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베트남 여행 가신다고?

[도랑]

이 시기에 베트남에 여행 가신다고요?

ㅎㅎ

월남(베트남)?

조심과 조심으로 잘 다녀오세요

내 인생이 가장 싱싱했던 젊은 시절(60년대)

월남(베트남)은 공포 자체였다

왜?

전쟁터이니까.....

고교 때

대구역 광장에서, 월남전 1기 출전병 환영식에

태극기 흔들었는데

떠나는 마음과

보내는 마음은 무거웠다.

떠나는 젊은 일등병의 눈가엔

“내가 살아서 다시 내 고국땅으로 무사히 돌아올까?” 하며 불안하지만, 환영객 태극기 물결 분위기에 애써 눈물을….

보내는 그 가족들도 곁으로는 억지웃음 지었지만

그 열차를 보낸 후

돌아서서 통곡했던 그, 그 날......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 월남을 이제 신나게 웃으며 해외 여행을 한다….

너도, 나도

당시

월남전에서 공포의 나날을 보냈 던 흰머리에 주름진 그 얼굴들도…….

세상은

만사개유정(萬事皆有定)라고...

세월이 바뀌면 나도 따라 바뀌어야지....

우리 멋진 동호회 회원 운영진님들께서

모처럼 해외 여행을 가신단다

축하합니다~~~

그 님들의 해외여행을 축하하며

재미는 별로 없지만 그져 가벼운 마음으로.....

이 이야기 하나를 ........

<별별 이상한 운동을 다 하시는군요…….>

 ( 의사 선생님의 말씀)

(고추 먹기 운동이다, 고추 먹기 왜?......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시냐? .....)

(내가 중얼거리며 하는 말.....)

살다 살다 운동 중에 이런 운동도 다 있었나?

고추, 먹기, 운동?이라고.........

고추가 너무 풍년이라 나라에서 농가의 생계 보존을 위해 판매를 늘리려고 하는 무슨 장려 운동인가?

하지만

아니다

운동이다.

운동이란 자기 신체적 모든 구조를 평상시보다 더 활발하게 움직임으로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이로 인한 폐활량을 늘이며

각종 근육의 움직임을 극대화함으로써, 자기 심폐기능(심장 능력과 허파 능력)을 더 원활하게 하는 움직임의 향상행위다.(개인 생각임 – 의사가 아니니까요...)

”혈압이 높습니다. 고혈압 약을 드셔야겠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의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아이고 선생님, 날마다 술을 마시는데 혈압 안 오르면 그게 더 심각하잖아요? 술을 좋아하는 내가 고혈압 증상은 정상입니다“ 라고 하니

의사분도 할 말이 없는 모양이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다.

”아버님.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입니다. 제발 고혈압 약 복용 하셔야합니다..“라고 젊은 의사분이 말씀하시기에

”선생님. 고혈압은 질병이 아니잖아요? 혈압의 압력이 보통 사람들의 평균치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는 일종의 신체적 증상 및 현상이 아닙니까?“

어느 해. 건강검진시 젊은 의사분이 고혈압 약 복용을 간곡히 부탁하기에

그날 이후

그 의사의 체면을 좀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고혈압 약 처방전을 받아 귀찮지만 먹어주게 되었다.

그 의사의 자존심과 체면도 좀 생각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만약 이 글을 그때 그 젊은 의사가 읽어본다면, 기분이 아주 좋겠지요? 하하)

어느 날

”아빠, 건강검진 받았어요? “하고 딸이 묻길래

아차 하고

이튿날 병원(사실은 00역 앞에 있는 모 의원)에 갔다.

아주 앞날이 싱싱한 의사 선생님께서 목을 서해대교 주탑처럼 세우고 물었다.

”일주일에 운동은 얼마나 하십니까? “하고

”선생님 운동이 별것 인가요, 숨 잘 쉬고, 밥 잘 먹고, 술 잘 마시는 게 삶의 운동 아닌가요? “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니, 일주일에 몸에서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시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라기에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걱정하지 마세요, 일주일 내내 땀이 뻘뻘 나게 하고, 하루는 몸이 녹초가 되어 휘청거릴 정도의 수준까지 합니다“ 라고 대답하니

그 의사는 아주 많이 의아해하는 표정에, 멍청한 그림까지 얼굴에 그려진다.….

그래서

세세하게 다시 설명을 해 주었다.

몸이 녹초가 되게 하는 운동은

<율동의 미학적 행위 예술인들 사교댄스 동호회에서, 모든 회원님과 서로 골고루 섞어가며 신바람 나게 춤을 춤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고, 매일 땀이 뻘뻘 나는 운동은 아주 간단해요. 간다.….“

그러자

그 의사는 아까보다 더 궁금한 듯한 표정을 짓기에

”그게 바로 고추 먹기 운동입니다. 고추 먹기요…. 아주 매운 고추를 술안주로 곁들여 매일 먹으면, 자신도 모르게 이마에서부터 땀이 범벅이 되도록 흘러내립니다. 이것이 바로 고추 먹기 운동이라 하지요? 의심나시면 한번 실천해 보세요……. 고추 먹기 운동을요…….

수고하세요“ 라고 말한 후 그 진료실을 나왔다.

*너무 매운 고추는 연약하고  보드러운 위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신경쓰서 알맞게 드시기 바랍니다. ㅎㅎ-" 라고 ~~~

(건방지게 내가 의사에게 이 말을 부탁하고 나오다니....)

“???”

우리 율동의 미학을 사랑하시는 님들, 이 이야기가 의심나시면, 끼니마다 아주 매운 풋고추로, 제대로 직접 임상 시험해보세요

거짓말인지 아닌지……?

ㅎㅎㅎ

해외여행 무사히, 즐거움으로.....

여행이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내 인생에 박제될 수 있는, 영원의 추억 몇 점 만드시길 빌면서

이 졸필을 올립니다.

2023년 10월 18일 아침.

- 도랑 -

,

[김민정]

ㅋ ㅋ 고추 먹기 운동 청량고추 된장에
꼭 찍어서 찬밥에 물말아서 먹으면 이마 머리
콧등에서 땀이 송글송글 ᆢ참으로 밥맛 납니더 ᆢ

[가람]

일필휘지로 거침없이 펼쳐진 이야기, 넘 잼나게 읽었습니다.
과연 도랑닝이십니다. ㅎㅎ
주~~욱 항상 건필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ㅎ

[청용]

고추먹기 운동 ㅎㅎㅎ

[비오]

고추잡수시며 땀뺏다길래
거참~~이상타 했드만~~~~~^^
ㅎㅎ
오늘도 선배님글
잘읽고 장문으로 답을 드릴까 하다
손구락이 저려서
여기서 줄이겠읍니다
구수한글 잘읽고 갑니다

[명수니]

감사합니다 도랑님
덕분에 베트남 잘 다녀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