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옛이야기)를 인용하여 지어진게 고사성어이고
4자로 이루어진 가르침을 사자성어라고 한다
때론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같은
5자나 더많은 글자로 이루어진 고사나 글귀도 있지만...
고사의 유래를 살펴보면 거의가 중국의 역사에서
인용한것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고사는 태조 이성계와 관계된 함흥차사(咸興差使)나
황희 정승과 관계된 계란유골(鷄卵有骨)정도..
우리 단군의 역사를 약4340여년 이라고 보면
중국은 삼황오제를 거쳐 하 은(상) 주...
하은주 시대를 거쳐 춘추전국시대 (기원전770년)에 접어들고
이때에 수많은 제자백가들이 나와서 (공자 노자 장자 맹자 묵자 열자등 )
많은 설법들을 다투어 내놓는다
진시황제가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하고 하나의 진(秦)나라가 탄생하지만
16년 만에 망하고 다시 한(漢)나라가 등장한다
사실은 이때에 비로소 가장 강대하고 국가의 틀이 잡힌 시기라서
우리가 배우고 있는 한문의 漢이라는 글자와
중국민족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한족(漢族) 이라는 漢이라는 글자가 이 한나라에서 따온 것이다
아무리 강대한 나라라도 언젠가는 망하는법..또다시 우리가 한번쯤은 읽었을 삼국지의
삼국시대( 위 촉 오)에 접어드는데 지금 우리가 접하고 있는 많은 고사들이
춘추전국시대로부터 삼국시대에 유래한것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후의 중국역사는 晋.남북조.수.당.송.원.명.청.중화민국)
우리가 문자를 갖게된것은 세종시대이니 600여년이지만
중국은 갑골문이 발견된 시기가 은(殷)(은나라를 또는 商이라고도 함)나라 시기
기원전1600년경이니 우리보다 3000년은 먼저 문자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지..
(사실 아주 먼 고대에서는 중국과 우리는 국경이나 민족의 구분이 애매해서 중국에서는
北狄 南蠻 西戎 東夷 하는 식으로 중국을 제외한 변방의 민족들을 불렀다)
요즘 교수사회에서 세밑이나 연두에 사자성어를 인용하는데
우리의 고사를 인용하지 못하고
모두 중국의 역사나 책들에서 인용하는 아이러니가 바로 그것이기도 하지..
광희가 우리 동창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를 만들자고 해서 사설이 길어졌다
나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를 좋아한다
역시 춘추전국시대의 열자편에 나오는 고사로
우공이라는 90세 먹은 노인이 앞을 가로막고있는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불가능할것 같은 일도 꾸준이 밀고나가면
언젠가는 뜻을 이룬다는 고사가 마음에 든다
90세에 그런생각을 했다는것이...
교직에서 65세에 퇴직한 어떤선생님이 90세를 넘기면서 이런말을 했다잖아
내가 퇴직하고 이렇게 30년을 더살수 있을지를 퇴직할때에 알았다면
이렇게 30년을 허송세월하지 않았을것이라고...
우리도 오십중반이 되니 노후의 삶을 자주 그려보게 되는데
그럴때 이런 긍정적인 사고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만약 봉사를 열심히 한다면 마음이 부자일것이고
나이 들었지만 운동을 열심히 한다면
건강한 삶이 기다릴것이고
또다른 은퇴후의 가정경제를 위하여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준비한다면 곳간이 넉넉할것이고..ㅎㅎ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를때라고 하잖아
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것..그것은 바로 건강인것 같다
첫댓글 지당하신 말씀. 요즘 비어있는 머리솜뭉치가 촉촉하게 젖어드는 것 같구먼. 감사하구. 務實力行
고럼, 그 날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끝까정 열심히 사는 거, 인생^
꾸벅!!!!,,,
진지한 강의내용 쏘~옥 들어온다. 나도 우공이산에 대해 의미있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좋다.
나이 들었다고 포기하지 말고..희망을 가지고,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가고..그러라는 말씀인거 같네..
우리 친구들은 공부도 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