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사주를 대하는 관점

[인당 전우창]

  동일 사주를 대하는 관점은 대략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인문환경의 차이를 고려하는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시주(時柱)를 의심하는 관점이다.

  '인문환경'이란 건 명주 주변의 환경(부모형제, 가문 등), 지능, 의사결정 등의 요소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사주에 넣어주지 못하는 요소들이다. 인문환경의 관점은 명리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자 명리의 한계이므로 이건 논외로 하겠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마도 '시주(時柱)를 의심하는 관점' 이것이 될듯하다.

  그런데 말이다.

  "대학교수는 인수를 추구했기에 교수가 되었고, 사형수는 겁재를 추구했기에 사형수가 되었다."

  적어도 이런 식의 해석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격국 명칭과 성패에 목숨 거는 역술인이 이런 황당한 논리를 편다면, 이건 자기 모순을 자랑하는 일이다. 격국이 필요 없다는 걸 自認하는 꼴이니까 그렇다.) 

 명주가 추구하는 행위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는 걸 논하는 학문이 명리인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겁재는 '자기 재산을 잃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남의 것을 도둑질함'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도둑질이나 강도짓 등의 행위는 법을 어기는 행위이며, 이건 분명히 '식상'이 관장하는 영역이다.

  乙 甲 辛 辛 乾 

  亥 寅 丑 丑

  63 53 43 33 23 13 3,4

  甲 乙 丙 丁 戊 己 庚

  午 未 申 酉 戌 亥 子

  대학교수

  乙 甲 辛 辛 乾 

  亥 寅 丑 丑            

  63 53 43 33 23 13 3,4

  甲 乙 丙 丁 戊 己 庚

  午 未 申 酉 戌 亥 子

  동일 사주

  戊戌/辛未30 사형당했다.

  *  이 사주는 을해시 사주가 아닌 병자시 사주로 보인다.

[인당 전우창]

군겁쟁재는
내 재물을 겁재들이 탐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 재물이 줄거나 없어지기 쉽다.
즉 비겁은 재물을 극하는 십신이다.

"남의 재물을 탐하는 게 비겁이다."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자 오판이다.

남의 재물을 탐하는 건 식상이다. 왜냐하면 그 결과로써 내 재물이 늘어나거나 명예가 손상되거나 하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거나 아니면 교도소 신세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식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