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보통사람
주변 사람에게 기쁨을 전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의 꿈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행복해지는 것, 또 하나는 보통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 남자는 12만 원 정도의 돈으로 매달 생활하고 있습니다.
17년 동안, 이제는 더 이상 생산도 되지 않는 구형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서 수리할 수 없을 만큼
핸드폰이 망가진 후에야 새로
핸드폰을 장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남자는 가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큰 부자입니다.
이 남자가 이렇게 검소한 생활을
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꿈을
위해서입니다.
남자는 바로 그 꿈을 위해 자신이 가진 8천억 원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남자는 영화 영웅본색과
첩혈쌍웅 등으로 홍콩 누아르 영화의 한 시대를 풍미하고, 지금도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주윤발입니다.
행복한 보통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주윤발은 평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옷을 입지 않는다. 편안하면 된다. 그거면 충분하다."
어린 시절 주윤발을 보고 자란 대한민국의 수많은 남자들은 그를 닮기 위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글라스를 끼고,
트렌치코트를 입고,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다니는 것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윤발의 진짜 모습은 영화 속의 모습이 아닌 실제 그가 살아왔던 보통사람의 모습입니다.
명품 가방을 들고 명품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해서 사람까지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기억 속에
삶이 아름다운 명품 배우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돈은 내 것이 아니며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다.
내 꿈은 행복하고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주윤발 –
-지인의 톡에서-
눈물처럼 내리는 가을비 속에
https://www.youtube.com/watch?v=YgVFT6kcj1w
탁탁탁
반상위에 불꽃이 튄다
누가 더 반상 무인이 되려나?
톡보내고 목욕하러
목욕장에 가니 서너분이 목욕하고 있다
샤워한 뒤 반신욕
30여분 하고 나니 땀이 쫙 흐른다
기분이 좋다
샤워하고 나오니 집사람과 처형은 이미 나와 있다
사우나 한번 들어갔다가 나왔다고
집사람이 아침 차리는 사이 동물 챙겨 주었다
아래 닭장 하우스 속에서 기르고 있는 병아리와 새끼기러기가 물을 다 마셔 버렸다
이 녀석들은 더 큰 그릇에 물을 주어야할까 보다
모두들 물과 모이를 듬뿍 주었다
꽃게탕에 밥 말아 한술
어제 저녁에 끓인 거라는데 맛있게 잘 끓였다
오늘은 고창 군수배 바둑 대회
김사범님과 9시 30분에 바둑 휴게실에서 만나 같이 가기로
집을 나서려니 집사람이 맨날 지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이번엔 신중하게 잘 두고 오란다
당신은 차분하게만 두면 잘 둘거라고
그랬음 나도 좋겠다
택시타고 바둑 휴게실에 가니 김사범님이 나오시지 않았다
30분까진 나오시기로 했는데...
