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축제)유엔기년공원 산책 / 2020 평화공원 국화전시회(2020.10.31)

[심산]

2020년 10월 31

10월의 마지막날 이용의 잊혀진 계절 이란 노래가 생각난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평화공원에서 국화전시회를 하고있다는것을 알았다.

10월 23일 부터 11월 1일 까지

찍사들에게 연락하고 10시 동래전철역에 모여 출발하였다.

이왕 가는것 옆에있는 유엔기념공원도 방문 하기로 했다.

금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해이기도 하고, 더불어 지난 6.25 70주년 기념식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가 송환되는 뜻깊은 일도 있었다.
그리고 다음 달인 11월 11일은 유엔참전용사 추모의 날인데. 올해부터는 정부 지정 기념일이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의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는 시기에 맞춰 유엔군 전사자들이 모셔져 있는 유엔기념공원에 방문하는것도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

유엔기념공원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여러가지 장미들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한바퀴 돌면서 사진을 찍고 정문을 나와 평화공원으로 국화전시회를 보러갔다.

국화전시회는 코로나때문에 축제를 전시회로 바꾸어 행사없이 전시만 하고 있었다.
규모도 이전의 축제보다 축소되었지만 그래도 볼거리가 소소하게 있었고 나름 충실하게 준비를 해서 보기가 좋았다.

11워 1일이 전시회 마지막날인데 아직도 꽃이 싱싱하니까 며칠 더 전시해도 되겠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한바퀴 돌면서 사진 찍고 근처 중국집에서 식사하고 부산박물관을 구경한후 신나게 걸어 대연전철역에서 지하철타고 귀가했다.

유엔기념공원에서/ 非心 홍찬선

물음표 크게 그렸다
유엔기념공원에서
이천 삼백 아홉 분들은
왜?
여기서?
잠들어 계실까?

밀려오는 추위
사무치는 외로움
코앞까지 다가온 두려움
영원히 씻지 못할 그리움
달래지 못하고

생전 들어보지 못한
코리아라는 낯선 땅에서
오로지 자유와 평화와 인권을 위해
오직 하나뿐인 목숨마저 바치신
사만 팔백 열다섯 분의
얼이여!
넋이여!

님들은 우리를 가르쳐 줍니다
좋은 하나엔 누군가의 희생이 있다는 것
님들은 우리를 깨닫게 합니다
대비하지 않으면 목숨 내놓아야 한다는 것
님들은 우리를 채찍질 합니다
목숨으로 지킨 자유 평화 인권 꽃피우라고

열일곱 가장 어렸던 도은트 병사는
도은트 물길 따라 우리들 가슴으로 흐르고
11개국 무명용사들은 11개의 물계단과
11개의 분수대와 11개의 소나무에서
우리들에게 살아갈 길을 알려 주고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기고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겼다*
둥그런 물 쟁반에 꺼지지 않는 불꽃에

연꽃이 자라던 큰 연못 있었던
대연(大淵)동에 부산시민들의 쉼터로 거듭난
유엔기념공원에서 물음표 크게 그렸다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곳에 방문했는데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왜 방문하지 않았을까?

맹사성 이야기

세종 때의 재상 맹사성은 청렴하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정승이 되고 난 후에도 비가 새는 조그만 오두막에 살았다. 한번은 고향인 온양에 다녀오다가 용인에 이르러 비를 만났다. 관아로 갈 수도 있었지만 그냥 객점에서 하룻밤 묵고 가기로 했다. 먼저 방에 들어가 있는데, 나귀를 타고 종을 여럿 거느린 젊은 손님이 들어오는데 호기가 보통이 아니었다. 영남 사는 부잣집 아들로 의정부에서 일보는 서기 채용 시험에 응시하러 가는 중이었다.

이 젊은이가 객점에 들어와 보니 허름한 차림을 한 늙은 노인이 방안에 웅크리고 않아 있었다. 별 볼 일 없는 늙은이로 생각하고 말을 걸었다.

“노인장, 심심한데 바둑이나 둡시다.”

“나는 바둑을 둘 줄 모르오.”

“그럼 장기는 둘 줄 아시오?”

“장기도 못 둔다네.”

“그 나이 먹도록 뭐했나?”

“그 대신 시나 짓도록 합시다.”

“시? 그 주제에 시는 지을 줄 아시오?”

“어려운 한시가 아니라 그저 말로 하는 시나 짓도록 합니다. 말 끝에 ‘공’ 또는 ‘당’이라고 운을 넣고 말이오.”

“희한한 시도 다 있구려. 어디 먼저 해보시오.”

“그럼 시작하겠소. 젊은이는 어디 가는공?”

“한양 간당.”

“뭣하러 가는공?”

“의정부에 시험보러 간당.”

“내가 합격시켜 줄공?”

“천부당 만부당이당.”

그로부터 며칠 후 맹사성이 대신들과 함께 의정부에서 일을 보고 있는데, 새로 선발된 사람들이 인사를 왔다. 맹사성이 바라보니 전날 용인에서 만난 젊은이도 있었다. 곧 그 젊은이를 보고 말했다.

“그 사이 어떤공?”

귀에 익은 목소리에다 말투인지라 그 젊은이가 얼굴을 들어보니 상좌에 앉은 정승이 바로 용인 객점에서 마구 대하고 마구 말을 했던 그 늙은이가 아닌가. 어떻게나 놀랐던지 안색이 노랗게 되면서 부들부들 떨며 머리를 조아렸다.

맹사성이 크게 웃으며 그 젊은이를 자기 수하에 채용했다. 젊은이는 그때의 경솔함을 뉘우치고 말조심에 힘썼다. 맹사성도 허물을 고친 젊은이를 도와줘서 이름난 관리로 출세하게 했다.

공당 공당 놀이 함 해 볼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