바둑 대회 참가
일찍 들어가 쉬는게 좋겠다
창문을 여니 포근하다
오늘은 비온다던데 정말 비가 내리려나?
님이여!
늦가을의 정취 즐기시며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