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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팀스포츠지만 개개인의 뛰어난 활약을 배제할 수 없다.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개인의 능력이 극대화된다면 팀의 능력도 올라간다. 스타플레이어로 통하는 뛰어난 선수를 보유한 팀은 원하는 성과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16개국도 저마다 뛰어난 선수들을 앞세우고 있다. 조국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며 자신 역시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올라설 준비된 별들은 누구일까? <킥오프>는 아시안컵 프리뷰 마지막 회에서 호주에 뜬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들을 살펴 본다.
아시안컵 프리뷰①ㅣA조 분석, ‘과거완료형’ 천적들을 뚫어라
아시안컵 프리뷰②ㅣ일본•이란 못 넘으면 우승도 없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 (사진=연합뉴스) |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득점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까?(사진=연합뉴스) |
이청용은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이 좋은 팀으로의 이적으로까지 이어지길 원한다 (사진=연합뉴스) |
:: 혼다 케이스케(일본, 28세, FW, AC밀란)
소속팀 커리어: 나고야 그램퍼스-VVV펜로-CSKA 모스크바-AC밀란
A매치 기록: 65경기 24골
소개: 아시아를 대표하는 또 한명의 대표적인 스타인 혼다는 도전의 상징과 같은 선수다. 나고야에서의 성공을 뒤로 하고 유럽 무대로 건너간 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제의 VVV펜로에 입단했다. 2부 강등을 경험했지만 뛰어난 득점력으로 팀의 핵심 선수가 됐다. 그를 주목한 것은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였고 2009년 말 4년 계약을 맺으며 동토의 땅으로 건너갔다. CSKA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한 혼다는 2014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러시아를 탈출해 이탈리아의 명문 밀란으로 이적하며 자신의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 올 시즌 혼다는 밀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1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강력한 무회전 프리킥은 혼다의 트레이드 마크다. 유럽에서 파워를 겸비하며 공격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했다. 2011년 아시안컵 MVP로서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다.
혼다와 엔도는 일본의 아시안컵 2연패 도전의 핵심이다 (사진=게티이미지) |
:: 마일 제디낙(호주, 30세, MF, 크리스탈팰리스)
소속팀 커리어: 시드니 유나이티드-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겐클레빌리기-안탈리아스포르(임대)-크리스탈팰리스
A매치 기록: 52경기 6골
소개: 제디낙은 대기만성형 스타다. 고향인 시드니를 연고로 하는 시드니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바라즈딘(크로아티아), 사우드 코스트 유나이티드 등으로 임대를 떠나며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보냈다. 제디낙이 이름을 떨친 것은 2006년 입단한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에서였다. 2007/2008시즌 A리그 우승의 주역이 되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2009년 1월부터는 터키 무대로 진출해 겐클레빌리기에 몸 담았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안탈리아스포르로 임대된 시기에 강한 임팩트를 남겼지만 새로운 무대로의 도전이 필요했다.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챔피언십의 크리스탈팰리스로 이적한 그는 2013년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시즌째를 맞은 제디낙은 견실한 수비와 강력한 중거리슛과 프리킥으로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특히 올 시즌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중앙 미드필더로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2014년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도 수상했다. 호주 대표팀의 주장인 제디낙은 강력한 중원 싸움을 이끌 것이다.
케이힐과 제디낙은 홈에서 호주의 첫 아시안컵 우승을 꿈꾼다 (사진=게티이미지) |
이란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인 네쿠남 (사진=연합뉴스) |
2014 AFC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알 샴라니 (사진=연합뉴스)
:: 나세르 알 샴라니(사우디아라비아, 31세, FW, 알 힐랄)
소속팀 커리어: 알 웨다-알 샤밥-알 힐랄
A매치 기록: 71경기 16골
소개: 침체에 빠진 사우디 축구가 기대를 걸고 있는 공격의 에이스다. 명문 클럽 알 힐랄의 주전 공격수로 최근 4년간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알 샤밥과 알 힐랄로 이어진 4년 간 83골을 터트리며 사우디 아라비아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리그 득점왕만 다섯 차례 차지했다. 176cm의 작은 키지만 뛰어난 탄력을 이용한 개인 전술로 골을 터트린다. 비록 우승엔 실패했지만 알 힐랄을 2014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며 아시아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지나치게 스타의식에 빠졌다는 평가도 듣는다.
