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은 현장 근무 출근일이다.
휴일에 근무하다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별로 없다.
건설현장의 특성상 감수해야 되는 일이지만, 가족에게 미안하다.
나이 먹으면 내 시간이 많아지고 한가할 줄 알았는데 아니다.
정년이 지난 지금도 현업에서 일하고 있고, 애들은 장성하여 이제 큰딸이 결혼한다.
요즘은 결혼식 보다 선행되어 신혼집을 구하는 게 더 큰일이다.
결혼식은 10월인데 신혼집을 먼저 구해 큰딸이 결혼 전에 집을 나갔다.
집을 나가는 날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
바리바리 싸준다는 말의 뜻을 알게 되는 아침이다.
SUV 승용차에 한가득 싣고 신혼집에 도착하니 남자는 할 일이 없다.
짐을 내리고 그냥 서 있기 뭐하다.
신혼집이 광교라 분당 무도장과 가까워 영업하면 튀면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영업하는 곳이 없어 아쉽다.
사교춤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전국팔도 어디를 가도 콜라텍이 지근거리에 있어 갈 때 없는 노년에 갈 곳이 많이 있다고 하여 노후보험인데 지금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아니다.
결국 가까이 있는 용인 처갓집으로 방향을 턴했다.
장모님이 물어보신다.
애미 뭐하고 있냐고, 저 신혼 때 장모님이 저희 집 오셔서 한 것보다 더 요란 떨고 있어요!
장모님이 웃으신다.
처남과 근처 골프스크린에서 골프 한게임하고 나니 오후 6시다.
집사람한테서 연락 온다.
같이 저녁먹자고!
7시 한식집에서 저녁을 먹고 계산 타이밍에 내가 계산서 들고 일어났다.
사위가 따라오면서 계산서를 달라고 한다.
순간 나온 말이 “아저씨가 계산할게”
아닙니다! 아버님 제가 계산하겠습니다.
아직은 수입이 있으니 나중에 수입 없을 때 하라고 말하면서 계산을 하는데 머릿속이 혼란하다.
바보같이 아저씨가 뭐야!
그러면 사위를 뭐라고 불러야 되지!
사위는 아버님소리를 편하게 하는데 나는 아직 아버님소리가 낯설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뭔가 싸하다.
집사람이 놀린다.
당신 결혼식 날 손수건 두 장 준비해야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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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외인이 아니네요
평생을 챙기면서 살아야할 애물단지 ㅋㅋ
딸둘에 하들하나인데 머리 쥐나요 ㅎ
장인이 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ㅎ
호칭은 빨리 적응하는게 좋아요
나중에 하려면 더 어색합니다ㅎ
아저씨가 낼께...
웃었네요 ㅎㅎ
저도 사위본지 3년인데
*서방 소리가 잘 안나옵니다 ㅎ
저는 아직 멀었네요 ㅎ
막둥이 고딩이라 ㅡ
걍 내가 할께 라고 하시지 ㅎ
요즘은 다들 편하게 호칭을 하는것 같습디다
사위도 아들처럼 며느리도
딸처럼 편하게 이름 부르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전 둘째가 아마도 더빨리
성혼하게 될거 같튼데?
저도 남의일이 아니네요.
뭐라고 호칭을 해야하나??
며늘아?? 하려는것도
시아버지 하는것도 어색
할거 같습니다.
사전 연습 익숙해지게
훈련해야 겟쉼더~~
웅~~~낮설거 같아요~~
엇따대고 아버님이래?..하고 싶은 미모..ㅎㅎ(아부아부)
그러니까요.ㅎㅎ
제가 왜 어머니 소리
어색해 했는지 아시겠져?
자기들이 이름 불러 달라고 해서
이름 부릅니다
한 두번 부르고 나면 자연스럽게
부르고 아들처럼 편해서 좋든데요.
정 거북스러우면
불러서
술을 한번 찐하게 드시면 거북스러움이
해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