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8.12.-오전:휴식
오후:휴식
화8.13.-오전:휴식
오후:S30+B30+R30
수8.14.-오전:크로스컨트리(계단빼고)+스트레칭+스쾃108 마무리
오후:휴식(서울)
목8.15.-오전: 휴식
오후:휴식
금8.16.-오전:크로스컨트리(계단빼고)+스쾃108+스트레칭마무리
오후:휴식(밭일)
토8.17.-오전:R5km+스쾃108+스트레칭마무리
오후:부산 송도 이동(등록,검차)
일8.18.-오전:07시~start!(송도 해양스포츠제전:올림픽코스)
오후:휴식
*송도올림픽코스 후기*
내가 알기로 우리나라에 '송도'라 함은 부산송도, 인천송도, 포항송도 세군데 뿐이다.
이번에 해양스포츠제전이 열린곳은 부산송도.
지금부터 그 결과가 아쉬운 부산송도 해양스포츠제전 트라이애슬론경기의 선수로 출전한 소감(유감)을 적는다.
위에 훈련일지에서 보듯이 지난주는 훈련량이 부족했다.
서울 마포구, 종로구, 관악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홍대미대, 종묘, 서울대 등을 탐방학습하고, 동생집을 방문하여
1박하고, 다음날 저녁에 경주로 내려온다.
금요일은 하루 휴가하고, 죽장,상옥 등을 돌며 여유를 부리다가, 저녁6시에는 토함산 농장에서 고추수확을 끝낸다.
토요일 서둘러 부산으로 향하지만 가는 길에 코스를 해운대로 향하여 광안대로를 접어들어 자갈치 시장에 들러 생선구이정식을 놓치지 않고 먹는다.
그래도 지난 1주일 애써 훈련을 한 것이 산악달리기 두번이 고작인 듯 하다.
토요일 새벽에 5키로 전력으로 달려 준것으로 몸 상태를 확인해 보니 올림픽코스는 무난한듯 했다.
이번 대회에는 50대초반에 포진해 있는 5명의 고수들이 모두 출전하여 나는 아예 입상을 포기하는 마음을 가지고 출전한다.
부산 송도에 전날 오후3시경 풍경은 그야말로 혼잡 그 자체 였다. 바닷가 백사장에는 사람들과 파라솔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주변 도로 및 상가앞에는 차량들로 혼잡의 극치를 이루며 그 뜨거운 여름 한낮을 달구고 있었다.
이곳에서 대회가 제대로 될까.....
이미 해변의 숙소는 만원이고 그나마 남은 방들은 바가지 요금으로 극성을 부린다.
집사람과 나와 막내는 송도해수탕찜질방에 숙소를 정하기로 한다.
내부 시설은 너무나 훌륭했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잠을 많이 설쳤다.
숙소를 정했으니, 다시 자갈치 시장, 국제시장, 광복동, 남포동 일원을 산책(?)하며, 쇼핑도 하고, 팥빙수도 먹으며 한가로운 토요일 저녁시간을 부산에서 보낸다. 국제시네마거리는 초저녁인데도 사람들로 복작복작거린다.
대회당일,
대중들의 윙윙거리는 찜질방 특유의 그 소리와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숙면실 문 소리때문에 대략2시간 가량 잔 후, 새벽4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컵라면1개와 계란2개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대회장으로 싸이클로 이동한다.
등에는 슈트 등을 넣은 보따리를 메고.
잠을 덜 자고 설쳐도 대회를 완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올림픽 코스 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새벽05시30분
바꿈터에 거치하고 준비를 하면서 코스 숙지를 한다.
이리로 들오고 저리로 나가고.....
새벽일찍 들리는 바닷가 섹스폰 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어느 철인 한분이 일찍 준비를 마치고 선수들을 위하여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훌륭한 사람이다.
수영 워밍업은 충분히 하고.. 부산의 지인들에 의하면,
오늘 싸이클 코스가 만만치 않단다.
수많은 언덕들과 급 내리막 급 오르막 급 커브들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이건 처음 접하는 정보였다.
어짜피 나는 열심히 해도 4등일 텐데......
싸이클에 욕심내지 않기로 한다.
안전 제일!!
수영.
바닷물은 그리 차갑지도 덥지도 않았는데..
역대 최악의 몸싸움~~
지옥,아비규환,----이건 순전히 주최측에서 코스 설계를 잘못했기 때문이야.
수영을 하면서 어제 자갈치 시장에서 보았던 수많은 생선들과 생선튀김들이 생각났다.
싸이클.
천천히 타자. 제발 천천히 타자,
물론 주로가 좁아 추월을 할만한 구간도 없다.
정말 커브가 심했다.
언덕도 내리막도 심했다.
내 바로 앞에서 사고가 2건이나 일어났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최대한 정신집중하고 신중하게 속도를 늦추면 사고는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프로는 이런 코스에서도 제속도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런.
싸이클을 천천히 탓으니 런에서 전력질주하기로 한다.
입상은 못할지라도.
그런데,
제1반환점을 돌기 직전 3위로 예상되는 선수가 나와 대략200미터 전방에 가고 있었다.
잡기로 한다.
그러나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제2반환점을 돌기 직전 대략6키로 지점, 연대별 2위 후보가 보인다.
3위는 돌아오고 있고, 2위 후보를 바로 잡았다.
드디어, 오늘 한번 잡았구나....그 무수한 대회에서 설욕을 오늘 뒤집었다.
이러면, 오늘 적어도 3위로 입상하겠다???이것은 착오였다.
3위 후보를 잡기 위해 끝까지 전력했으나, 잡지 못하고,
나머지 골인지점 1키로 정도 남겨 놓고
누군가 나를 추월한다.
몸번호를 보니 우리 연대별이 아니었다.
그러면 확실히 3위다.
했는데,
어느 대회에서나 복병은 있게 마련이다.
29초 차이로
지난 군산대회에 이어 4위에 머물러고 말았다.
어처구니 없는 계산착오였다.
어느대회보다,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2013부산송도해양스포츠제전트라이애슬론올림픽코스" 대회였다.
왜냐면,
날씨가 너무 더워 보급소에서 머뭇거리는 시간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는 생각때문에...
올림픽코스에서는 일반적으로 물병한개만 낚아체어 달려 나가야 하는데, 이날은 선두권에 달리면서
물병4개를 들고 머리에 퍼부으면서 달린 것이 지체된 이유였다.
아쉬움을 부산송도에 남겨 두고,
우리는 해운대로 올라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2시간 가량 쉬다가,
신시가지에 들어와 소문난 해물탕으로 속을 뜨끈하게 채우고
경주로 향했으나,
나 혼자 머리속에는 대회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었다.
이번주 제주와 그 다음 인천송도에서는 미련이 없도록 할 것이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는 일뜽하세요
수영--고수가 어렵다고 할 정도니...
잔차--사고 마니 났는데 무사 완주 다행입니다
런--200미터면 충분히 잡으실수 있었는데 2위후보가 2위 아니었나? 헷갈리네요 ㅋㅋㅋ
네. 2위 후보는 5위 했습니다. 3위 후보가 2위 했고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엉뚱한 사람이 3위 했습니다. 제 눈에 띄지 않았지요.
저는 원래 4위 후보였고 4위 했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결과는 마찬가지 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