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물
레위기 1장 2절 각주
[1] 히브리어로 ‘코르반’이며, ‘선물’ 혹은 ‘예물’이라는 뜻이다. 엄밀히 말해서, 이 제물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감상하는 이들이 하나님께 바친 선물이다. 희생 제물은 구속을 위한 것이고 화해를 위한 것이지만, 선물은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친근한 교통을 위한 예물이다. 이스라엘 자손은 좋은 땅을 경작하여 그들이 누리고 감상한 소산을 하나님께 선물로 바쳐야 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누리고 나서 감상이 가득하여 그리스도를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거하시기 위한 곳이고, 제물은 우리가 그것을 감상하고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누리시기 위한 것이다.
출애굽기는 성막을 세우는 것으로 끝나고(출 40장) 레위기는 제물들을 바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레 1-7장), 이것은 레위기가 출애굽기의 직접적인 연속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성막과 제물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예표이다. 그리스도는 육체 되심을 통하여 성막으로서 오셨다(요 1:14). 이 동일한 그리스도는 또한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요 1:29) 모든 제물의 총체, 총합이시다(히 10:5-10). 그리스도는 육체 되시어 오심으로 하나님을 우리에게로 이끄시고(요 1:1-13:38) 십자가에 못 박히심과 부활을 통과하심으로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끄심으로써(요 14:1-21:25), 하나님을 우리와 하나 되게 하시고 우리를 하나님과 하나 되게 하셨다. 성막은 우리가 하나님을 접촉하고 체험하며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 하나님과 연결되도록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신다는 것을 상징한다. 제물은 우리가 누리고 심지어 먹고 소화하고 동화시킨 결과(요 6:53-58) 우리를 하나님과 연합될 수 있게 하시는 그리스도 안에 계신 하나님을 상징한다. 모든 제물의 실재이신 그리스도를 누리는 길은 실재의 영이신 그분을 접촉하고 그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요 6:63, 14:16-18, 20, 고전 15:45).
레위기에 따르면, 다섯 가지 주요한 제물이 있다. 그것은 번제물(레 1:1-17), 소제물(레 2:1-16), 화목제물(레 3:1-17), 속죄제물(레 4:1-35), 속건제물(레 5:1-6:7)이다. 이러한 제물들의 기능은 (1) 죄에 대한 희생 제물로서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 사이의 상황을 진정시킴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속죄를 이루고, (2) 예물로 바쳐져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3) 하나님과 그분을 섬기는 이들인 제사장을 위한 음식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