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33ㆍ포항)가 화났다.
지난 28일 신세계백화점 CF를 촬영하기 위해 상경하려던 계획이 포항구단의 제지로 무산된 홍명보는 29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구단의 방침이었기 때문에 일단 따랐지만 앞으로 이런 사태가 다시 벌어진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불쾌한 심기를 내비쳤다.
홍명보는 "CF 계약과 촬영스케줄은 이미 월드컵 전부터 정해진 것이었다"면서 "경기출전과 훈련스케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것까지 제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CF의 수입금 모두가 유소년축구 유망주의 육성에 쓰이는 장학회 사업을 위한 것"이라면서 "구단이 주관하는 행사에는 선수들이 무조건 참여해야하고 선수 개인의 스케줄은 완전히 무시되는 풍토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 구단은 지난 27일 홈에서 벌어진 부천전이 끝난 후 다음날로 잡힌 홍명보의 CF촬영 스케줄이 구단측에 미리 통보되지 않았고, 홍명보의 컨디션 조절에 문제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참석을 불허했다.
신세계백화점 CF는 6개월간 2억원을 받고 출연키로 한 것으로 수입금 전부가 '홍명보 장학회'에 기탁된다.
홍명보는 "팀 스케줄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휴식일을 촬영날짜로 잡았다"면서 "경기력에 차질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선수 개인의 스케줄도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는 LA를 방문중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28일 LA 갤럭시의 한국 선수 영입 움직임을 두고 "홍명보 등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선수생활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 "올시즌을 마친 후 구단과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 추연구 기자 pot09@>
2002-07-29 11:46
홍명보 "이럴수가…"
"출연료 장학회 기금 … 재발땐 묵과못해"
홍명보(33ㆍ포항)가 화났다.
지난 28일 신세계백화점 CF를 촬영하기 위해 상경하려던 계획이 포항구단의 제지로 무산된 홍명보는 29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구단의 방침이었기 때문에 일단 따랐지만 앞으로 이런 사태가 다시 벌어진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불쾌한 심기를 내비쳤다.
홍명보는 "CF 계약과 촬영스케줄은 이미 월드컵 전부터 정해진 것이었다"면서 "경기출전과 훈련스케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것까지 제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CF의 수입금 모두가 유소년축구 유망주의 육성에 쓰이는 장학회 사업을 위한 것"이라면서 "구단이 주관하는 행사에는 선수들이 무조건 참여해야하고 선수 개인의 스케줄은 완전히 무시되는 풍토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 구단은 지난 27일 홈에서 벌어진 부천전이 끝난 후 다음날로 잡힌 홍명보의 CF촬영 스케줄이 구단측에 미리 통보되지 않았고, 홍명보의 컨디션 조절에 문제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참석을 불허했다.
신세계백화점 CF는 6개월간 2억원을 받고 출연키로 한 것으로 수입금 전부가 '홍명보 장학회'에 기탁된다.
홍명보는 "팀 스케줄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휴식일을 촬영날짜로 잡았다"면서 "경기력에 차질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선수 개인의 스케줄도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는 LA를 방문중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28일 LA 갤럭시의 한국 선수 영입 움직임을 두고 "홍명보 등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선수생활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 "올시즌을 마친 후 구단과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 추연구 기자 pot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