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공연--
'연극 공연'은 *잔다크*로 이 작품을 션택한 건
'박은혜 교장선생님'이셨다.
학교시절 '잔다크'역을 맡아 공연하셨다는데
연습에도 자주 들러 조언하는 애정을 보이셨다.
고2,고3 더불 캐스팅으로
우리 학년은 '김정자'가 주인공을 연기했다.
우린 이미 고2였을 때 반 대항 '연극 공연'을 했었다.
연출을 맡았던 선생님들은
후에 모두 유명한 연기자가 된 '이낙훈(탤런트,고인)',
'오승룡(탤런트)''고은정(성우)''이순재(탤런트)씨 등이다.
젊음을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채우던 시절
그분들은 말이 선생님이지 불과 몇년 위 '오빠 뻘'이었다.
우리 반은 2등을 했다.
채점 결과 연기는 제일 잘 했지만
'무대 장치'가 너무 훌륭했단다.
직접 그려서 하지 않았다는 게 '감점 요인'이었다.
하지만 1등을 뺏긴 것도 속상하고
'단 한번 공연'으로 끝나는게 아쉬웠던 선생님들은
'특별 출연'을 주선했다.
당시 '종로'에 있던 '텔레비전 방송국'에 가서
'텔레비전'에 출연했다.
방영 된 그 작품은 물론 '흑백'이고
각 가정에 T V가 별로 없던 시절이다.
생전 처음 T V에서 연기했지만
'여 주인공 역'을 맡았던 '최지숙'은
졸업후 '탤런트'로 활약했었다.
우리반 작품은 '전유화'라는 작품으로
마침 '서울고등학교 연극부'가 공연했던 작품이었다.
그 학교 '연극부장'은 탤런트 '사미자'씨의 오빠로
후에 T V방속국 PD를 지낸 故 '사상완'씨였다.
우리는 '무대 장치'를 그리는 '수고'와
'재료비'를 이낄셈으로 빌리기로 했다.
게다가 우리반에는 '미술부원'이 한 명도 없었고,
그림 잘 그리는 친구가 없었다.
한번 상상해 보라.
'경희궁'에 있는 '서울고등학교'에서
'경기여고'까지 그 큰 '그림 세트'를 어깨에 메고
낑낑대며 걷는 모습을....'
'아닉훈'선생님과 나,'안명자'셋이 키 순서대로 서서
그림의 상, 중, 하단을 둘러 메었다.
지금은 이해가 안되겠지만
그 땐 다른 운반 수단을 구할수가 없어서
공사장 인붗처럼 몸으로 날라왔다.
극성스럽게 그걸 빌려오는데 성공했지만
이 대단한 '열의와 섭외능륵'이
'감점 요인'이 돌 줄이야...
또한 '연극 대본'엔 '군인'들이 등장 했고,
'총'이 필요 했다.
당시 '남자 고등학교'에서는 '군사 훈련'을 했다.
훈련 때 사용했던 '나무로 만든 총'은
모양이나 크기가 진품과 거의 같았다.
'박병탄'선생님께서
내게 '총감독'이란 '감투'를 씌워놨으므로
반장과 나는 어떻게든 모든 준비와 뒷바라지를 해야 했다.
하필이면 '졸업식'날 몰래
학교의 '훈련용 무기보관소'를 털어야 했던
그 '서울고등학교'친구는
한참 후까지 두고두고 몇번인가 그 애길 했다.
다행히 '졸업식'날이라
'외부 손님'의 교문 출입도 자유로웠다.
어수선한 학교 분위기가 경비도 없는데
혼자서는 떨리고 무거운 총을 감당하기 벅찼는지
'언국부 친구'를 대동하고 거사를 치뤘다.
말없이 빌려온 총을 '연극 소품'으로 잘 쓰고 난 후
제자리에 갖다 놓는 것도 그 친구들이었다.
'졸업'을 한 후이지만 '모교 군사훈련용 비품'을
몰래 빌려 주고 제 자 리에 갖다 놓는 수고를 감수했던
고마운 친구,
그는 '사미자'씨의 남편인 '김관수'씨로
대학 졸업 후 'TBC 탤런트 1기생'에 합격해서
T V 화면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이제 우리는 *7순*의 머리 허연 할머니, 할아버지가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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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씨,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낙훈, 오승룡, 이순재씨등이 우리학교 선생님이셨어요? 그리고 이 글은 성씨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심재열이라는 분이 쓴 글입니까? 도무지 감이 안잡혀요.
오승룡씨는 우리의 동기 오세영의 오빠이고 교감선생님이셨던 오00선생님의 아드님이었다. 근엄하시던 오교감선생님의 함자를 잊어 버렸으니... 어쩜, 좋아. 한가지 에피스드 하나, 이건 물론 사적인 얘기라 여기 올리기는 뭣 하지만, 이제는 다 들 늙었으니 별 상관없는듯 해서 세영이에게 양해도 안 얻고 올립니다. 세영이와 내가 청운동 궁정동에 살았던 시절, 내가 세영이네를 갔더니, 세영이 오빠가 공부를 안 했다던가? 대학실패를 했다던가 해서 아버지께 호되게 야단을 맞고 책상에 업드려 있던 모습이 선하네.
선배님 세 분 글을 읽고서, 저희 고3 때의 연극 경연대회가 기억나네요. 제목은 -감나무- 였던 것 같고 ,현재도 탤런트로 명성을 날리는 김혜자와 여럿이 열심히 한 덕에 1등을 하였지요. 49년전 일이네요.
'유선진' 선배님--이 글은 -경기여고 100주년 기념 문집'--그때 우리는...-에 올린 46회 동기 '심재열'의 글이예요.이 책을 이미 읽은 분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돌도 있을것 같아 제가 친구의 허락을받고 올리는것입니다.까마득히 잊고 있던 그 시절 얘기를 친구가 세세히 추억을 되살려 주어서 잊었던 세월을 되 찾은듯 가슴이 설레는 글이기에--그 선생님들은 우리 학교 선생님이 아니라 '문예반,연극반'을 도와주신 분들인것 같습니다.
'고광애'선배님께서 아주 잘 아시네요.ㅎㅎ '오승룡'씨가 선배님 친구분의 오빠셨군요.'비밀'이 없는 세상'--모두 지나간 옛 애기지만 잠시 소녀시절로 될아가 보는것도 삶의 양념인것 같습니다.옛날을 떠 올리면서 크게 까르르--웃기도 하고--"어머 그랬었지?"하며 잊엇던 기억을 되 살려 보기도 하면서--
'애영'씨는 2년후배,'김혜자'씨 동기이군요.거의 비슷한 때였으므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을꺼예요.'재열'이의 기역력에 친구들이 모두 감탄 했어요."어쩌면 그렇게 자세히 기억할수 있을까?"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