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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향기
둥글둥글 푸른 잎이 점점 쌓이더니 (田田綠葉漸成堆) 어여쁜 붉은 꽃이 뺨을 반쯤 드러내네( 艶艶紅華半露) 누각 위서 나와 함께 한참을 서성이자 (徙倚同余樓上久) 미풍은 끊임없이 암향(暗香)을 불어온다( 微風不斷暗香來)
賞蓮 연꽃을 구경하며 郭預(곽예)
賞蓮三度到三池(상연삼도도삼지) : 연꽃을 보려 세 번이나 삼지연못에 왔었네, 翠蓋紅粧似舊時(취개홍장사구시) : 푸른 덮개, 붉은 화장 옛날과 같은데. 唯有看花玉堂老(유유간화옥당노) : 오직 꽃을 바라보는 옥당의 노인만이 風情不減鬢如絲(풍정불감빈여사) : 풍정은 여전한데 귀밑머리 희어졌네 .
지창(池窓) 연못가 창문에서 백거이(白居易)
연꽃 향기 흐드러진 연못가의 저녁 (池晩蓮芳謝,지만연방사) 가을 창가에 대나무의 마음도 깊어(窓秋竹意深,창추죽의심) 같이 할 사람 아무도 없어 (更無人作伴,갱무인작반) 거문고 하나만을 마주하는 이 마음. (唯對一彈琴,유대일탄금
연당야우(蓮堂夜雨) 연당에 내리는 밤 비 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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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오리 화로에 침향이 차갑고 (玉鴨沈栴冷,옥압침전냉) 은빛 침상에 대자리 시원하구나.(銀床枕簞凉,은상침단량) 깊은 밤 푸른 연잎에 비 내리니 (三更綠荷雨,삼경록하우) 잠자던 원앙새 놀라서 일어나네.(驚石蓮池 석련지 이요당 앞 쌍 석분은(二樂堂前雙石盆) 어느 해 옥녀가 머리감던 그릇인가(何年玉女洗頭盆) 옛사람은 가도 연꽃은 피어나(洗頭人去蓮花發) 헛되이 남은 향기 빈 그릇에 가득하네(空有餘香滿舊盆) 戊子流頭 蘇湖 李敎方 起睡鴛鴦,경기臨平藕花(임평우화) 임평을 지나다가 연꽃을 구경하다.
바람에 창포꽃 한들한들(風蒲獵獵弄輕柔,풍포렵렵롱경유) 물잠자리 한 마리 앉을락 말락(欲立蜻蜓不自由,욕립청정부자유) 오월의 임평 산 아래 길가(五月臨平山下路,오월임평산하로) 물에 가득 핀 무수한 연꽃들(藕花無數滿汀洲,우화무수만정주)수원앙
지당추효(池塘秋曉) 강지재당(姜只在堂) 연못의 가을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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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연 못 물은 희고 차가운 새벽 별(秋塘水白曉星寒,추당수백효성한) 낱낱의 밝은 구슬 옥쟁반에 구르네(箇箇明珠擎玉盤,개개명주경옥반) 하늘이 밝아오면 어디로 가는가 (到得天明何處去,도득천명하처거) 연잎에 정 옮기니 동그란 이슬방울(移情荷葉露團團,이정하엽로단단)
채련가(采蓮歌) 최경창(崔慶昌) 연밥 따는 노래
언덕에 아물아물 버드나무 푸르러고 (水岸依依楊柳多,수안의의양류다) 작은 배위에서 아련히 채련가를 부르네 (小船遙唱采蓮歌,소선요창채연가) 붉은 꽃 다 지고 서풍이 불어오면 (紅衣落盡西風起,홍의낙진서풍기) 해 지는 모래톱에 흰 물결 일렁이네(日暮芳洲生白波,일모방주생백파
曲池荷(곡지하) 盧照隣(노조린) 곡지의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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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가에 연꽃 향기 맴돌고 (浮香繞曲岸,부향요곡안) 둥근 연 그림자 못을 덮고 있어라 ( 圓影覆華池,,원영복화지) 가을바람 일찍 불까 두려워 하네 (常恐秋風早,상공추풍조) 시들어 날려도 임은 모르실거야 (飄零君不知,표령군부지
