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7(토)
- 산행코스:
낙동정맥길~원득봉(용천지맥분기점)~ 청송산~월평고개~ 용천산~용천북지맥(화야지맥)분기점~진태고개
~백운산~실연봉~망월산~매암바위~당나귀봉~문래봉~곰내재~함박산~아홉산~쌍다리재~산성산~샘터~장산~옥녀봉~간비오산~동백섬 작은등대~ 해운대
- 산행거리: 47 km (해운대 포함)
- 날씨: 맑음
오랜만에 지맥 산행에 나선다.
날도 추워지고 따뜻한 남쪽으로...
산행지는 용천지맥+용천북지맥, 접속포함 82km 쯤 된다.
용천지맥길과 용천지맥길 용천산 어깨 488.7봉에서 북으로 분기되는
용천북지맥(일명 회야지맥)을 묶어 가도 되지만 원득봉에서 용천북지맥분기점까지 왕복의 거리가 만만치 않아
용천지맥 산행 완료 후 진태고개로 이동해 용천북지맥을 진행하기로 한다.
산행은 이어서 했지만 gps및 후기는 끊어서 쓰기로 한다.
용천지맥은 따뜻한 봄날 같은 날씨에 힐링산행이었고,
용천북지맥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길이었다.
하지만 지맥길 만의 매력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용천북지맥을 추천해 본다.
용천북지맥 뒷 얘기 할 말이 너무나 많네요 ㅎㅎ
(용천지맥+용천북지맥 지도)
(트랭글 gps 트랙)
먼저 용천지맥 시작해 봅니다.
용천지맥은 낙동정맥 천성산 남쪽 1.7km 지점인 원득봉(718.6m)에서
남동으로 분기해 용천산,백운산,망월산,함박산,아홉산,산성산,장산,간비오산을 거쳐
부산 해운대 동백섬 작은등대에서 끝나는 gps기준 45km 정도되는 산줄기로
영강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부산11산을 걸을때 합수점에서 역으로 걸어보긴 했지만
역시 맥길은 분기점에서 합수점까지 걸어야 제맛이다.
천성산을 지난 낙동정맥 길, 임도를 만나는 지점
원득봉 정상에 올라 야경을 담아 본다.
사진 좌측 위 밝은 곳은 울산이 아닐까 추측해 보고..
어둠속의 천성산
용천지맥 분기점(원득봉,718.6m)
울산
백운산으로 보이는데 불이 반짝 반짝하는 것이 멋져 담아 보았는데
그림이 영~ 눈으로는 아주 멋졌음.
원득봉을 내려와 까칠하게 올라선 봉우리서 본 원득봉과 천성산
청송산 삼각점
월평고개 내려서는 길에 나무들이 쓰러져
길들이 막혀 있는곳도 있지만 그리 심하진 않다.
월평리에 내려 선다.
부산11산때 아이스크림 먹으며 더위를 달래던 기억도 나고..
도로를 걸을 때는 졸립기도 했었다.
월평고개
횡단보도도 건너고
주산 답게 만만치 않은 용천산 오르막 땀좀 흘린다.
용천산
용천산의 삼각점은 풀숲에 숨어 있어 찾아 봐야만 보인다.
삼각대 랜턴의 불빛이 눈에 부셔 인상 좀 쓰고 ~ㅋ
백운산, 망월산으로 이어지는 용천지맥길 야경
용천북지맥 분기점(회야지맥)
용천지맥은 여기서 우측 진태고개로 진행하고
용천북지맥은 직진해야 한다.
용천지맥 끝내고 다시 만나기로 하고 잠시 이별 한다.
진태고개로 진행
용천산 내려서는 길에 불빛이 하나만 보이고
이밤에 하나의 불빛이면 제삼리 일거라 생각하는데...
역시나 그랬다.
희야 고문님과 반가운 만남,
부산지부산행 겸해 부산11산 중이시라고
역시 대단하심
서로의 갈길이 반대라 아쉬운 작별을 한다.
