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정책토론회를 연다. 친이계 의원 10명이 임시국회 첫날인 1일 국회에서 공동 주최하는 ‘세종시 발전안의 의미와 입법 방향’ 토론회에는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정의화 박순자 최고위원, 장광근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의원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토론회는 친이계의 결집력을 보여주고 수정안의 타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대표 주최자인 임동규 의원은 토론회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탄생한 세종시는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므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를 맡은 부산대 김용철 교수(정치학)도 “2005년 국회에서 처리된 세종시 원안은 엄격한 의미에서 여야 합의나 국민적 공감에 기초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3일에는 친이계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정례모임을 열어 세종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당내 중도 의원 모임인 ‘통합과 실용’도 4일과 10일 잇달아 세종시 관련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 같은 세종시 토론 모임에 대해 한 친박계 의원은 “(수정안으로) 결론을 내려놓고 진행하는 ‘짜 맞추기’식 토론회라면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