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녹나무, 생달나무
♧ 1월 15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미국의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날
♧ 1월 15일. 한국의 탄생화
* 겨울에도 푸르른 남부지방의 상록수 : 녹나무과 녹나무속 4종
* 대표탄생화 : 녹나무
* 주요탄생화 : 생달나무
※ 1월 15일 세계의 탄생화
가시 (Thorn) → 한국의 탄생화 미지정
- 캄포 도마의 재료인 녹나무와 계피를 얻을 수 있는 생달나무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아열대성 큰나무인 [녹나무과 녹나무속] 나무들입니다. 전부 4종이 있는데 [녹나무]와 유사종인 [둥근잎녹나무], [생달나무], [육계나무]입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생김은 비슷한 [녹나무과 녹나무속]의 형제들입니다. 제주도와 남부해안지역에 사는데 대부분은 제주에 있습니다. [생달나무]와 [육계나무]는 나무 껍질을 말리면 계피가 되는지라 [계피나무]로 불립니다.
녹나무의 어원은 사시사철 푸른 잎을 가진 나무라는 의미입니다. 녹나무는 물에 잘 썩지 않아 예전에는 배의 밑바닥을 만드는 재료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요즘은 녹나무로 만든 도마가 도마 중엔 제일 명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녹나무로는 만들지 않고 주로 호주산 녹나무로 만드는 데 캄포(camphor) 도마라고 합니다. 저희 집에도 캄포 도마가 있는 데 매우 독특한 향기가 납니다. 이 향기가 벌레나 균의 접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작은 것은 3,4만원, 큰 것는 10만원이 훨씬 넘는 것도 있습니다.
'Camphor'는 녹나무에서 나오는 특유의 화학물을 말하는데 한자어로는 장뇌(樟腦)라고 합니다. 좀약과 같은 방충제의 역할을 하고, 의약적으로는 강심제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다 죽어가는 사람을 녹나무 잎이 깔린 온돌방에 눕혀놓고 불을 지폈다고 합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의 풍습으로 그만큼 녹나무의 효능을 신뢰하였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또 이런 믿음이 발전하여 녹나무가 귀신을 쫒는 역할도 한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조상들의 영혼도 일종의 귀신인지라 집안에는 녹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사 때에 조상혼이 들어올 수 없는 까닭이지요. 녹나무를 영어로는 Camphor Tree라고하고 한자표기로는 장뇌목, 장목(樟木), 향기를 강조해 향장목으로 표기합니다.
녹나무의 천연기념물은 [제주 도순리의 녹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 제162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녹나무의 꽃말은 [신선]입니다. 녹나무의 독특한 향과 효능을 신선의 모습에 비유한 것 같습니다.
[생달나무]는 우리나라 토종 계피나무입니다. 계피를 체취할 수 있는 나무는 세계적으로는 10종가량 있다고 하는데 그 중 한 종류입니다. 지금은 계피 품질이 좋은 [육계나무]를 제주도에서 재배하여 사용하거나 계피를 수입하는지라 생달나무로 계피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생달나무의 꽃말은 찾을 수가 없는데 녹나무와 맞추어 [신선]으로 정했습니다.
생달나무 천연기념물로는 남해안 통영의 우도에 있는 생달나무 3그루와 후박나무 1그루가 천연기념물 제34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신선(神仙)은 노장사상을 종교화한 도교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불교에선 불심이 경지에 다다르면 부처가 되고, 기독교에서는 믿음이 경지에 다다른 사람을 성인으로 추앙하듯이 도교에서는 세상의 도를 깨우쳐 경지에 이른 사람을 신선이라합니다.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기도 하고 온갖 도술도 부리고, 세상의 번뇌를 탈피하여 그 번뇌하는 세상을 관망하는 상상체이지요. 작년에 인기리에 방송되었고 요즘도 심심치 않게 재방송되는 `화유기`에서도 우마왕이 신선이 되기위해 본심을 억제하는 모습이 코믹하게 방송되고 있습니다. 신선이 되려면 세속을 떠나야 하는데 오히려 세상에서 좋은 일을 많이해야 요괴에서 신선이 된다는 작가적 발상이 독특합니다.
신선처럼 산다는 것은 세상 일을 제3자적 관점에서 볼 수 있는 경지를 말하는 것일텐데요, 그것이 또한 신의 모습이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깨달음]은 산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듯 세속에서 조금 떨어져 세상 일을 보는 눈을 가진 것입니다.
우리도 가끔은 신선처럼 사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