282.2m
구름이 잔뜩끼어 애초에 일출은 기대도 안했고
진태고개 내려서니 날은 샌다.
진태고개/
진태고개서 영양보충하고 진행
진태고개에 있는 한상은 장사를 안한다고 하네요.
부산11산때 매식해보니 맛이 좋았던것 같은데
희야 고문님이 백운산 오름길에 등로 상태가 너무 안좋다고
귀뜸 해주셔서 임도길로 조금 우회해서 가본다.
지나온 용천산 그리고 내일 또 올라야 할 용천북지맥 분기봉
임도길로 잠시 룰루랄라
잠시 임도를 걷다가 산길로 진입하니 역시나...
올해는 태풍이 전국을 헤집어 놓았다.
백운산(521.4m)
지도상에는 여기가 백운산인데 실연봉이라 되어 있다.
실연봉 암릉에 오르니 조망이 좋다.
여기 저기 누워 있는 나무들
망월산
망월산에서의 조망은 참으로 좋았다.
문래봉과 함박산까지 이어지는 능선
용천산과 북으로 용천북지맥이 이어진모습
부산 오산 종주길인 철마산 너머 금정산 고당봉이 우뚝한 모습이고,
부산지부의 앞마당인 금백길이 멋스럽게 펼쳐져 있다.
금맥길이 시작되는 계석마을 그 오른쪽 멀리 영알남북종주길이 이어진 모습
천성산과 멀리 정족산이 낙동정맥길을 이어가고
한발 한발 벌써 이만치 왔다.
망월산에서 한참을 노닐다가 길을 간다.
부산오산 종주길
매암바위에 들러본다.
전에 지날때는 여기는 들리지 않았는데 참 좋은곳이었다.
오산종주 갈림길
오산종주길인 당나귀봉,철마산 이정표
당나귀봉 다녀 온다.
철마산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당나귀봉
누군가 재밌는 산이름을 지었네요.
안내판의 내용처럼 조망이 정말 좋다.
당나귀봉 전망대서 본 조망
오늘 가야할 장산과 해운대 그리고 야경이 아주 좋은 황령산이 늘어서 있다.
언젠가 금백종주 후에 들린 황령산
그날의 환상적인 야경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철마산 그리고 금정산 오산종주길이 쭉 이어진 모습
용천지맥의 남은 구간 능선
흐리지만 이쁜 구름
억새도 한들 한들.. 단풍도 이쁘고,, 절기상은 겨울이지만
이쁜 늦가을 모습을 한 날씨는 봄날씨 처럼 포근한 날이다.
봄인듯 착각한 진달래도 만발하고
문래봉을 향한다.
철쭉도 피고
탐스런 모과
등로가 이쁜 계절에 걷는 용천지맥길 참 좋다.
문래봉
곰내재를 지나고
곰내재에 있는 카페는 문이 열려 있다.
한가한 날에는 들려서 놀다가 가도 되겠지만 오늘은 갈길이 멀다.
함박산 오름길에 뒤돌아 보니 하늘이 점점 이뻐지고 있다.
함박산
아홉산 가는길 봄 바람같은 포근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잠시 걸으니 아홉산이다.
아홉산
아홉산을 내려서서 쌍다리재 가는길
하늘이 너무 이뻐 경치 좋은곳에서 쉬어 간다.
아홉산의 하늘은 곱디 곱고
암릉이 멋진 저산은 무슨산일까? 달음산 인가 하노라
쌍다리재 가는 둘레길에 단풍은 절정이다.
눈호강하며 걷는다.
이쁜 하늘아래 고운 단풍
그 모습에 걸음이 멈추는건 어쩔수 없는..
참 곱다...
잔차도 좋지만 경치는 걸으며 구경 하는 맛이 좋다.
태양 빛에 은은히 비친 단풍색이 미쳤다.
곡수정
곡수정 풍경
좌측으로 기장동원로얄CC를 두고 걷는다.
단풍길 지나 이번엔 억새가 반긴다.
너무나 이쁜 하늘 그 아래 억새가 하늘하늘
문이 잠겨 있지만 자물쇠는 없다. 열고 다시 닫아주면 되고...