사지의 연을 보다 羅世纘(나세찬)
누가 태화지에 옮겨 심었나 (太華誰移種,태화수이종) 천연스럽게 물속에서 나왔네 (天然出水中,천연출수중) 바람 일지 않아도 향기 저절로 퍼지니 (無風香自遠,무풍향자원) 따고자 하는 생각 어찌 다 하리 (欲採思何窮,욕채사하궁)
蓮池注泉(연지주천) 慧諶(혜심) 연지에 샘물을 대다
금모래 땅에 맑은 못 열고 (金沙地面開淸沼,금사지면개청소) 벽옥간두 하늘에 걸어놓았네 (碧玉竿頭掛落天,벽옥간두괘락천) 옥같이 맑은 구슬 연잎에 내리어 (明珠瀉荷葉,민력명주사하엽) 하늘에 구름 없는데, 비 내리는 것을 본다 (相看雨下不雲天,상간우하불운천)
贈送蓮花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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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送蓮花片 初日灼灼紅 離枝幾何日 憔悴如妾身 증송연화편 증송연화편하니, 초일작작홍을 이지기하일고? 초최여첩신을 元 妓女 作
보내주신 연꽃 한 송이, 첫날 타는 듯 붉었었네. 가지 떠나 몇 날인고? 이 몸 같이 여위었네. 서 주 곡
憶梅下西洲, 折梅寄江北. 억매하서주하니, 절매기강북을. 매화 꽃 떨어지니 서주로 가셨음을 기억하여, 매화가지 꺾어 당신 계신 장강 북쪽으로 부치고 싶어요. 單衫杏子黃, 雙鬢雅雛色. 단삼행자황하니, 쌍빈아추색을. 내가 입은 홑적삼은 은행열매같이 누르러고, 귀밑 머리카락은 갈가마귀 새끼 색이예요. 西洲在何處, 兩漿橋頭渡. 서주재하처오? 양장교두도를. 서주가 도대체 어느 곳에 있나요? 방황하다가 양장교 다리 머리 나루에 이르렀네요. 日暮伯勞飛, 風吹烏臼樹. 일모백로비하니, 풍취오구수를. 날은 저물어 백로가 날고, 바람이 쓸쓸히 오구수 나무에 불어요. 樹下卽門前, 門中露翠鈿. 수하즉문전이니, 문중노취전을. 오구수 나무아래가 곧 문 앞이니, 문안에는 어떤 여인의 비취비녀가 보이네요. 開門郎不至, 出門採紅蓮. 개문낭부지하니, 출문채홍련을. 문이 열려도 당신이 나오지 않으니, 문을 나가 붉은 연꽃을 따네요. 採蓮南塘秋, 蓮花過人頭. 채련남당추하니, 연화과인두를. 연꽃을 딸 때 남쪽 연못에 이미 가을이 와서, 연꽃은 자라 키가 사람의 머리를 지나요. 低頭弄蓮子, 蓮子靑如水. 저두농연자하니, 연자청여수를. 머리를 숙여 연밥을 희롱하고 있으니, 연밥은 물과 같이 푸르러요. 置蓮懷袖中, 蓮心徹底紅. 치련회수중하니, 연심철저홍을. 연밥을 따서 소매속에 품었으니, 연꽃 속은 아주 붉어요. 憶郞郎不至, 仰首望飛鴻. 억낭낭부지하니, 앙수망비홍을. 당신을 생각하나 당신은 오지 않으니, 머리를 들어 날아가는 기러기를 쳐다 보아요. 鴻飛滿西洲, 望郞上靑樓. 홍비만서주하니, 망낭상청루를. 기러기는 날아서 서주를 가득 채우니, 당신을 바라보고자 푸른 누각으로 올라갔어요. 樓高望不見, 盡日欄杆頭. 누고망불견하니, 진일난간두를. 누각는 높으나 바라보아도 (당신은) 보이지 않으니, 하루 종일 난간머리에 서 있어요. 欄杆十二曲, 垂手明如玉. 난간십이곡하니, 수수명여옥을. 난간은 열두 구비, 내려뜨린 손은 옥과 같이 희어요. 卷簾天自高, 海水遙空綠. 권렴천자고하니, 해수요공록을. 구슬발을 걷으니 하늘은 저절로 높고, 바다물은 출렁거리며 광활하게 푸르러요. 海水夢悠悠, 君愁我亦愁. 해수몽유유하니, 군수아역수를. 바다물에 나의 꿈이 유유하니, 당신이 근심함에 나도 역시 근심하네요. 南風知我意, 吹夢到西洲. 남풍지아의하니, 취몽도서주를. 남녘 바람이 내 뜻을 알아서, 내 꿈을 불어 당신 계신 서주에 이르게 해 주었으면.
