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화두를 들으라고 허니까
눈텡이를 찡그리면서 ‘이 뭐꼬? 이 뭐꼬?’
너무 지나치게 애를 써도 그것도 못쓰는 것입니다.
너무 지나치게 그냥 뿜어대며는 기운이 위로 올라가가지고 골치 아픈 병이 생기고, 따라서 기운이 위로 올라가면 피가, 혈액순환이 잘못 되아가지고 소화는 안 되고
골치는 아프고 그렇게 해서 혈기가 고르지 못한 병이
생기니,
간절히 허되 너무 힘을 써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떠헌 정도로 간절히 허는 것이 좋겠느냐?
이것은 부처님과 역대조사스님네들이 말씀을 허시기를, ‘거문고줄 고르듯 해라.’이것입니다.
거문고는 기타나 마찬가진데, 현악기인데, 현악깁니다. 줄, 줄로 줄을 쳐가지고 그 줄을 튕김으로써 소리가
울리는 악깁니다.
그래서 거문고나 기타나 그 줄을 고르는 데에 있어서
너무 되게 팽팽허니 줄을 해놓며는 줄이 끊어져버리고, 끊어지지 않더라도 ‘팅팅!’ 하고 제 소리가 안 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끊어질까 두렵다고 해서 너무 느슨헌,
능청허게 그렇게 줄을 해 놓며는 소리가 ‘딩~딩~’
해가지고 전혀 제 음가가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너무 되게 조이지도 말고 너무 느슨하게 허지도 말아라.
‘어떻게 헌 것이 가장 적당하냐’
이것은 입으로는 가르켜 주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비유를 해서 말씀을 허자며는,
우리는 여그(여기) 앉어서도 서울 일을 생각허면 서울에 서울역이라든지 서울 창경원 창경궁)이라든지
서울에 어떤 절의 일을 생각허면 환하다 이 말씀이여.
또는 한 오 년 전이나 십 년전에 일어났던 일을 지금 생각해도 환허고, 지끔 여기 앉아서 대전역을 생각허면
대전역, 여기 앉아서도 뒷밭에를 생각허면 뒷밭이 환하고 그러헌 정도의 생각으로 ‘이 뭣고?’
이렇게 생각을 허시라 그 말이여.
그렇게 생각허는데 왜 골치가 아프냐 이 말이여.
‘이 뭣고?’ 알 수 없을 뿐이지 그 눈팅이를 찡그리면서
머리를, 머리에다 힘을 써가지고 그렇게 무리, 무리하게 그렇게 허기 때문에 자연히 기운이 위로 올라가가지고
골치가 빠개질라고 헐 것이다 그 말이여.
화두는 이마빡에다가 놓고 화두를 허지를 말고
그 배꼽 밑에 단전, 숨을 들어마시며는 단전이 앞으로
나오고 내쉬며는 등어리에 가 딱 붙고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한 거기다가 그 자기가 드는 화두를 거기다가 놓고 생각을 허시라 이 말씀이여.
안 해본 사람은 ‘어떻게 그것을 이마빡에다 놓았다 그것을 배꼽에다 놓았다 그럴 수가 있는 것인가?’ 이리
생각허시지마는 자꾸 해보시면 알 수가 있습니다.
자연히 자꾸 그 숨을 들어마셨다가 내쉬었다 할 때에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디, 거기다가 화두를 두고서 ‘이 뭣고?’ ‘
이´ 허는 놈이 뭣고?’
자꾸 그것을 허면서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고,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허면서 화두를 들며는 자연히
화두가 배꼽 밑에 가 있게 됩니다.
이렇게 허게 되며는 절대로 상기병이 걸리지 아니하고
상기병 걸린 사람도 나을 수가 있습니다.
혹 머리가 아픈 사람도 공연히 고민을 허지 말고
이 호흡에 대해, 호흡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열심히 허도록. 화두를 놔두고 이 호흡에만 좀 전념을
허며는 머리 아픈 것은 자연히 나가게 되고 호흡을
정성껏 허게되면 자연히 그 속에 그 가운데에 화두를
들랴고 안 해도 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저절로 들어진 것은 억지로 안 들을랴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헐랴고 안 해도 저절로 되아진 공부가 그것이 참
공붑니다.
그때까지는 우리는 어쨌든지 간절한 마음으로 한 생각
한 생각을 잘 단속을 해야 됩니다.
첫댓글 일체 중생 참 나를 깨달라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 나기를 발원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