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누님 동생님들 안녕하십니까...
일기가 늦었네요...
다케시가 만우절 전날 떠났습니다..
올만에 기숙사로 돌아가 보니깐 정말 짐싸가지고 나갔습니다..
나쁜 시키...간다고 말이나 하고가지...
다케시는 갔습니다...아아 나의 룸메이트 다케시는 갔습니다..
지저분한 기숙사를 깨치고 다른 기숙사를 향하여 다케시는 말도 안하고, 나를 떨치고 갔습니다. 하오펑여우라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말도안하고 자기혼자 잘먹고 잘살겠다고 나갔습니다.
좋은친구로 남자는 그의 한마디는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입발린 사탕같은 다케시의 말에 귀먹고 잘때도 양말신고 자는 다케시의 모습에 경악했습니다.
우정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때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텅빈 기숙사 방은 새로운 허전함에 놀랍니다.
그러나 이별을 지나친 무관심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우정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허전함의 힘을 옮겨서 새로운 룸메이트가 올것을 믿습니다.
다케시와 나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내 눈에 띄지 않을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다케시는 갔지마는 그놈은 내 과일을 다 훔쳐먹고 갔습니다. 내 분에 못이기는 다케시를 욕하는 마음은 다케시의 빈자리를 휩싸고 돕니다.
만해 한용운 스님의 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응용해 봤습니다...잘못했습니다 ㅡ.ㅡ;..
좋은시 다 버려놔서..
만우절 전날 다케시가 떠났습니다...
내가 사다놓은 과일 다 훔쳐먹고 그렇게갔습니다...
나쁜시키 기숙사에 있을때 글케 아침까지 챙겨먹이면서 잘해주니깐...
제꺼 과일이랑 다 훔쳐먹고 어휴.....마지막까지 사과도 훔쳐먹고 도망갔습니다...
쫓아가서 뒈지게 패줄려다가 내가 치사한 놈 될꺼 같아서 그냥 놔뒀습니다...
우리 다케시 다른 기숙사에서 작업들어간 여자랑 잘먹고 잘 살겠지요....
3층 형님의 말씀에 다케시가 한국여자랑 잤다는 소리 들으면 나 죽인다는 말에...
저는 기숙사에 오기만 하면 다케시 몰래 다케시가 가지고온 그 삐리리 갯수를 세고 있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도 있었습니다 ㅡ.ㅡ;;...
다케시가 우리 기숙사를 떠나던 날 우리 기숙사 여자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고..
저는 다케시와 잘때 다케시가 이상한 양말신구 자는 모습을 안봐서 그래도 기분은 좋았습니다만....없으니깐 허전합니다...
아직 다케시와 독도 문제도 안끝났는데...그 잡놈이 다른 기숙사로 튀고 말았습니다...
내눈에 띄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정말 3층 형님의 말씀에 겁먹고 다케시가 가지고온 삐리리 숫자를 다케시 몰래 세고 있었습니다...다행히 기숙사 나갈때까지 삐리리 숫자는 그대로였더군요...
그리고 저의 새로운 중국인 친구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나이는 28살이구요..제 여자친구가 소개시켜줬는데..
누나라고는 부르는데 그냥 여기서는 친구라고 소개할까 합니다...
그 중국인 친구도 다케시 만만치 않게 웃깁니다...
그 친구랑 토요일날 파파이스에서 점심 먹고 있는데....로미오님과 줄리엣님 같던데 잊어버리지도 않아 정확히 3시 20분쯤에 파파이스 2층에서 점심 먹고 계시던데 아는체 할까봐 다른 사람임 쪽팔리니깐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근데 이 글을 보고계신 로미오와 줄리엣님 맞죠 토요일날 파파이스 2층에서 점심 먹었죠?
둘다 색안경 끼구 계셨던거 같던데...아닌가? 아님 말고...
중국인 친구가 하는 말이 왜 한국 드라마를 보면 여자가 다 병에 걸려 죽느냐?
정말 한국에는 여자가 그렇게 병에 많이 걸려 죽느냐? 이렇게 물어보더군요...
저는 그말에 당황하여..아니다 한국 드라마가 여자든 남자든 병에 걸려 많이 죽는건 사실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라고 여자친구가 통역을 해주었습니다...
그 중국인 친구는 에이~ 못믿겠다고 그럽니다....
나는 그말에 당황하여....나는 중국 영화를 보면 중국인들 다 날라다니던데...왜 너는 안날라 다니냐고 따졌습니다...
그리고 중국 영화를 보면 중국인들은 다 장풍 쏘고 칼질 한방에 수십명씩 죽던데..왜 안그러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그건 영화일 뿐이라고 그 중국인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거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중국인 친구한테 설명해 줬습니다...
