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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지봉 | 도야지봉 http://blog.naver.com/sisi9000/50046084012 | ||||
이것은 제가 네이버블로그에서 스크랩한것을 가져오려고 했는데 회사가 달라서 가져올수 없어서 작업하여 올렸습니다 도야지봉 주인장 용서하여주옵소서 .... 추억어린 정감스런 그림이라 이곳에 올렸습니다
작년에 청도를 다녀오며 아는 형님집 서재에서 보기드문 책자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교과서의 그림만을 묶어 나온 기념 책자인데 국정교과서 화백이신 김태형 선생의 교과서의 그림들 이었습니다.지금의 50세가 훌쩍 넘었을 분들의 어린시절의 교과서는 어땠을까? 처음보는 저도 순수하고 제가 어렸을때의 교과서와 비교하며 형님께 책자를 빌려달라고 하니 그냥 가져 가라고해서 보물처럼 담아와 여러분께 올려봅니다.
(1953년 국어 교과서) 6.25가 끝난후 당시 어려움속에서 책가방에 지니고 다녔던 ‘철수와 영희 의 이름이 나오는 교과서의 그림들이 나이 지긋하신 지금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할아버지,할머니, 세대가 공부하셨을 교과서를 어르신들은 추억과 세월속에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시고 또한 어린 나이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배웠던 교과서와 비교해보면 어떨까하고 재미있는 상상도 해봅니다.
1950년대 가난한 시절 형이나 언니에게 물려받은 몽땅연필,꽁보리밥, “벤또”라는 일본말이 더 어울리던 시절의 책보속에 담아 어깨에 메고뛰던 교과서들....전쟁후의 궁핍함 때문은 아니지만 철수와 영희의 모습속에 꿋꿋하고 착한 철수와 영희처럼 되기의 희망의 메시지를 교과서속에 그려준 장본인인 김태형선생의 그림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1953년 국어교과서) 1948년에 철수와 영희는 바둑이와 어울리며 교과서에 출현했습니다.일제잔재의 교육으로 부터의 청산과 6.25 이후로 종식된 전쟁 잔해의 재건 속에서 거의 모든 교과서에 등장을 합니다. 둥그런 학생모에 철수와 예쁜 리본을 맨 영희의 모습은 당시의 어려운 환경과 대비해 당시 어린이들에게 씩씩하고 밝게 자라고 배움속에 한국의 미래에 대한 교육환경의 기대치도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손잡고 학교가는 길 어깨동무, 한복을 입은 어머니등은 잊을 수 없는 한국인의 추억으로 한 동안은 이 교과서를 기억하는 모든 분들과 한국인의 추억으로 남을것입니다.
(1952년 셈본) (1953년 셈본)
(1953년 속표지) (1953년 사회생활 속표지)
(1953년 셈본) 추억의 운동회입니다.청군,백군하며 운동장에서 소리지르던 옛 생각이 납니다.반바지에 흙 묻는줄도 모르도 뛰던 운동장의 추억이 오래된 교과서에서 간만에 어린시절을 들춰냅니다.자장면이 이세상에서 가장 비싼 음식으로만 알았던 가난한 시절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1953년 샘본) 제가 어릴때에도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은 운동회 전날 오재미를 몇 개씩 만들어 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요즘 학생들도 이런 운동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어릴때 말썽쟁이 친구들 중에 남들것보다 3 배 크기로 따로 만들어와서 그것을 던지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저 처럼 중년이 됐겠군요^^이제 제 아들이 그림에 나와있는 정도이니 이글을 쓰고나서 내일 물어봐야 겠습니다.
(1953년 사회생활 교과서) 그림을 그리시던 김태형 선생님은 당시의 궁핍함을 교과서에 그대로 나타내지 않을려고 무척 애를 쓰신것 같습니다.당시의 전쟁전후 무너진 잔해와 가난함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그래도 희망을 가지라고 군데군데 보이는 초가집을 멀리하고 교과서 아래쪽 기와집을 우리집으로 표현하셨습니다. 가난속에서도 배움속에서 희망을 예얘기한듯합니다.언젠가는 기와집이 네집이다...라고
(1953년 자연공부 교과서) 당시에 비가 많이와 물이 불고 피해를 당할수밖에 없는 가난한 국가의 환경이 교과서에도 들어가 있는것 같습니다.그래서 여름이면 비에 대해서 특히 민감했고 어느 동네에서나 제가 살던 어릴적 60~70년대에도 비가 올것 같으면 아이들이 어른대신 빨래를 미리 걷곤 했었는데 비에 대해서는 교과서의 그림처럼 빨래를 너시는 어머니를 어린이들과 같이 표현을 했습니다.그래도 행복해 보입니다.
