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원로들의 방담-적극적 행정으로 상수도 혁신 필요
상수도본부장 역임한 강덕기 서울시장(직대)
출수불량지역 해결위해 기초 조사부터 재검토
수도전문연구 수도기술연구소 국내 최초 설립
강덕기 전서울시장(서울사이버대학교 고문,서울시 3대 상수도본부장)이 김진배,김홍석,임동국 전 상수도본부차장과 손창섭 전급수부장, 김동환 환경경영신문발행인(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등 원로 전문 수도인들을 초청하여 오찬을 겸한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 원로들이 함께 한 것은 수도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교육부 평가에서 3회 연속 최우수 A등급을 받은 국내 최고의 서울사이버대학교(학교법인 신일학원) 이세웅 명예 이사장의 원탁 회의실에서이다.
여타의 사이버대학교의 환경에서는 찾을 수 없는 무대예술과 실용음악, 빅데이터정보 및 컴퓨터공학실등 다양한 학습을 충실히 실습할 수 있는 창작 대형 스튜디오,아트테크와 국제회의실,심리상담센터등은 신일학원의 설립이념을 한눈에 파악할 정도로 국제적인 시설을 갖춰 놓고 있다.(해외 초청 발레리나들의 무대연습장으로 서울사이버대학교 무용실을 활용하고 있다.)
8층에 위치한 구내 식당조차 화랑과 카페테리아를 혼재하여 조성한 듯 하다.
층층마다 놓여 있는 역사성을 읽을 수 있는 고풍스러운 피아노부터 마릴린 먼로의 조각상(지하철 통풍구의 바람결에 허벅지가 드러난 미혹적인 모습), 계단을 오르면서 감상할 수 있는 꽃과 정물의 미셀 앙리작품(사진,미셀 앙리는 영원과 화합을 의미하는 꽃다발을 통해 행복의 순간성과 지속성을 화폭에 담으려 하였다. 강렬한 원색의 색채와 꽃을 사랑했으며, 가장 아름다운 색은 꽃에서 나온다고 믿었다. 풍경과 정물이 함께 펼져지는 작업은 미셀 앙리 만의 독창성이다. 신일학원의 공간 속에는 유독 미셀 앙리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나는 우리가 불행이라 기억하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려 노력하며, 행복의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라는 화가의 숨결에 동질감을 느껴서인지 모른다.)들과 북유럽풍의 조명등까지 문화적 향기가 번져오는 미학적 공간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강덕기(36년생) 서울사이버대학교 고문이 상수도 사업본부장 재임시절(91-92년)에는 수돗물 생산량에 비해 요금 수납율이 60% 미만인것을 95% 이상으로 올려야 했고 수돗물 질을 향상하고 물이 잘 나오지 않는 지역의 민원을 해소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상수도본부가 지니고 있는 출수불량지역 조사 자료를 믿지 않았던 강본부장은 조사이후에도 출수불량지역이 발생할 경우 전적으로 동장 책임이라는 단서를 붙여 실시한 한 달 동안의 조사된 보고서는 상수도본부가 가지고 있었던 원 자료보다 10배 이상 많은 3,500여 곳이 출수 불량지역으로 조사되었다.
2차로 출수불량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기술직 공무원과 감사요원으로 구성된 재조사반을 구성하여 신주택건설지는 시가 수도시설 확장공사를, 수압이 낮은 곳은 가압시설을, 건축허가를 잘못한 곳은 구청이 책임 시공,집을 확장하거나 다세대 주택은 입주자 책임등으로 구분하여 총 480억원을 투자하여 공사를 마무리 한 결과 1992년 5월부터는 출수 불량지역의 민원을 해결했다.
뚝도 수원지안에 수도기술연구소(초대소장 김홍석,현 서울물연구원)를 설립하고 수질의 개선연구와 정수장의 시설개량연구등을 하는 중심 연구기관으로 성장시켰다.(서울 물연구원장도 과거에는 수도전문가들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지금은 수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던 인사들이 마지막 관문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외에도 건축 공사시 면허도 없이 수도의 인입관등을 무단으로 이설하거나 관경을 확대하는등 무단으로 훼손, 변형하는 비행을 방지하기 위해 수도법을 개정하여 벌칙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취수장을 잠실수중보 상류로 옮기는 사업에서 2,200mm송수관 4km 공사를 기간내에 마무리 하려면 300명의 용접공이 필요했으나 그 인원을 조달하기 어려웠다.(당시 전국의 면허를 소지한 용접공은 300명 정도였다.)
이에 강본부장은 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용접공 시험실시 권한을 서울시로 위임하게 하였다. 서울시가 공고하여 유명 교수를 초빙하여 용접 학과목을 이수하게 하여 500명의 응시자중 성적이 우수한 300명을 합격시켜 상수도본부장 명의로 면허 자격증을 부여했다.
용접공 면허가 상수도본부장 명의로 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고 마지막이다.
당시 9개 수도사업소를 25개 구청과 행정관할을 맞추기 위해 3개의 수도사업소를 증설하고 사업소별로 관내의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도록 하였다.
상수도 본부가 설립된지 3년차였던 시기로 미약한 조직을 강덕기본부장이 적극적 행정으로 업무를 추진하여 성공적 결실을 본 좋은 사례를 남겼다.
공직을 떠난지 23년이 지났지만 이원종,우명규등 역대시장들과 김진배 전 건설본부장등 기술직 간부들과 지속적인 회동을 하면서 서울시 상수도에 대한 염려를 하고 있는 강덕기 전 시장이 일행을 맞는 모습은 30여년전 본부장 시절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햇살을 받은 도봉산의 물개바위도 넉넉한 미소를 던지며 일행을 반겼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