조금 손해본 기분에 마지막 일침을 먹여줬죠...그럼 요즘 중국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은 총을 수십발 맞아도 안죽던데...정말 중국인들은 총을 수십발 맞아도 안죽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우리 여자친구 옆에서 통역해 주면서 웃겨 죽습니다...
그 중국인 친구 많이 당황하더군요...
그 중국인 친구랑 저랑 저의 여자친구는 파파이스에서 점심을 먹고 태동에 놀러갔습니다..
태동에 내리니깐...음 퀴퀴한 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내가 여긴 왜 이렇게 냄새가 많이나냐고 물어보니깐...중국인 친구가 썩은 두부 냄새래요...정말 심하더군요...
태동에 뭐 살꺼 있나 여기 저기 돌아봤는데...옷들이 대부분 사람 손때가 많이 묻어서 더럽더라구요 맘에 드는거 찾았는데..사이즈가 없어서 못사고...
그리고 피자헛도 있더군요....여자친구 말이 한국보다 훨씬 맛없어 그러더라구요...
그런데도 중국인들은 피자헛 앞에서 피자를 줄서서 사더라구요....
중국인 친구가 여기는 소매치기가 정말 많으니깐 주의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태동에 가시는 형님 누님 동생 여러분 소매치기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소매치기 많답니다...
맘에 드는거 고르면 가격 보고 한번 놀라고..슬그머니 그자리에다가 놔두고...
그렇게 골목골목을 헤매다가 옷의 디자인과 색상이 확 눈에 띄는걸 봤습니다..
가서 봤는데 메이폴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메이폴이라는 메이커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국에서는 부도난 걸로 아는데..
여기서 버젓이 한국보다 2배정도 비싼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ㅡ.ㅡ;;...
그렇게 저와 중국인 친구와 저의 여자친구는 옷을 결국은 하나도 못산채 다리품만 몇시간동안 팔다가 왔습니다...
썩은두부 냄새 정말 심해요 ㅜ.ㅜ
참 저번주 수요일 이었을 껍니다...
기숙사 친구 한명이 파파이스 파파이스 노래를 부르니깐....
파파이스에서 치킨 좀 사다줘야 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갔습니다...
물론 들어가기 전에 파파이스에서 주문하는데 필요한 몇가지 필요한 중국어를 여자친구에게 배워서 갔습니다...
들어가서 유창한 중국어로 매운 치킨 7 조각 주세요..라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인 아가씨가...알았다고 하더니...
한 10초 뒤에....다시 제자리로 와서...뭐라고 막 떠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순간 당황하고 긴장해서...멍하니 그 아가씨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중국인 아가씨 저를 보고 약 3분간 무슨 이야기를 막 합니다....
옆에 있던 다른 아가씨도 저한테 뭐라고 막 이야기 합니다...
헉 이 나쁜 시키들 안팔꺼면 안팔겠다고 하지...왜 나한테 뭐라고 그러는지 멍하니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렇게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옆에서 한 학생이 한국어로 매운거는 4조각 밖에 없데요 안매운거 3조각 섞어드리면 안돼냐고 그러는데요...라고 해석해 줍니다...
정말 그 학생이 저는 너무 고마웠습니다...
킁 정말 바보된 기분이 이런거구나 또한번 느꼈습니다....
오늘도 저의 일기를 잼있게 읽어준 형님 누님들 감사하구요...
항상 소중한 사람 안에서 행복하세요 ^^...
그리고 로맨형님 발걸면 혼나요는...여기서 제가 정말 막내 같은데....그런 말 쓰면 안될꺼 같아서 안쓰고 있습니다...
양해 좀 부탁드려요...
그럼 저는 이만 공부하러 가볼렵니다..^^...
항상 신나고 잼나는 일만 가득하세요 ^^
첫댓글 아이고... 뱃가죽이 땡깁니다. 오랜만에 원없이 웃었습니다. 저의 일본인 친구도 한국사람들은 맨날 비밤밥만 먹고 사는 줄 알았다나.... 한반도님의 매운 치킨 일곱조각 무용담을 읽다 보니 80되신 저희 친정부모님(물론 한 마디 중국말도 못하시는)이 상해 오셔서 중국친구 사귀시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저도 곧 올립죠.
기다린보람이 있었군요. 잼있게 읽었어요. 한반도동상님~~~~~(나보고 형님이라고불러주니까 ㅎㅎ) 그래도 아쉽네요 난 발걸면 혼나요 가 잴웃겼는데
12일 이삿날 와요~! ^^* 짐 좀 봐주고~ 아직 못사드린 잡채덮밥 올리지요..^^* 손필요하면 부르고 괜찮으면 안부를께요..^^* 월요일이라......수업 땡땡이 쳐야될텐데.....그건 제가 싫으니~ ^^* 담에 갠적으로 칭커하기로 하죠..^^*
다케시가 떠난 빈자리를 누가 채워줄꼬??? 우리의 재미난 이야기거리가 사라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