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人類文明)의 역사(歷史)
18. 이탈리아 피사(Pisa)의 사탑(斜塔)
피사의 사탑 이모저모
피사의 사탑(Torre di Pisa)은 이탈리아의 작은 중부도시 피사(Pisa)에 대성당을 건설하면서 본당 축조가 끝난 후 맨 마지막 축조물로 종탑을 축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1173년 건축가 피사노(Pisano)가 흰 대리석으로 짓기 시작한 이 종탑은 전체 높이가 56m로 설계되었는데 전체 8층 중 3층까지 완공되었을 때 무른 지반(地盤) 탓으로 탑이 기울어지는 것이 발견되어 중단했다고 한다. 현대 같으면 곧바로 헐어 버렸겠지만, 당시는 계속 기울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두었다가 다시 짓기 시작하였다니 신기하다.
결국, 중단되었던 공사를 재개하여 1350년에 완공되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 1년에 1mm 정도씩 기울어져 지금은 5.5도나 기울어져 ‘기울어진 탑(斜塔)’으로 유명하게 되었다.
탑이 기울어졌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갈릴레이가 탑 위에서 물체를 떨어뜨리는 낙하실험을 하기 수월했을 것이고 그 결과로 낙하의 법칙을 발견하여 아리스토텔레스 역학 논리의 오류를 지적하는데 그것으로 갈릴레이는 대학에서 추방당하고, 지동설(地動說)을 발표했다가 종교재판을 받고... 역사는 웃긴다.
현재 탑의 높이는 지상으로부터 55m, 계단은 297개이고 전체 무게는 1만 4,453t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기울기의 진행은 여러 번의 보수 공사로 멈추었는데 또다시 조금씩 기울어지자 1990년 이탈리아 정부는 10년 동안 관광객의 입장을 막고 10년이 넘게 보수공사를 하여 지금은 기울기가 5.5도에서 멈추어서 2001년 6월 관광객에게 다시 공개하였고 보존을 위하여 입장 인원과 관람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