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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시30분에 기상했다.
텐트에서 숙박한 회원들도 괜찮은 얼굴들이다.
세면 후,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숙소의 아침 풍경)
(아침식사 중)
- 모두 모여서 오늘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자유시간을 갖은 후에 오후 3시에 숙소로 집합하여, 빵차나 셔틀버스를 타고, 대절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카나스관광구 매표소까지 가기로 한다.
그리고, 대절버스로 부얼진으로 돌아가 숙박을 하게 되는 일정이다.
- 나는, 카나스강에서 래프팅을 해보려던 계획을 취소한다.
카나스호 전망대를 관광하고, 카나스호 주변을 트레킹하다보면, 래프팅할 시간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대균군과 몇명은 래프팅에 우선순위를 두고서, 래프팅에 참가하겠다고 한다.
(*출처 - 구글 맵)
(*) 카나스호수 :
- 몽골어로 '아름답고 신비한 호수'라는 뜻으로, 우루무치에서 약 1,000km 떨어져있으며,
신강자치구의 최북단에 위치한 호수로서, 알타이산맥의 깊은 곳에 숨어 있다.
- 북쪽에서 호수를 감싸고 있는 아얼태산(오우이봉, 해발 4,674m)을 기준으로 하여, 북쪽은 러시아,
왼쪽은 카자흐스탄, 오른쪽은 몽골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 호수의 해발은 1,374m이며, 남북 길이가 무려 24km에 달하고, 너비는 1.6~2.9km, 평균 수심은 90m,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188.5m로 중국 최대 수심을 기록한다.
마치 긴 콩깍지같은 모습에, 면적은 45 평방km로서, 우루무치에 있는 천산 천지 호수의 10배이다.
- 카나스호수는, 알타이산에서 발원한 물길에 의해, 빙하가 흘러 침식을 이룬 'U'자형 계곡으로,
이 호수의 물은 부얼진강과 이얼치스강(러시아명, 이르티슈강)으로 들어가서, 러시아를 지나
북극해로 빠진다.
물 색깔이 에메랄드빛인 것은, 석회수이기 때문이다.
- 호수 주변에는 투와족과 카자흐족 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옥빛 호수와 몽고족의 하얀 빠오,
울창한 삼나무 숲과 만년설에 덮인 산들이 서로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또한 카나스호수는, 하루의 시간대와 계절에 따라 호수의 색깔이 변하는, 변색호로 유명하다.
햇빛의 광선과 계절에 따라, 12가지 이상의 색상으로 다양하게 변화한다고 한다.
- 카나스호수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에는, 어김없이 카나스호수에서 발견되었다는 괴물(괴생명체)에
대한 언급이 있다.
이 괴물의 정체는, '붉은 물고기'(red fish)라 불리는 어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튼, 한국인은 백두산 천지의 괴물을, 영국인은 네스호의 괴물을 화제로 만들 듯,
중국인 역시 카나스호의 괴물을 즐거운 화제로 삼는 듯 하다.
- 9시50분에 각자 숙소를 출발한다.
나는, 먼저 카나스호수 전망대를 방문하기 위해, 숙소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카나스관광센터로 향한다.
(각자 숙소를 나서는 중)
(카나스관광센터)
- 카나스관광센터에서 전망대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탄다.
전망대를 향해 산을 올라가는 길목에, 여행기에서 보았던 투와족마을이 나타난다.
운전기사에게 저게 투와춘이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자칭 징기스칸의 자손이라고 하는, 투와족마을)
- 버스로 산을 오르면서 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오른쪽으로는 카나스강줄기가 보이기 시작하고, 왼편으로는 초원과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으며,
멀리에는 만년설이 쌓여있는 산들이 나타난다.
- 한 회원께서 나에게 묻는다.
'동양의 알프스'라고 하는 카나스와 서양의 알프스 중, 어디가 더 아름다운 것 같냐고.
알프스의 한 부분만을 두번 다녀온 짧은 경험을 감안한다면, 이곳 카나스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나는 답했다.
- 에메랄드빛 호수, 넓은 초원과 각종 야생화들, 그리고 만년설에 뒤덮힌 고산 등, 서양의 알프스와
동양의 알프스를 비교한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긴 하다.
그러나, 이곳 '동양의 알프스'라고 하는 카나스에는, 서양의 알프스가 절대 가질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자연'인 것이다.
- 20분 이상 산을 올라온 버스가, 전망대 매표소 주차장에 정차한다.
입장권을 끊고, 계단을 걸어 올라가며 풍광을 감상한다.
전망대인 '관어정'까지의 계단이 1,000개 이상이라고 한다.