해설 이는 한 여인이 멀리 가버린 낭군을 생각하여 지은 시이며, 거의 현실성 없는 상상의 세계에서 낭군을 찾아 방황하는 보습을 보여 준다. 이 시에는 사계절이 鮮明히 나타나니, 매화꽃이 피었다가 떨어지는 겨울부터 시작하여 홑적삼을 입는 늦은 봄, 연꽃을 따는 여름, 연꽃의 키가 자란 팔, 구월 등, 일 년 사계절을 보이며, 여인의 방황을 묘사하였다. 그리던 낭군이 가버린 서주는 어디 있는가? 이 여인이 어디 인지도 알지 못했던 서주를 찾아 방황하다가, 도저히 도달할 수 없음을 깨닫고, 높은 누에 올라 낭군을 찾아 바라보았다. 찾아보아도, 바라보아도 만날 수 없는 낭군! 마지막 애절한 소원은 "남녁 바람에게 내 꿈을 실어, 꿈에 그리던 서주에 이르기"를 간청하며 끝을 맺는다. 남풍이 내 뜻을 알아서, 내 꿈을 불어 서주에 이르게 하기를 기원하는 마지막 구절은 너무도 애절하고, 아름답다.
마치 Franz Schubert의 'Winterreise' 즉 영어로 Winter Journey, 한국어로 '겨울 나그네'를 들을 때 "눈 위에 흘린 나의 눈물이 눈과 함께 녹아 흘러 사랑하는 사람의 집 앞을 지나는 Creek을 따라 내 눈물을 전하고자" 하는 연인의 마음과 일맥상통한다.
그런데 이 "西州"는 어디 있는가? 그 여인이 아무리 방황해도 찾을 수 없었던 서주는 어디에 있는가? 천 육 칠 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필자는 서주가 어디인지 전혀 알 길이 없다. 古詩選集에도 역시 地名未詳이라고만 했다. 唐詩人 劉禹錫 詩에 "西州風光好 遙望武昌樓" 라고 하여 혹시 武昌近方이 아닌가 추측한다. 그런데 武昌은 內陸地方이니 시의 "해수요공록"의 바다를 설명할 수 없다. 들으니 古代人은 海水와 江水를 그다지 엄격히 구분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곳의 강물을 바다 물로 표현하지 않았던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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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한시 이야기>의 저자 우송 정관호 님의 추천시
강 남 곡
꽃에도 품계가 매겼으니 호사가들이나 할 일이지만 사람들마다의 취향이 각각일진데
주돈이는 '애련설'에서 역시 꽃 중의 군자는 연꽃이라 했다
그는 진흙에서 나왔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아니하며, 맑고 출렁이는 물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고, 속은 비었고, 밖은 곧으며 넝쿨은 뻗지 않고 가지는 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꼿꼿하고 깨끗하게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연꽃을 유독 사랑한다고 했다.
향원익청(香遠益淸)이라 하여 연꽃은 멀수록 그 향기가 더욱 그윽하여 선비들의 청담과 교우의 상징으로 쓰이는 말도 있다.
이집트가 원산인 연꽃은 인도에 들어와 대중화 되고 불교적 의미의 상징이 되었다. 연은 꽃과 잎은 하늘에, 뿌리는 땅 속에, 줄기는 물속에 산다.
꽃 심에는 미리 씨앗이 들어 앉아 있고
씨앗과 뿌리로
동시 생식한다.
江南 古詩 作者未詳
江南可採蓮 강남가채련하니 蓮葉何田田 연엽하전전고 魚戱蓮葉間.어희연엽간이로다.
魚戱蓮葉東 어희연엽동이요 魚戱蓮葉西 어희연엽서를
魚戱蓮葉南 어희연엽남이요 魚戱蓮葉北 어희연엽북을
강남 고시 작자미상
강남에 가히 연을 딸 수 있으니, 연잎이 어찌 이다지도 동동 떠있는가? 물고기는 연잎 사이에서 놀고 있으니.
물고기는 연잎 동쪽에서 놀고, 물고기는 연잎 서쪽에서 노네.
물고기는 연잎 남쪽에서 놀고, 물고기는 연잎 북쪽에서 노네.
雜 曲 歌 辭 十 五에서
採 荷 調 채하조 梁, 江 從 簡
欲 持 荷 作 柱 욕지하작주하니 荷 弱 不 勝 梁 하약불승량을. 欲 持 荷 作 鏡 욕지하작경하니 荷 暗 本 無 光 하암본무광을.
