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부문(쇠고기)도 FTA에서 예외는 아니다. 저가로 밀려드는 외국산 수입쇠고기의 홍수속에 우리 쇠고기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품질뿐이다. 그리고 우리 것을 애용하고자 하는 소비운동 일환의 국민의식 전환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역을 연고로 하는 한우브랜드가 많다. 이 중에서도 경기지역 대표적 한우브랜드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안성마춤 한우’다. 품종개량과 함께 철저한 사양관리로 균일화는 물론 고급육 생산을 통해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며 시장에서의 인기는 매우 높다.
맛·영양 듬뿍 ‘웰~빙’ 한우
듣축산부문(쇠고기)도 FTA에서 예외는 아니다.¶저가로 밀려드는 외국산 수입쇠고기의 홍수속에 우리 쇠고기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품질뿐이다. 그리고 우리 것을 애용하고자 하는 소비운동 일환의 국민의식 전환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실정이다.¶현재 국내에서는 지역을 연고로 하는 한우브랜드가 많다. 이 중에서도 경기지역 대표적 한우브랜드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안성마춤 한우’다.¶품종개량과 함께 철저한 사양관리로 균일화는 물론 고급육 생산을 통해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며 시장에서의 인기는 매우 높다.¶기에 편해 보이는 이름탓인지 얼핏보기에 10년 이상돼 보이는 오래된 브랜드 처럼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실상 브랜드 역사는 불과 5~6년 밖에 되지 않는다. 짧은 기간 동안 장족의 발전을 거듭한 셈이다. ‘안성마춤 한우’는 국내 최고의 우수축산물브랜드의 영예도 안았다. 단지 어느 순간 맛과 홍보효과가 어우러져 일순간에 얻어진 것이 아니다. 통일된 사양관리와 계획된 생산체계에 따라 맛과 품질의 균일화를 이뤄낸데다 사료의 통일 등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게다가 친환경 사육시설과 질병에 대한 완벽한 방역을 통해 선진화된 위생·유통체계로 고기를 출하하는 등 안전성면에서도 소비자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브랜드의 높은 가치는 ‘안성마춤 한우회’(회장 우영묵·54)의 노력과 열정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지난 1968년 공도면 신두리에 설립된 축협중앙회 축산종합연수원이 안성축산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변혁의 시기였던 지난 90년대 중반, 과감한 진로선택을 통해 안성마춤 한우 브랜드 출시로 지킴이 역할을 자처한 한우회 회원 모두 땀의 결정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영묵 회장은 “예부터 소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안성, 평택으로 가라는 말이 있듯이 안성지역은 축산의 본고장으로 축산 종사자들이 많을뿐 아니라 기술과 의지가 여느 지역과는 남다르다”고 말한다. 지난 90년 중반, 전국 40여 축산농가들은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모임을 결성했다. 일명 마블러 동호회가 결성되고 이들은 정읍권을 중심으로 하이마블 영농조합을 설립했다. 물론 여기에 우영묵 회장 등 안성지역 몇몇 농가들도 참여했다. 당시 우 회장 등은 거세우 사육을 시작하면서 지역 기반을 다져갔다. 그러다 전국권이란 광위적 단위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우 회장 등 4명의 회원은 탈퇴와 동시, 96년 일죽권 30여 회원들의 의지를 받들어 안성마춤 한우 일죽한우회를 설립했다. 그로부터 안성마춤 한우의 역사는 시작됐다. 99년 안성마춤 한우 브랜드 매뉴얼을 개발해 LG백화점 부천점과 구리점에 입점했다. 소비자의 신뢰를 받으며 그해 자율생산 추진 협의체로 안성마춤 한우회를 정식 태동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회원들은 150여 명으로 늘어났고 이듬해인 2000년 안성마춤 한우란 브랜드를 시장에 정식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동시에 안성마춤 한우의 균일한 육질 출하를 위한 초음파 진단을 실시한데 이어 국내 최초 생산지 리콜제 실시로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갔다. 더불어 냉장육 선물세트를 선보인데 이어 농장별 도체검사를 실시하면서 전국 고급육 품평회에서 최우수 브랜드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안성마춤 한우의 명성은 여기에 머물지 않았다. 2002년 산업자원부 선정 안성마춤브랜드 대상을 수상했고 농림부 주최 한우브랜드 경진대회 대상, 소비자 시민모임 우수축산물인증까지 획득했다. 물론 생산 이력제 실시로 경쟁력을 한단계 높인 안성마춤 한우는 대외적 명성과 함께 판로가 급속도로 확장돼 가며 LG 백화점에서 LG마트, 신세계백화점으로 넓혀갔다. 5~6년만에 일궈낸 안성마춤 한우의 자랑스런 일지다. 우 회장은 “현재 회원은 220여 농가로 사육두수 60여두 기준, 수도작으로 벌어들인 수입 이외 평균 4천만~5천여만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 매장만 13개에 이르며 두당 650㎏ 기준, 연간 1천200두를 생산해 내고 있는 안성마춤 한우회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가는 브랜드 가치에 보람과 자신감이 역력해 보인다.
인터뷰/‘안성마춤 한우회’ 우영묵 회장 사료·온도 철저관리 ‘名品 한우’ 비결
-축산업과 인연을 맺게된 동기는. ▲지난 80년부터다. 1천여평 규모의 포도농사를 하면서 거름을 대기 위해 소를 기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84년 비육우 3마리를 기르다 축산에 매력을 느끼면서 농장을 일구기 시작했다. 지금은 동료들과 함께 축사 1천300여평, 퇴적장 218평 규모의 농장으로 ‘청산단지’를 만들어 450두 정도 사육중이다. 개방화 물결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부한다. -안성마춤 한우만의 장점은. ▲우선 회원들의 생산 마인드 통일이다. 사육방법은 물론 사료를 통일, 생산을 균일화했다. 때문에 안성마춤 한우란 브랜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고 소비자의 신뢰를 받으며 경쟁력을 쌓게되는 발판이 된 것 같다. 소비자들을 대할때면 기후와 풍토 때문인지 맛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사육방법은 물론 홍보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고기가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안성마춤 한우의 우수성을 자랑하겠다. -차별화된 사육방법을 소개한다면. ▲소가 3∼5개월 되면 거세를 시켜 몸무게에 맞도록 사료를 급여하고 24∼27개월까지 사육을 한다. 이러한 과정들은 고급육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곳 청산한우단지가 알려지게 된 것도 질의 경쟁을 통해 한우를 상품화시켰기 때문이다. -어려웠던 시기는. ▲지난 98년 IMF때 소값은 떨어지고 사료값은 천정부지로 올랐었다. 소 한마리를 팔면 약 150만원의 적자가 생겼다. 많이 팔면 팔수록 적자는 커져만 갔다. 또 광우병 파동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큰 어려움도 맛봤다. 하지만 리콜제 실시와 함께 발품을 판 거리 홍보 및 판매 마케팅으로 이를 개척해 나갔다. 지금 생각하면 무척 힘든 때였다. -축산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면. ▲브랜드로 단지 돈을 몇푼 더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고유의 한우 브랜드를 대대손손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행이 지역의 많은 자녀들이 농장을 손수 가꾸며 가업을 물려 받으려 애쓰는 모습들이 대견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