- 전망대를 향해 계단을 올라갈수록, 오른쪽 방향으로는 카나스호수가 옥빛 속살을 점점더 내보이고,
왼쪽 방향으로는 푸르른 초원과 울창한 삼림이 점점더 가슴을 펼쳐보인다.
(전망대를 올라가는 계단에서 - 왼쪽에 카나스강줄기가 보이고, 산너머에는 투와족마을이 보인다)
(전망대인 '관어정' - 카나스호수에 있는 물고기를 감상하는 정자라는 의미의, 재미있는 명명인 것 같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카나스호 풍경 - 호수의 아래 부분으로, 카나스강으로 호수물이 흘러나가는 물줄기가 보인다.
호수 유람선 선착장과 유람선이 보인다.)
(호수의 중간 부분)
(호수의 윗 부분 - 저 멀리 보이는 만년설에 덮힌 산들이, 아마도 아얼태산이리라..)
('불광각'이라는 절인데, 가서 보니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하산길의 오른쪽에 있는 초원과 삼림들)
(왼쪽 계단은 전망대로 올라오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하산하는 길이다)
(하산길에 있는 '백화원' - 계절이 맞지 않아서인지, 이름과는 달리 꽃이 많이 피어있지는 않았다)
- 12시경에,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산을 내려와, 관광센터에 도착한다.
관광센터 내에 있는 한 식당에서, 김정규님, 박계숙님과 같이 점심식사를 한다.
양고기 볶음밥과 양꼬치구이를 주문했는데, 양꼬치구이가 무려 10위안이나 할 만큼, 음식값이 매우 비싸다.
양꼬치구이를 안주로 맥주를 한 캔 마신 후, 양고기 볶음밥을 맛있게 먹었다.
(비싼 점심을 사주신 김정규님, 감사합니다.. ^^)
(10위안짜리 양꼬치구이를 굽는 요리대..)
(관광센터 구역에서)
- 오후 1시20분경에 관광센터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10여분 후에 카나스호수에 도착했다.
(카나스호수 안내판)
- 1시간10분 정도 카나스호수 주위를 트레킹하면서, 아름다운 풍광들을 감상한다.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고사목에, 카나스호수 방문을 환영한다는 글을 써 놓았다)
(유람선 선착장 - 시간 관계상 배를 타보지 못했다)
(오른쪽 멀리에, 전망대인 '관어정'이 보인다)
(호수 중간 부분인지 윗 부분인지 확실치 않다..)
(호수 아랫 부분)
(삼나무 숲이 울창한, 삼림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래프팅 출발 장소)
(카나스강을 따라 래프팅을 떠난다)
- 셔틀버스로 숙소에 돌아오니, 오후 3시가 조금 못되었다.
회원들이 모두 모여 짐들을 챙겨, 오후 3시30분에 숙소를 나선다.
승용차 1대에 5명씩 타고서, 승용차 4대로 카나스관광구 매표소로 향한다.
마지막으로 남은 대장님과 나는, 셔틀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숙소 앞에서 승용차를 기다리는 회원들)
(카나스관광구 매표소 쪽으로 내려가는 길)
(카나스호수 쪽으로 올라가는 길)
(숙소 여주인장과 함께)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카나스촌에서 하루 더 머무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먼곳까지 찾아온 카나스호수에서, 배도 타보고, 래프팅도 체험하면서, 카나스촌의 이곳저곳을
걸어보는 여정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대장님과 둘이서, 카나스관광센터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카나스관광구 매표소를 향해 출발한다.
지도에서 보면 알겠지만, 카나스관광구 매표소가 있는 지아덩위로 가는 길에, 카나스강을 따라서
야저후, 신선만, 월량만과 와룡만 등 아름다운 풍광지를 지나게 된다.
각 장소에서 셔틀버스가 정차하면, 관광객들은 하차하여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은 후,
다음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 대장님은 예전에 모두 다 관광을 하였기 때문에, 내 큰배낭을 가지고 바로 지아덩위로 가기로 하고,
나는 풍광지를 관광하면서 뒤에 가기로 한다.
(승용차로 가는 회원들은, 각 장소에서 승용차가 정차하여, 관광을 하기로 하였다.)
('야저후' - 한자로, 오리 '압'자에, 못(늪) '택'자, 호수 '호'자를 쓴 걸로 보아, 오리들이 살고 있는 연못인 것 같다..)
('신선만' - 신선이 놀고 갈 만큼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월량만' - 달 모양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계단을 따라서, 강가에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왔다 - 매우 빨리 걸었는데도, 약 30분이 소요되었다)
('성천' - 성스러운 물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마시는 바람에, 나는 시간 관계상 마셔보지 못했다)
('와룡만' - 강 안에 있는 섬이, 누워있는 공룡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지아덩위 매표소에 주차해있는 대절버스에, 가능하면 오후 5시까지 도착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셔틀버스를 4번을 타고 내리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된 관계로, 오후 5시30분경에야
대절버스에 도착하였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 회원분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이다.