좀 기다리니 김사범님 전화
달성 주유소 앞에서 출발한다며 그리로 오란다
어? 내가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나를 데리러 오시면 좋겠는데 그건 내 생각
택시를 불러 타고 달성주유소로
김사범님이 왜 혼자 오냔다
같이 가는 사람 있냐고 하니 전총무가 함께 가자 했다고
내가 전총무랑 같이 올 줄 알았단다
그래서 바둑휴게실로 오시지 않았구나
난 김사범님에게만 같이 가자고 말해 전총무는 생각도 못했다
전총무에게 전화하니 바둑 휴게실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저런 내가 나오고 난 뒤에 왔었나보다
달성 주유소로 오라고 전화
함께 만나 고창 초등학교로
오늘은 고창초등학교 강당에서 고창군수배 바둑 대회가 열린다
도착하니 이미들 와서 개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읍내 동호인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 나누었다
이번에 우린 3명출전했는데 읍내에선 6명이 출전했다
10시 30분에 개회식
군수배인데도 축하해 주러 주요 인사들이 많이 왔다
고창정읍 국회의원과 군수 의장 체육회장 전북바둑 협회장과 각 지역 바둑 회장등
대회 참가 인원도 100여명이 넘는다
참가 인원으로만 따지면 도 바둑 대회 정도로 규모가 꽤 크다
전북 일원 시군과 전남 일원에서 참가를 했단다
조이름을 고창 특산품으로 정해 대회 참가 인원을 서로 고루 섞어 5인 1조로 모두 16조로 편성했다
난 4조 노을 대교
개회식이 끝나고 바로 대국시작
우린 복분자조와 두었다
내 상대는 나보다 하수로 내가 덤으로 6집을 먼저 주고 상대가 선으로 시작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두자를 염불 외듯 하면서 신중하게 두어갔다
중반 전투에서 흑을 가두어 삶을 강요하며 큰 모양을 형성해 우세
잡을 수 있는 바둑을 잡으려다 오히려 역전패 당한 걸 생각하고 잡지 않았더니 오히려 역습 당해 내 돌이 몇 개 잡혀 버렸다
그대로 끝내버릴 기회를 놓친 뒤에 바둑이 미세해져 버렸다
참 바둑 못둔다
다른 사람들은 끝나 버렸다
2대2로 내 판이 결승판이란다
그러다 보니 심적 부담도
집을 계산하기 어렵다
그래도 최대한 신중하게 두어가며 끝내기에서 선수가 돌아와 한점을 잡아버리니 구경하던 분들이 백이 나은 것같다고
난 계산이 안된다
공배 메우고 계가를 해보니 내가 세집 승
가볍게 이길 바둑이었는데 중반 전투에서 판단 미숙으로 겨우겨우 이겼다
상대편이 몹시 아쉬워한다
그래 그런 생각도 들 수 있으리라
점심 먹고 오후 대국 시작한다고
시내 태흥갈비에 가서 김치찌개
감가네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먹을 만하다
하늘은 잔뜩 웅크렸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기온만 높다
식사하며 땀을 비오듯 흘리니 에어컨을 틀어 준다
늦가을에 에어컨이라
이상 기온이다
식사하고 다시 강당에 가니 오전에 나와 두었던 분이 아쉬운지 그 자리를 놓아 보고 있다
오후 대국 시작하기 전에 다시 한판 두어 보자고
마음을 차분히 가져서인지
중반 전투 들어가며 백이 크게 우세
앞 전 둘 때와 다르단다
긴장하지 않으니 수가 더 잘 보인 거지
도중에 손들어 버린다
오후 대국 시작
이긴팀끼리 두었다
내 상대는 나에게 선으로
중후반에 대마를 안에 가두었다
여기서 승부를 볼 것인가? 아님 끝내기까지 갈 것인가?
끝내기로 가더라도 크게 불리하진 않을 것같은데 몇집 차이로 승부가 결정될 듯
에라 모르겠다
대마 승부로 가자며 집을 없애며 승부를 걸었다
바둑 격언에 대마 불사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맞다
흑이 살기 위해 몸부림 치며 오히려 백 대마를 잡는 패를 만들어 냈다
충분히 생각했으면 패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빨리 잡으러 설치다 패가 나버렸다
이래서 실력이 형편없다는 거지
수를 잘 보다가도 어떤 때는 엉터리로 읽어 버린다
패의 공방을 계속하다 결국 팻감 부족으로 백대마가 역으로 잡혀 투석
내가 져버려 우리팀이 2대 3으로 졌다
아쉬운 한판이었다
셋째판은 읍내 김회장이 내 상대
돌을 갈라 내가 백
요즘 김회장에게 내 승률이 별로
그래도 최선을 다해 두어보아야지
정석 선택이 잘못되어 내 돌이 갇혀 버렸다
포석단계에서 돌이 갇히면 상당히 불리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가며 천천히
자주 두어 본 상대라 대강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내 돌을 단단하게 지켜가며 두었다
돌 만 죽지 않으면 충분히 해볼 수가 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집짓기 바둑
아주 미세해 판단을 못하겠다
끝내고 계가해 보니 내가 반면 두집 부족
덤을 받아 이겼다
이 판은 우리편이 3대 2로 이겼다
마지막 라운드
2승한 팀끼리 붙었다
내 상대는 나와 호선
돌갈라 내가 흑
귀의 정석에서 되젖힘을 잘못받고 돌을 키워 죽이다보니 30여집을 손해 보았다
무슨 바둑을 이리 둘까?
