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중앙아시아 순방 중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국견’ 알라바이 두 마리를 선물받았잖아요. 생후 40일가량 된 개들은 윤 대통령 관저에서 생활하다 몇 달 뒤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들었는데요, 개들을 꼭 동물원에 보내야 하나요?
대통령실은 그 이유를 크게 3가지 정도 밝혔습니다. 알라바이는 생후 8개월 정도만 지나도 최대 몸무게 90~100㎏, 체고(네 발로 섰을 때 발바닥부터 어깨까지 높이)가 70~80㎝까지 ‘폭풍 성장’하는 견종이라 생후 5~6개월까지는 실내 생활이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외부의 모래가 깔린 넓은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합니다. 바닥이 딱딱하면 물집이 생기는 등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힘이 좋아 생후 6개월 이후에는 다른 반려동물들과 분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합니다. ‘동물 사랑’으로 유명한 윤 대통령 부부 관저에는 이미 반려견 6마리, 반려묘 5마리 등 11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활동량도 엄청나 어릴 땐 하루 3~4차례 산책이 필요하고 성견이 됐을 때는 끊임없이 돌아다닐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은 “빠르게 성장하는 알라바이의 건강을 위해 수개월 후 최적의 조건을 갖춘 외부 기관으로 이동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이 알라바이 전담 사육 기관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 전문가들은 정부가 우리나라 환경과 맞지 않는 강아지를 선물로 받아와 처음부터 ‘동물원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알라바이는 유목 생활에 적합하게 진화한 종이라 애초에 데려와선 안됐다는 것입니다.
몸집이 크거나 건강상 이유로 실내 생활이 적합하지 않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이 일부는 사실이지만, 실내 사육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설채현 놀로 행동클리닉 원장(수의사·트레이너)은 “실제로 ‘코카시안 오브차카’ 등 알라바이와 비슷한 견종을 실내에서 키우는 보호자들도 있다. 바닥이 딱딱해 문제라면 카펫 등을 깔아주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설 원장은 “동물원이라고 해서 환경이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처럼 잘 관리해준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 시민들이 걱정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첫댓글 난 걍 시대가 어느땐데 동물이 외교의 한 수단이라는 게 너무 이해가 안 감.. 뭔 고려 거란도 아니고...
외교한답시고 동물 주고받는거 자체도 별로지만 여태까지 동물 끔찍하게 생각하는척 한거 이미지메이킹인건 알겠음
외교실책이라는 거 공감..
곰이랑 송강이때 갖은 난리를 쳐놓고 너무 당당하게 강아지 시절만 보내고 동물원 보낸다는게 너무 어이없어
미리 정중하게 거절을 했어야지 생명을 가운데 두고 일을 저딴식으로 하냐 그냥 일개 회사원인 나도 일을 저렇게는 안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