:: 칼판 이브라힘(카타르, 26세, MF, 알 사드)
소속팀 커리어: 알 사드
A매치 기록: 81경기 22골
소개: 카타르 축구의 간판인 칼판은 측면에서 탁월한 스피드와 드리블 중심의 개인기를 구사해 ‘카타르의 마라도나’로 불린다. 유소년 시절부터 큰 기대를 모았으며 만 18세에 A대표팀에 승선, 20대 중반인 현재 이미 A매치 80경기 출전을 돌파했다. 프로 데뷔 후 오직 알 사드에서만 뛰고 있는 레전드다. 2006년에는 리그에서의 활약과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카타르 축구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후 슬럼프에 빠졌지만 최근 3년 간은 리그에서 최고 선수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 유니스 마흐무드(이라크, 31세, FW, 무적)
소속팀 커리어: 알 타라바-알 와다(임대)-알 코르-알 가라파-알 와크라-알 사드- 알 아흐리
A매치 기록: 130경기 51골
소개: 이라크 축구가 배출한 최고의 선수로 이름값만 따지면 중동 최고의 공격수로 꼽힐 만 하다. 2007년 이라크가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 뒤 알 가라파, 알 사드, 알 아흘리 등 중동의 명문 클럽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현재는 소속팀이 없는 상황이지만 샤나이실 감독은 주장직을 맡기면서까지 데려갈 정도로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대표팀에 애정도 강해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도 와일드카드로 참가했다. 20대 초반 선수들로 구성된 현재 이라크 대표팀의 유일한 30대 선수로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공격의 에이스를 맡는다.
제파로프는 우즈베키스탄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다 (사진=연합뉴스)
:: 세르베르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 32세, MF, 성남FC)
소속팀 커리어: 나바호르 나만간-팍타코르 타슈켄트-분요드코르-FC서울-알 샤밥-성남FC
A매치 기록: 102경기 23골
소개: 제파로프는 우즈베키스탄 축구의 전성기를 연 주역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양대 명문 클럽은 팍타코르와 분요드코르에서 대활약했고 이후엔 K리그의 서울, 사우디의 알 샤밥에서 뛰었다. 현재는 K리그의 성남에서 뛰고 있다. 2008년과 2011년 두 차례 아시아 올해의 선수를 차지하며 명성도 드높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여전히 아시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구사하는 제파로프는 이번 대회에도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주장직을 맡았다. 대표팀에서 늘 탁월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그는 지난 대회에서 기록한 최고(4위) 성적을 넘어서는 성과를 원한다.
아시아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는 알 합시 (사진=연합뉴스) |
:: 정쯔(중국, 34세, MF, 광저우 에버그란데)
소속팀 커리어: 선전 젠리바오-산둥 뤼넝-찰턴 애슬레틱-셀틱-광저우 에버그란데
A매치 기록: 81경기 15골
소개: 전투적이고 강력한 수비로 유명한 정쯔는 만 34세에도 여전히 중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유럽에서 경쟁력을 거의 발휘하지 못한 중국 선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성공적인 역사를 남기고 왔다. 비록 2부 리그였지만 2007/2008시즌 찰턴에서 맹활약하며 주목을 받았다. 셀틱에도 몸 담았던 정쯔는 2010년에 중국으로 복귀해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핵심 선수로 뛰고 있다. 뛰어난 몸싸움과 정확한 태클을 구사하는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센터백까지 뛸 수 있다. 포기를 모르는 정신력으로 중국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번 아시안컵에도 중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