이건 내가 잘 알고 있는 정석인데...
막상 반면에서 까먹어 버리다니
백의 곤마 하나를 몰며 집을 크게 짓는다는게 그만 패가 나 버렸다
패의 공방에서 한쪽을 떼어주고 나니 더 이상 두는 건 무리
투석해 버렸다
이길 수 있는 바둑을 진다는 건 실력 부족
남들은 그 어려움속에서도 수를 잘도 찾아 내는데...
언제나 좀 괜찮게 둔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그래도 우리팀이 2승하여 1조부터 8조사이에서 4위를 했다
시상식을 하는데 상품으로 10키로 새쌀 한포대
노령팀에서 나간 전총무는 2위조 감사범님은 3위조로 모두 상을 받았다
대회나와 상품받은 걸로 만족해야지
나이들었어도 대회 나갈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자신감이 생긴다
언젠가는 전승할 날이 오리라
읍내 김회장에게 내가 기러기탕 낼테니까 다음 주 토요일에 읍내 바둑동호인들 한번 소집하라니 추진해 보겠단다
몇 명이나 올지 알아야 준비할 수 있다며 다음주 수요일까지 알려달라고
내가 읍내 바둑 동호인들을 모셔다 한번 대접해야겠다
전총무가 집까지 데려다 주어 편히 왔다
큰처형이 오셨다
상희가 데려다 주었단다
잘 했다
넘어져 얼굴을 다치셨는데 크게 상처나지 않아 다행이다
내가 좋아한다고 막걸리를 다섯병이나 사오셨단다
아이구 오시기만 해도 좋은데...
내가 잘못두어 1위하지 못했다니 집사람이 상이라도 받았으니 어디냐고
다음에 더 잘 두면 될거라고
바둑 공부를 체계적으로 새로 해볼까?
체계적인 공부를 한다면 지금보다는 실력이 나아질 것도 같은데...
바둑 유트브만 보고선 그게 그거다
온라인 수업이라도 받아 보면 바둑이 늘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젊을적 두었던 그 실력만이라도 되찾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다
난 고등학교 졸업한 후 바둑을 배워 대학 졸업할 때 기원 3급을 두었다
그 뒤 10여년을 시골에서 근무하며 바둑을 두지 못했다
광주 시내학교로 전입해 와 기원에 나가 바둑을 두어보니 6급 정도의 실력이라고
그래서 매주 일요일 기원에 나가 12시간씩 1년정도 두고나니 내가 다니던 수양기원 고훈 원장님이 강 3급 정도의 실력이라고 인정해 주었다
대학 졸업때의 실력을 되찾은 뒤 다시 바둑을 두지 않았다
퇴직후 귀촌해 온 뒤 바둑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을 만나 매주 바둑을 두는데 5급 정도의 실력을 벗어나지 못한다
젊었을 때의 실력을 지금까지 되찾지 못하고 오히려 밀릴려고 한다
아 지나버린 청춘이여!
다시 그 실력까지 오를 수 없는 걸까?
돼지머릿고기에 막걸리 한잔
긴장했던 탓인지 술술 잘도 들어간다
여기에 밥도 한술
여럿이 함께 먹으니 더 맛있는 것같다
저녁을 맛있게 잘 먹었다
드디어 비가 내리나보다
똑똑똑 낙숫물 소리
소리가 크진 않지만 반갑다
님이여!
오늘은 종일 비소식
이 비에 단풍색 더욱 고아지겠네요
곱게 물든 단풍같은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