연줄기로 기둥을 만들려하니, 연 줄기는 약해서 대들보를 이기지 못하네.
연잎으로 거울을 만들려하니, 연잎은 어두워서 본래 빛이 없도다.
연꽃 따는 처녀
채련곡(采蓮曲) 홍만종(洪萬宗)
저 아름다운 연꽃 따는 아가씨 (彼美采蓮女,피미채연여) 배 매어 놓고 못을 가로 저어가네 (繫舟橫塘渚,계주횡당저) 말 탄 낭군 보고는 부끄러워 (羞見馬上郎,수견마상낭) 웃으며 연꽃 속으로 들어가네 (笑入荷花去,소입하화거)
옥산에게
기옥산(寄玉山) 수향각원씨(繡香閣元氏) 옥산에게
맑은 가을 연못 누대, 마음은 배회하고 (秋淸池閣意徘徊,추청지각의배회) 밤에 난간에 기대니 달이 홀로 떠오른다 (向夜憑欄月獨來,향야빙난월독래) 물에 가득한 연꽃 삼백 그루 (滿水芙蓉三百本,만수부용삼백본) 임 보낸 이곳에서 누굴 위해 피어났는가 (送君從此爲誰開,송군종차위수개)
무제(無題)2 이상은(李商隱)
颯颯東風細雨來, 삽삽동풍세우래 쌀쌀한 봄바람에 가랑비 내리니, 芙蓉塘外有輕雷, 부용당외유경뢰 부용 꽃 못 밖에 가벼운 우레 소리. 金蟾齧鏁燒香入, 금섬설쇄소향입 장막 위에 걸린 향로가 태운 향기는 천천히 휘장 안으로 들어오고, 玉虎牽絲汲井回, 옥호견사급정회 우물 위의 도르래는 비단실 당겨 물 긷네. 賈氏窺簾韓掾少, 가씨규렴한연소 당년에 가씨 소저는 문의 주렴을 통하여 미소년 연리 한수를 몰래 보았고, 宓妃留枕魏王才, 복비류침위왕재 복비가 남긴 옥장식의 금 띠 베개는 재기 발랄한 진사왕 조식에게 주었도다. 春心莫共花爭發, 춘심막공화쟁발 한 조각 봄 마음은 한 번에 다투어 핀 꽃을 따라가지 말아라; 一寸相思一寸灰, 일촌상사일촌회 한 마디 상사는 네 마음속에 한 마디의 죽은 재를 주리니!
洛神賦序曰 ...[魏東阿王(曹植)求甄逸女不遂 . 太祖(曹操)囘(회), 與五官中郎將(曹丕), 植不平. 黃初中入朝, 帝(曹丕)示甄后玉鏤金 帶枕, 植見之, 不覺泣, 時爲已郭后讒死. 帝仍以枕賚植. 植還息於洛水上, 思甄后, 忽見女自來云 [我本託心君王, 其心不遂, 此枕今與君王.] 遂用薦枕席,言訖不見. 後明帝見之改爲洛神賦.
위 글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낙신부 서에 가로되: 조조의 제삼자 조식이 삼국지에 나왔던 발해태수 원소의 둘째 아들 원희의 부인 진씨를 갖고 싶어 하였으나, 조조가 허락하지 아니하였고, 그 후 태자 조비에게 주어서 결혼하여 결국 황후가 되었다. 그리하여 조식은 불평하였다. 그 후 조비는 곽황후의 참소를 듣고 진황후 에게 사약을 내려 진 황후는 죽는다. 그런데 사약을 받고 塘 上 行 을 써서 조비에게 받혔다. 그 후 조비는 진황후 죽인 것을 후회한 듯 동생 조식에게 진황후의 옥장식한 금 띠 베개를 보이니, 조식이 눈물을 흘렸다. 그리하여 조비는 조식에게 그 베개를 주었다. 조식은 그 후 낙수를 지나면서 진후 생각을 할 때 홀연히 여인이 나타나서 말하기를, "나는 본래 군왕 당신 에게 마음을 바쳤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여 이 베개를 지금 군왕 에게 드림니다." 그리고 베개와 자리를 주었으며, 말이 끝나자 그녀는 사라졌다. 그 후 명제 즉 조예가 낙신부라고 변경하였다. 그러니 재기 발랄했던 진사왕 조식은 자신의 형수를 항상 사모하지 않았는지요?
