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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대전주교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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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우 사랑방 루터교 예배와 성공회 감사성찬례 비교
다닐 추천 0 조회 1,307 15.12.30 13:26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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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1.06 23:02

    첫댓글 신학교 시절 인근에 루터신학교가 있어서 종교개혁주간이 되면 그곳 학술동아리와 함께 포럼을 열곤 했지요. 그 친구들이 늘상 강조하던 말이 있는데 세계적으로는 루터교가 아주 큰 교단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아마도 국내에서는 장로교, 감리교에 비해 교세적으로 열세이다보니 그런 사실로 위안 혹은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나 싶네요. 어쩌면 성공회도 그런 모습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찬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보니 기념설과 공재설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는데 철모르는 신학생들간의 논쟁인지라 그리스도교의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 16.01.06 23:16

    안타까운 것은 루터교는 전례의 역사도 깊고 독일신학의 신학적 깊이도 상당하지만 국내 루터교는 용어나 형식에 있어서 장로교적 색채가 강한 측면이 있습니다. 정통 루터교의 모습보다는 다분히 개신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반증이기도 한데 이는 성공회가 형식적인 면에서 구교의 틀을 유지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대조적인 길을 걸어왔다고 할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개신교가 처한 위기적 상황에서 이러한 포지션이 향후 각 교단에 어떤 장단점으로 다가올지는 지켜 볼 일이기도 합니다. 여튼 좋은 경험하고 왔군요. 저 역시 한국 루터교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바래봅니다. '컨콜디아사' 참 오랫만에 보는군요.^^

  • 작성자 16.01.08 01:56

    목사님 얘기로는 일반교회예배당으로 알고 들어갔는데 복장이나 예식같은 외적요인들을 보고 도로 나가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루터교 예배의 외형적 요소를 보고 천주교예배와 같지 않냐는 질문을 예로 들더랍니다. 제 기준에서는 영락없는 개신교 예배당이었는데 말이죠. 사실 이런 시각의 차이는 결국 신자들 개개인의 통념과 일반적인 경험에서 기인한바가 큰것같습니다. 앞서 언급하신 그런 방어적 자세는 열악한상황과 좌절의 경험에서 기인한바가 크다고 봅니다. 개신교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해 일반개신교인들에게 스스로를 변호(?)해야하는 상황, 게다가 물적 측면

  • 작성자 16.01.08 02:08

    에서 일반개신교회에 절대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아무리 선교계획을 야심차게 잡아도 제대로 실질적 효과를 맺지못하는 상황. 이런 상황에 대한 한탄을 들었습니다. 제가 구체적인 정황은 모르지만, 저는 언급하신 그분들의 태도를 어느정도는 이해할것같습니다

  • 16.01.19 18:05

    한국루터교회에 대한 정확하고 깔끔한 정리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루터교회는 성공회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던 1970년대에 이미 루터란아워, 컨콜디아 출판사를 비롯해 한국개신교에서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하면서 독일교회의 연계를 잘 해내오던 튼실한 교단이었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 한국상황에서 서양의 기독교적 전통이 한국교회에서 교단별로 꽃을 피울 수 있을 만큼의 여유는 없었습니다. 한편으로 순복음으로 대표되는 오순절파의 풍요의 신학, 번영신학이 한국기독교회를 잠식해 갔고, 다른 한편에서는 민주화의 요구에 숨가쁘게 대처하느라 교회목회, 교단의 개혁은 뒤로 미루어 둔채 발전해왔던 사회참여의 신학으로 인해

  • 16.01.19 18:08

    한국기독교는 교단적 정체성-이것은 서구기독교회가 발전시킨 전통이다-은 사라지고 두가지로 분화한 다음 후자는 사멸해 갔습니다. 그런데 성공회는 유독 후자의 사회참여신학으로 그 명맥을 유지했고 덜 퇴락했습니다. 한국성공회는 이상하리만치 사회참여신학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개혁을 겪어냈습니다. 그 결과 루터교회와 성공회는 정반대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70년대 루터교회는 성공회보다 훨씬 큰 교단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된 것이지요. 왜 그렇게 되었을까?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성찰해 보지 않으면 우리도 곧 루터교회와 같은 운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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