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패커, 청교도 사상(Among God's Giants), CLC, 2001
제 1 장 서론
캘리포니아의 레드우드 나무(둘레가 18미터, 키가 108미터, 수백년 천년 이상)는 나로 하여금 영국의 청교도들을 생각하게 한다. 그들은 우리 시대에 새롭게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한 또 하나의 거인족이다. 1550년에서 1700년 사이에 그들은 꿋꿋한 삶을 살았다. 위대한 청교도들의 성숙된 경건함과 연단된 꿋꿋함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의 영적 능력을 능가하는 하나의 횃불로 우리 앞에 비취고 있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지나간 세대의 풍요가 우리 모두를 난쟁이와 쓸모없는 인간으로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이 상황에서 청교도 거인들의 교훈과 모범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말해 준다.
이 책의 소론들은 40년 이상의 추구의 열매이다.
청교도 거인들은 적어도 일곱 가지 방법으로 나를 형성했다.
1) 나의 회심 직후에 있었던 어떤 위기의 때에 있어 존 오웬은 나의 계속적인 죄악과, 소명된 자기를 믿지 않는 것과 정욕의 억제의 훈련에 있어 현실적이 되도록(근시안적이 되거나 자포자기적이 되지 않도록) 나에게 도움을 주었다. 오웬이 없었다면 나는 미쳐 버렸거나, 아니면 신비적 광신의 늪에 빠졌을 것이며, 오늘과는 다른 견해를 갖게 되었을 것이다.
2) 오웬은 나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구속하시는 사랑의 주권과 특별성에 대한 성경적 증거가 얼마나 일관되고 명백한지 깨달을 수 있게 해 주었다.
3) 리차드 박스터는 규칙적으로 광범위한 묵상을 하는 것이 영적 건강에 있어 극히 중대한 훈련이라는 사실을 나에게 확신시켜 주었다. “영적 진리를 찬송으로 바꿀 뿐만 아니라 그 진리를 당신 자신에게 적용함에 있어 당신이 지금까지 들어온 중에 가장 강력한 설교자를 모방하라”. 시편과 교부들, 특별히 청교도가 계승하고 있는 어거스틴의 유산인 묵상 방법과 관계를 모방하라. 정관식(contemplation)의 기도는 성경적인 기도가 아니다.
4) 박스터는 성직자의 목회 임무에 대한 나의 시각을 확실하게 해주었다.
5) 청교도들은 나에게 이 땅의 삶이 덧없는 것임을 보고 느끼도록 가르쳤다. 이 땅의 삶이 천국을 준비하는 예비 학교이며 옷을 갈아입는 방에 불과함을 가르쳐 주었고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사는 것을 배우는 첫 단계임을 가르쳐 주었다. 오늘날 우리가 가정의 평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하였다. 약품과 의술은 초보적이었다. 반 이상의 성인이 젊어서 죽고, 태어난 아기의 반 이상이 영아로 죽은 세상에서 그들의 불변하는 동반자는 질병과, 빈곤과 고통과 죽음이었다.
오늘날의 풍요하면서도 나약하고 땅에 얽매인 서양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은 거의 처리하지 못하는 삶의 직무에 대해 고요하면서도 열정적이고 심오한 진지성을 그들에게 주었다. 청교도들이 소유하고 살았던 비범한 활기, 환희는 그들이 죽음을 언제나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움츠리지 않고 평범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언제라도 떠날 준비를 갖추고 있던 현실주의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6) 청교도들은 나의 교회에 대한 정체성을 형성해 주었다. 개혁의 천재 토마스 크랜머나, 19세기의 거인 라일에게서도 전면적인 복음주의적 갱신이라는 이 이상을 배웠다. 대부분의 이상을 나는 청교도들에게서 배웠고, 리차드 박스터에게서 배웠다
7) 청교도들은 나로 하여금 모든 신학은 선하거나 악하거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어떤 영향력을, 받는 자들의 하나님과의 관계, 또는 관계의 결여에 끼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만일 우리의 신학이 믿음의 헌신을 조장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불신의 이탈을 강화한다. 만일 신학이 겸손을 고무하는 데 실패한다면 필연적으로 오만을 조장한다. 나는 청교도들이 알고 있는 모든 ‘교리(진리)’를 삶의 기초로 적절하게 ‘적용’하는 것을 관참함으로써 이 책임의 본질을 터득했다.
본서의 장들은 청교도들이 우리와 비교할 때 거인들이며, 우리가 언제나 성장하고자 한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거인들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거의 그리스도인 영웅들에게서 배우는 것은 성도의 교제에 있어 극히 중요하다. 위대한 청교도들은 그들의 저서를 통해 지금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