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에도 계급이
있습니다.
퍼터는 왕, 드라이버는 영의정, 우드는 당상관, 롱 아이언은 양반, 미들/ 숏 아이언은 평민,
웨지는 천민이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퍼터
퍼터가 왕인 이유는 세차게 바람을 가르는 힘든 스윙에 사용
되지 않으며 좌우로 30센치 이상
움직이는 일이 거의 없고 벙커라든가 헤저드
등 험한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매 홀 라이와 그린의 높낮이, 힘의 강약을 직관에 의한
감각적 판단이 요구되는 지존의 자리이다.
깨끗한 그린 위에서만 사용되며 그날 게임의 승패는 이
지존에 의해 좌우된다.
또한
아무리 퍼트를 잘하는 아마 지존들도 한 게임에 36번 이상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깨끗이
닦은 후에 익선관을
쓴다.
"마누라는 바꿔도
퍼트는 바꾸지 마라" 는 골프가의 격언도 있다.
*드라이버
드라이버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영의정이다.
지체 높으신 분이라 신발에
흙을 묻히지 않으려고
늘 tee 라는 가마를 타고 계신다.
아무리 안 쓰려도 해도 한 게임에
14번은 반드시 사용한다.
이 분이 난조를 부리는 날은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없고 등산을 하러 왔는지, 골프를 치러 왔는지
구분이 안 가기도 하며 슬라이스가 난 공을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킬리만자로의 하이에나가
되기도
한다.
*우드
- 우드는 정3품 이상의 당상관들로 3번 우드는 스푼이라고 한다.
높은 품계에 맞게 흙이 묻지 않도록 잔디를 가볍게 쓸어
쳐야 한다. 이 분을 치는 거 하나만 보아도
골퍼의 타수를 알 수 있다.
세 번 치면 한 번 잘 맞는다고
하여 3번 우드라고도 한다.
잔디에 깊게 박히는 경우엔 혹독한 댓가를 치르게 된다.
장타자가 아닌 보통의 골퍼들은 파
5에서
반드시 사용하며 한 게임에 4번 이상을
사용하는 중요한 무기이다.
여성 골퍼들은 3번 우드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반드시
연습해서 손에 익숙하도록 해 놓아야 싱글이
될 수 있다.
- 4번 우드는 빠삐 (buffy) 라고도 한다. 우드는
홀수로 사용하므로 잘 사용되지 않는다.
- 5번 우드는 크리크(cleek)라는 애칭이 있다.
'갈고리'란 뜻으로 3번 우드보다는 격이 조금 떨어진다.
3번 우드를 잘 못치는 여성 골퍼들이나
장타자들이 3번 우드 대신 사용한다. 3번 우드보다는 훨씬
치기가
쉽다.
- 7번 우드
헤븐(heaven)이라고도 한다. '천국의 골프채' 라는 말 그대로 편하게 잘 맞는 채이다.
롱아이언 대용으로 사용하지만 남자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
9번 우드 디바인(divine)이라고 부른다. 멋진 9번 우드라는 뜻인데, 유틸리티에
밀려서
잘 사용하지 않는
채이다.
*롱 아이언 (초야의 양반)
- 1번
아이언은 아마 골프계에서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 2번 아이언 역시 아마 골프계에선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이 분
역시 강호에 짱박혀 음풍농월
하신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 3번
아이언은 하나님도 치시기
어렵다는 채로 요즘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혹시 3번 아이언을 가지고는 있다 하더라도 실전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캐디백에 얌전히 모셔만
놓는 채이다. 당신 캐디백에 3번 아이언이 아직도 존재한다면 당신의
아이언 셋트는 너무 올드하므로
빠른 시간내에 교체 하기를
권한다.
*미들
아이언(평민)
- 4번 아이언을 잘 다룬다면 당신은 분명 고수이난
대부분의 골퍼들은 4번을 집에 고이
모셔 두거나
가지고 다녀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스윙 아크를 크게 하여 부드럽게
샷을 한 후 아이언이 잔디를
쓸 듯이 빠져 나가 팔로우가 이루어져야
굿샷이다. 만약 4번 아이언을 찍어
칠 수 있다면 당신은 신장
180센치 이상에 쌀 두
가마(160kg)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마님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돌쇠급
파워의 소유자임에 틀림이
없다.
- 5번
아이언부터는 실전에서 반드시
사용해야만 하는 채이다. 5번
아이언 대신 유틸리티 (고구마)를
친다면 당신은 분명 하수다. 흙이 많이
묻지 않게 쓸어 찍어(?)쳐야 된다.
- 6번 아이언은 잔디를 찍어쳐야 하므로 흙이 많이
묻는다.
*숏
아이언(평민)
숏 아이언은
본격적인 농사를 짓는 소작농들이라 손과 발에 흙이 마를 시간이
없다.
따라서 캐디 언니들이
측은하다고 사용 후에 물로 세수를 시켜서 캐디백에 꽂아 준다.
- 7번 아이언은 소나 개나 뻑하면 잡는 채로 개백정들의 상당수가 거의 이 7번을 안고 살고
있다.
7번 아이언을 적게
칠수록 고수다.
-
8번 아이언 : 7번을 잘 치는데
8번을 일러 무삼하리오?
- 9번 아이언 : 8번을 잘 치는데 9번 또한 일러
무삼하리오?
*웨지(wedge,
천민)
이전투구(진흙탕을 뒹굴며 싸우는 개) 팔자를 타고난, 다시
말해서 평생을 모래와 진흙속에서 살다가
용도 폐기되어 사라지는 슬픈 운명의
천민들이다. 아무리 깨끗이 닦아도
모래와 진흙에 쩔은 삶의
훈장은 지워지지 않고 도수가 다른 웨지를
3개씩 가지고 다니는 골퍼도 있다. 거리별로 풀스윙을
하려고 하는 마음은 이해 가지만 "없는
살림에 식구 늘리지 말라!" 는 골프가의 격언도 있다.
** 골프에 심하게 빠지면 생기는 증상들
**
1. 칫솔을 고를 때 샤프트의 강도와 그립의 생김새를
유심히 본다.
2.
당구를 치다가 자기 공 뒤에 동전으로 마크를 해 놓는다.
3. 친구가 딸이 100점 맞았다고 자랑하면 "조금 더
열심히 하면 90점대 진입하겠네.."라고 칭찬해 준다.
4. 어린이 놀이터 모래에 발자국이 있으면 발자국을 지우고
지나간다.
5.
프로야구를 보면서 홈런은 막창났다고 하고, 파울은 OB 났다고 한다.
6. 모처럼 휴가 가서 호텔 근처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를
헤저드로 생각하고 겁을 낸다.
7. 길을 가다가 아스팔트의 파인 부분은 디봇 자국이라
생각하고 수리하려고 한다.
8. 직원들과 부페 식당에 가서 먼 쪽에 앉은 사람더러
먼저 음식을 가지고 오라고 양보한다.
9. 영어 "OK" 의 반대말이 "MARK" 인 줄
안다.
10. 가끔
마누라 쇼핑 따라가서 지치면 "언니~ 몇 홀 남았어?" 라고 한다.
첫댓글 ㅋㅋㅋ 재미있습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