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1210
2018년 기사인데
최근까지도 사람들이 찾아가는 기사야💜
[정신의학신문 : 허지원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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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앞으로도 꾸준한 실패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일하는 장면에서,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장면에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하겠지요.
우리는 그때마다 우아한 쇠퇴, 우아한 실패를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점차 늘려갈 회복탄력성에 기반해, 내가 지금 실패한 이 지점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기를 바라는지 거리를 두고 생각할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성공할 때에는 아이처럼 굴어도 좋지만, 실패할 때만큼은 더 세련되고 우아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뇌는 그렇게 작동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어, 당신에게 그럴 만한 기질적 자원은 갖춰져 있습니다. 이에, 다음의 세 가지 잔소리를 덧붙이고자 합니다.
먼저, 잦은 실패 경험으로 만성적인 무력감과 공허감을 겪는 시기에도,
당신은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 ‘뭐라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사랑받지 못했고, 실패했고, 무쓸모한 사람>이라는 과거의 기억은 명확한 근거나 디테일 없이 무턱대고 당신을 규정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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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에 대비되는
뭔가 행복의 대단한 이상적인 상태가 있을 것만 같아 오히려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을 가볍게 여기기 시작해 그것이 한편으로 걱정이지만, 원래 행복은 그런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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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라고 정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는데 어쩌라고' 하면서 기억과 사고를 다잡으세요. 기분이 흘러가는 대로 자신을 표류하게 두지 말아요. '뭐라도 하자'며 자신의 외부에서 자신의 머리 끄덩이라도 잡아서 일으키는 게 더 우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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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당신은 기대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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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불행감을 가져오는 사건들은 많은 경우 당신의 노력과 기대와는 상관없이 운과 상황에 의해 좌우됩니다.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당신은 한다고 했습니다. 수백 번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일으켜가며 어떻게든 끝까지 하려 했습니다. 당신이 모두 알지요. 운이 나빴을 뿐입니다. 주인공이 나였으면 좋았을 일이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 따위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억지로 만들어 낸 가치 아니어도, 당신과 나는 이대로 충분합니다.
기대하세요. 내일의 날씨, 이따가의 점심메뉴, 오랜만의 시내 외출, 개봉할 영화와 새로운 드라마.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실패에도 다시 일어나는 힘은, 지치지 않는 기대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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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부터는 전문출처에서 확인하세요!
앞에 두 조언들도
문장 하나하나가 울림이 커서
전문 통째로 읽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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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은 당신의 보호자, 당신의 책임자, 1인 가족의 가장. 당신은 이제 당신의 인생을 살아요. 당신의 가치를 주입식으로 폄하하는 부정적인 사람들, 환경들과 우아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당신이 품위를 잃을 필요가 있는 일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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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저자 : 허지원)
-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이 무너진 마음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첫댓글 넘 좋다.. 고마워
글이 진짜 따뜻하다 ㅎㅎ 살면서 한 번쯤 들어보고 읽어봤을 법한 내용인데도 참 따뜻하다
너무좋다 내일 필사하러 다시올게
이 책 진짜좋음 ㅠ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