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 강동구 지역 재건축 단지의 상승세가 계속됐지만 반짝 상승이후 문의가 줄어들어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 움직임에 따른 바닥심리로 거래가 있었지만 거래이후 가격이 소폭 상승하자 추격매수세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 값은 서울은 보합, 신도시는 0.08%, 수도권은 0.11% 각각 떨어졌다.
서울-한주만에 보합세
지난 주 재건축 아파트 영향으로 7개월만에 반짝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금주에는 재건축 상승률이 둔화되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경기침체와 정부규제 지속으로 추격매수세가 약해 과거와 같이 재건축 단지 상승세가 일반아파트 상승으로 이어지기에는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이 깊었다. 20평미만(0.11%)에서만 소폭 올랐으며, 나머지 평형대에서는 0.01% ~ 0.13%씩 떨어졌다.
송파(0.30%), 강동(0.16%), 용산(0.05%), 관악(0.02%)구에서 올랐으며, 구로(-0.30%), 성북(-0.22%), 중랑(-0.15%), 도봉(-0.15%), 강서(-0.13%), 서초(-0.12%)구 등 15개 구에서 는 매매값이 떨어졌다.
2주째 매매값이 오른 송파구는 잠실, 신천동 중심으로 올랐으며, 오금, 문정, 거여, 가락동에서는 중대평 평형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잠실동은 주공 1,2, 5단지에서 상승세가 계속됐다. 주공 1단지는 평형별로 250만 ~ 500만원씩 올랐으며, 2단지는 500만 ~ 1000만원씩 상승했다.
주공 5단지 역시 리모델링 영향 등으로 1000만 ~ 2000만원씩 상승했다. 5단지 36평형은 7억2000만 ~ 7억5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동서공인 이성호 대표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식세 강화 정책이 예정대로 시행되는 등 정부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알려지며 반짝 거래 이후 문의가 잦아 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천동에서는 급매 위주의 거래로 인해 장미 1 ~ 3차 아파트에서 1000만 ~ 2000만원씩 올랐다. 장미 2차 46평형은 2000만원 올라 7억3000만 ~ 7억8000만원 선이다.
강동구는 고덕, 둔촌동에서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소폭 올랐으며 길동 등은 약세가 계속됐다. 고덕 주공 2단지 16, 18평형은 각각 500만원씩 올랐다. 16평형은 3억7000만 ~ 3억8000만원 선이다. 둔촌 주공단지는 1단지 22, 25평형과 4단지 31평형에서 1000만원씩 올랐다.
주공 1단지 22평형은 1000만원 올라 4억7000만 ~ 4억9000만원 선이다. 고려공인 이광복 대표는 “주택거래신고제 일부해제, 개발이익환수제 하반기 실시 등 정부 정책의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급매 위주로 거래가 반짝 있었으나, 거래이후 가격이 오르자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구로구는 금주 서울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개봉, 온수, 오류, 구로동 중심으로 호가 하락했다. 개봉동은 금강, 두산, 삼호, 삼환, 영화, 한진타운 아파트에서 수요부족으로 떨어졌다.
영화 33평형은 1000만원 내려 2억3000만 ~ 2억5000만원 선이다. 구로동에서도 태영, 영화, 신도림현대, 롯데 아파트 등에서 소폭 하락했다. 신도림현대 34평형은 500만원 내려 2억1500만 ~ 2억3000만원 선이다.
신도시-평형별 차별화 지속
지난 주 서울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도시 아파트 값은 0.08% 떨어져 약세가 조금 더 커졌다. 종합부동산세, 1가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강화 등 아파트 부자에 대한 정책이 강화되자 다주택자 중심으로 소형평형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늘어 소형평형과 대형평형의 차별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금주에도 20평미만(-0.31%), 20평대(-0.13%), 30평대(-0.02%) 등 중소형평형은 매매값이 떨어진 반면 40평대(0.04%), 60평이상(0.10%) 등 중대형평형은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중동(-0.19%), 산본(-0.15%), 일산(-0.09%), 분당(-0.04%), 평촌(-0.02%) 순으로 매매값이 떨어졌다.
중동은 한아름, 연화, 미리내, 한라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한라 주공 2차 17평형은 400만원 떨어져 7200만 ~ 9000만원 선이다. 연화마을은 건영, 대원에서 일제히 떨어졌다. 건영 21평형은 500만원 떨어졌으며 33평형도 500만원 하락해 2억 ~ 2억3000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