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군함도'의 저자인 춘천 출신 한수산 작가(36회)가 8월 15일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광복 72주년 타종 행사에 타종 인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 작가는 군함도 강제노역 생환자인 이인우씨를 비롯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평화의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하는 김샘씨, 안창호 선생의 손자인 로버트 안과 부인 헬렌 안씨,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인 김용만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총 12명의 타종 인사에 포함됐다.
한 작가는 1989년부터 군함도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생존자를 취재해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강제 징용에 대한 실상을 다룬 5권짜리 장편 소설 `까마귀'를 2003년 펴냈다.
이를 2권으로 대폭 개작한 군함도가 지난해 출간됐고, 이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 `군함도'가 만들어졌다. 영화가 `대히트'를 치면서 소설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조선인 강제 징용 피해자, 위안부 피해자 등 한·일 간의 과거사 청산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작가는 춘천고, 경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6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197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등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