(1955년 1학년1학기 자연 교과서 ) 어려운 시절에 이정도면 부잣집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듭니다.식사때 구부리지말고 똑바로 앉아먹는 습관의 표현과 칫솔질대신 물로 행구는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1963년 1학년 산수교과서)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재미있습니다.도시락,줄서서 가는모습,까까머리들....전부 까까머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아시는 분들은 옛날에 그시절 그추억에 아신다는것... 맞지요?
(1963년 1학년 산수) 당시는 의무적으로 때만되면 국군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라고 학교에서 그랬을겁니다. 제가 다닐 때만 해도 매년 똑같은 편지를 보냈고 돈도 걷어냈으니 말입니다.학교에서 편지를 쓴 내용들을 보면 반 학생들 모두가 거의 같은 내용들...우리는 아저씨들 덕분에 열심히 공부를 한다는 ...^^ 추억이 너무 솔직하고 때가 안 묻어서 좋아 보입니다. 그때의 편지들...결국 제가 군에서 편지를 받아보니 군인들의 위문편지를 받는 심정을 알았습니다.
(1963년 사회생활) 인쇄가 비뚤어져도 통과가 될 정도로 어떤 출판사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같으면 교과서가 전부 폐지처리될 정도입니다^^ 그래도 정겹습니다.
(1963년 1학년 사회생활) 당시에는 씻지않은 아이들이 많았나 봅니다.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머리에 석해라고 하얀 해충알이 낀 학생들이 많을 정도로 선생님들이 힘들어 하신것 기억하는데 손수건을 매고 다닌 이유는 왜인줄 아시겠죠? 요즘 만화에 보면 코에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그런것을 닦으라고 옷핀으로 손수건을 하나씩 매달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원시시대 학생들 같습니다.ㅎㅎㅎ 아뭍든 재미있습니다. 짧은 머리가 유독 많았던 이유도 다 그런 주변 환경 때문이겠지요.그래도 이 시기에 학생분들은 그때가 몹시도 그리울겁니다.
(1963년 사회생활) 즐거운 소풍 가는날입니다.어릴때 학교에 모여 그 멀고 먼 길을 줄을서서 소풍을 가곤했는데 그림속에 표현이 잘된것 같습니다. 소풍을 가는 날에는 김밥과 사이다를 먹을수 있기 때문에 며칠 전부터 기대를 하면서도 비가 올까봐 날씨가 좋기를 노심초사 빌곤 했던 생각을 저 또래면 같은 생각이 들겁니다. 어릴때의 한말이 기억나세요? 꼭! 소풍 가는날이면 비가온다고 투덜댔던 기억이 있는지요? 아마 있을겁니다.
(1963년 자연교과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는 마을입니다. 학교가는 아이들과 모자및 장화가 예전의 추억을 말해줍니다. 눈만 오면 연탄재를 수북히 부수어 길에 뿌리곤 했는데 그때의 그추위와 골목길이 떠오릅니다.
1963년 2학년 자연교과서) 가을의 단풍진 표현을 잘 나타낸 작품입니다.김태형선생의 50년대 그림과는 점점 차별이 되게 그림이 세밀해지고 전체적인 구도와 색감이 강해지는 시기가 이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그림이 어느정도 완숙해질 무렵 그림이나 모든 방식들이 조금씩 변하는걸 보여주는데 시간이 갈수록 좀더 수채화분위기와 구도 또한 사진 구도처럼 정형화되어 고급스런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1964년 2학년 자연교고서) 자연속에 아이들을 표현하고 곤충들을 잘 살린 작품인데 그 이전 작품보다는 더 세밀해지고 요즘의 일러스트같다는 느끼으로 손색이 없는 그림입니다.맨앞의 그림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1963년 사회생활 교과서) 학생들이 방과후 왁스로 닦고했던 예전의 생각이 납니다.제가 초등학교때는 왁스를 하나씩 준비해서 바닥을 모두 모여 닦고는 했었는데 뺀질거리는 바닥이 하도 미끄러워서 뛰다가 넘어지는 예가 다반사 였습니다.방과후 창문을 후후 불며 닦던 생각과 마루가 달도록 닦었던 그 시절을 지금의 아들같은 초등생들은 모르겠지요?
(1955년 1학년 산수교과서) 마지막으로 1955년이 그림과 1963년도의 그림이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시고 아쉽게도 1964년 이후의 교과서 그림은 없는 관계로 올리지를 못했습니다. 나중에 자료가 있으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한국인은 책을 사랑하는 민족으로 교육열이 세계 1위라는 말이 어려움 속에서도 철수와 영희를 떠올리며 교육 만큼은 배움의 기회를 준비해주신 부모님과 어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봅니다.그림을 통해서 예전의 생활을 돌이켜보고 지금의 현실이 어렵다해도 그때 만큼은 아니라고 스스로의 위안을 가져 보시라고 저의 선물로 생각했으면 합니다.보릿고개를 넘으며 공부했던 어르신 분들에게 추억의 열차를 보내 드립니다.
(1963년1학년 자연 교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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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디에서 찿으셨는지요! 내가 공부했던 책이네요!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