(카나스관광구 지아덩위 매표소)
- 오후 5시30분에 카나스관광구 지아덩위 매표소를 출발해, 부얼진으로 향한다.
3일전에, 부얼진을 출발해 허무로 오면서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가게 된다.
- 부얼진에 도착하기 30여분 전에, 대장님께서 말씀하신다.
바로 부얼진으로 가지 않고, 왼쪽으로 1시간 정도 가면, 아름다운 관광지인 '오채탄'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오채탄을 다녀오게 되면, 부얼진에 2~3시간 늦게 도착하게 되니, 회원들의 의사에 따르겠다고 한다.
- 나는, 좀 피곤하고 저녁식사를 늦게 하더라도, 물빛이 다섯가지 색깔을 띤다는 오채탄을 다녀오고 싶었다.
더구나, 원래 계획에는 없는 코스를, 운전기사가 승락을 하였다고 하니..
- 거수로 찬, 반 의견을 묻는다.
피곤하기도 하고, 시장기도 도는 관계로, 바로 부얼진으로 가자는 의견이 다수이다.
- 오채탄 관광을 포기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저녁 8시에 부얼진의 숙소인 '우의봉주점'에 도착했다.
('우의봉주점' 식당 건물 - 우리 객실은, 맞은편 건물에 있다)
- 호텔방을 배정 후, 샤워와 휴식을 취하고서, 밤 9시30분에 저녁식사를 하러 나간다.
(숙소 부근에 있는 식당가)
- 4일전 저녁식사 때 바가지를 썼던, 강가의 식당쪽으로 가야되지 않겠느냐고, 대장님에게 물었다.
대장님은 웃으면서, 오늘은 많은 회원들께서 양꼬치구이가 아닌 중국요리를 원하기 때문에,
이쪽으로 왔다고 한다.
(아니 그러면, 그 바가지 아줌마를 어떻게 골탕 먹일 수 있나?.. ㅎㅎ)
- 식당가 앞에서, 오늘의 메뉴를 선택하는 회의를 한다.
14명은 중국요리 쪽으로 손을 들고, 나를 포함한 8명은 양꼬치구이로 손을 들었다.
우리는 밤이 늦도록, 양꼬치구이에 맥주를 마시면서 웃고 떠든다..
(양꼬치구이팀 - 마사부도 이쪽으로 왔다)
(식당 종업원들과 함께)
- 0시30분경에 호텔로 돌아와 취침에 들었다.
첫댓글 오채탄이 구채구의 물빛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리차드 기어님, 오랫만입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
달라이 라마님 건강은 어떠신지요?.. ^^
구채구의 물빛을 보기 위해서라도, 언젠가 한번 가볼려고 생각합니다.
숨가쁘게 단숨에 읽었습니다
희미해져가던 기억이 행장님 글과 사진을 보고서 카나스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피곤하다는 핑계로 오채탄에 가지 않는것에 손을든것이 아쉽네요
저도 오채탄을 가지 않은 게, 천추의 한으로 남고 있어유..
카나스호수 정말 좋네요~~~꿈에서나 그려보는,,,,,
형부 여행기를 열심히 읽은 탓인지 케이씨 대장님이 저의 꿈에 나타났어요. 웬일이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꿈에.........히메님............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웬일이래요!
아무래도 카나스를 가라는 징조인가 봅니다.
꿈은 꾸는거?ㅎㅎ
아무래도 올 겨울방학 때, 케이씨대장님을 따라 어디든 다녀올 것 같네요.
살아있는 여행기 입니다 아직도 거기 있는것처럼 생각이 아련합니다. 다시 없는 여행기에....눈물이 나려합니다.
저도 여행기를 정리하면서, 다시한번 다녀오는 기분입니다.
푸후!~~~ 계단이 1000개...
그 계단을 어케 다 올랐답니까요! 제 능력으로는 전망대는 꿈깨~이군요.
홀로 셔틀을 오르내리면서 조용하지만 마음 바쁘게 보셨네요.카나스를 이리 선전하시니 싱숭생숭...
아!~~~ 가고 잡아라!~~~
쉬어요...생각보다....아름다운 풍광을 보믄서...
큰장미님 말씀처럼, 멋진 풍광 때문인지 모두들 전혀 힘든 줄 모르고 올라오시던데요.
대단원의 막이 내려지나요?..
며칠 더 남았네유.
숙제 마칠려고, 땀 깨나 흘리고 있는 중이네유.. ㅎㅎ
여행기 보면서 제 사진도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