*<재미있는 한시이야기>의 저자 정관호님의 추천 시
蓮 시조
연 심어 실을 뽑아 노 부여 걸었다가 사랑이 그쳐갈 제 찬찬 감아 매오리다 우리는 마음으로 맺었으니 그칠 줄이 있으리
別離 劉禹錫
茨菰葉暖別西灣(자고엽난별서만) 蓮子花開不復還(연자화개불부환) 妾夢不離江上水(첩몽불리강상수) 人傳郎在鳳凰山(인전낭재봉황산)
별리 유우석
자고 잎 따뜻할 때 서쪽 물 구비에서 이별하니, 연꽃이 피어도 돌아오지 않네. 이 내 꿈은 강물위에서 떠나지 않건만, 전하는 말이 낭군은 봉황산에 있다고.
竹枝詞로 유명한 유우석의 시이다 그의 시는 낭만적이며 대중적이어서 시에 숨어있는 뜻이 깊지 않아 감정이입이 쉽게 된다
서쪽 물 구비에서 이별한 님 계절이 바뀌어 아름다운 연꽃은 처처에 무성해도
떠난 님은 봉황산에서 돌아 올 줄 모르네.
내 마음은 아직도 그대와 이별한 물위에 떠돌고 있는데
연향차
연향차를 마시는 일은 대단한 호사여서 한 송이 연꽃으로 차를 마실 때 십여 명 이상이 모인 날에나 行茶를한다
예전에는 홍련차도 마셨는데 근래에는 홍련에 독성이 있다고 하여 백련차만 마신다.
도자기로 만든 작은 연지에 홍련을 심고 따뜻한 물을 부으면 꽃잎이 하나 둘 벌어지는 모양이 꽃이 피어날 때와 흡사하지만
백련은 꽃잎이 부드러워서인지 연지에 펴져 있을 때 좀 널부러진 모양이 된다
홍련의 향은 좀 진하고 백련의 향은 은은하고 그윽하여 백련차를 마셔 본 사람은 평생을 두고 그 향을 잊지 못할 것이다
한 겨울에 연지에 활짝 핀 연꽃을 보는 기쁨을 어찌 글로서 다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가져 온 연차를 보니 꽃은 작은데 색깔이 매우 다양하여 빨강, 노랑, 보라, 하양 등의 색이었다.
아마도 색색의 수련을 불로 그을려서 수분을 제거한 후에 차로 만든 것이려니 생각된다.
江南曲 2 吳國倫 (樂府詩集) (明 興國人 河南佐參政)
江南行採蓮,강남행채련하니 蓮花曜朝日.연화요조일을 素腕刺船來,소완자선래요 朱脣唱歌出.주순창가출을
강남곡에 부치어
강남에서 연꽃을 따러 가니, 연꽃은 아침 해를 비추네. 흰 팔은 배를 저어 오며, 붉은 입술에서 노래가 나오네. 채련곡(採蓮曲) 최국보(崔國輔)
연꽃 따는 노래 옥 같은 섬에 꽃이 다투어 피고 玉嶼花爭發(옥서화쟁발) 금당에는 물이 어지럽게 흐른다. 金塘水亂流(금당수난류) 서로 만나 다시 잃을까 두려워 相逢畏相失(상봉외상실)
목란주를 서로 매어 놓았네. 竝着採蓮舟(병착채련주)
연꽃 핀 언덕
皇甫岳雲溪雜題五首 중에서 王維 (왕유)
蓮花塢 연꽃 핀 언덕
날마다 연꽃 따러가서는 :日日採蓮去(일일채련거) 모래톱이 길어 늘 저물어 온다네: 洲長多暮歸(주장다모귀) 상앗대 놀려도 물 튀기지 말게나:弄莫濺水(농고막천수) 붉은 연꽃에 옷 적실까 두렵다네: 畏濕紅蓮衣(외습홍련의)
鸕鶿堰 가마우지 나는 언덕
잠깐 붉은 연꽃 향했다가 사라지고 다시 맑은 포구 나와서는 날아 오른다 홀로 서니 깃털 어찌나 파르르 터는지 고목 뗏목 위에서 물고기를 물고 있다
乍向紅蓮沒(사향홍련몰) 復出淸浦颺(복출청포양) 獨立何褵褷(독립하리시) 銜魚古査上(함어고사상)
* 연꽃닮아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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