쌍다리재
가을 가을
좋은길에 홀려 정신 없이 걷다보니 배고픈줄 몰랐지만
몸이 말한다. 배고프다고.. 쌍다리재에서 영양 보충하고 쉬어 간다.
산성산 오르는 길 초입에 있는 묘원
되돌아본 쌍다리재
산성산 오르는 길에 바람이 강하게 분다.
더워서 땀이 날새라 시원하게 해주는 바람이 고맙고..
부산11산 걸을때 밤에 지나 별 기억에 없던 산성산 뒷쪽 풍경
산성산
270.8m
산성산에서 장산 가는길이 제법 지겹죠
살짝 졸립기도 하고...
금백길에도 낙조가 서서히 드리운다.
어디쯤에서 해가 질까?
장산에서 멋진 낙조를 보리라 기대도 해보고..
금정산 고당봉에서 이어지는 장쾌한 마루금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간다.
샘터 가기전 전망대에서 보는 낙조도 참 좋다.
샘터
종주길에 이런 샘터는 사막의 오아시스나 다름 없다.
물도 보충하고 세수도 하고 간다.
다음 부산11산 또는 오산종주길에는 꼭 습지를 통과해 보리라 생각도 해보고
장산 정상은 시설이 들어서 있고
장산 정상 부근에서 본 풍경 낙조가 드리우고..
장산
장산낙조
장산 아래 전망대서 본 낙조
우측 중봉과 좌측 옥녀봉이 이어지고
중봉에서는 조망이 없어 인증만하고 옥녀봉으로 내달린다.
옥녀봉
옥녀봉 일몰
한점이 되어 사라지는 석양
고요히 노을이 지다.
간비오산 봉수산
봉수대서 본 야경
산을 내려서서 마지막 해운대를 향해 간다.
부산11산의 출발점인 최치원 동상 앞
드디어 도착한 작은등대 앞
광안대교 야경
용천지맥을 마무리하고 온김에 해운대까지 산책길을 걸어 본다.
해운대
소시적에 해운대 모래사장 많이도 걸었고
나중에 출장와서도 회사 복귀전에 한번씩 걸었던 추억이 있는..해운대
멋진 하루가 지나고 용천지맥종주를 마감한다.
용천북지맥 가기전에 아무곳이나 들린 식당에서
정말 우연히 만난 부산지부 우보 종호대장님 무척이나 반가웠네요.
부산에 왔다고 사주신 밥도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반갑게 대해주신 은빛님도 만나 반가웠어요^^
~~두건(頭巾)~~
첫댓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나니 넘 반가왔어요
용천북지맥까지 하고 갔나보네여~~~
곰내재임도길 밤이라 궁금했는데 역시 단풍이 절정이네요
덕분에 야간구간 아름다운 풍경 잘봤구요
용천 지맥 두개 고생 많았습니다
멀고 먼 부산에서 야심한 밤 산길에서도 이렇게 만나니
역시 산사람은 산에서 보는군요,
만나서 반가웠구요.
그길 이후에도 엄청 걸어셨나 봐요.
좋은날 또 봬요.
용천지맥 힘든걸음 하면서도 가을을 참 이쁘게 담아오셨네요ᆢ
옥녀봉 일몰은 더 멋찌고요
수고 많으셨고 즐감 했습니다ᆢ
부산11산 걸을때는 몰랐는데 이길이 이렇게 예뻤나 싶네요.
곰내재 임도길 단풍이 너무 곱더군요.
골프장 옆에 억새도 좋았어요.
늘 좋은 그림으로 이 게으른 사람의 눈을 호강시켜주셔서 부끄럽고 감사합니다.
가을이 가는데 왜 봄이 오는가, 참 멋진 물음인 듯합니다.
어리석은 저로서는 우리가 눈을 뜨고 있기에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과가 노랗게 익는 것도 새벽별이 하현달 아래에서 홀로 빛나는 것도
나뭇잎이 소리없이 지는 것도
우리가 바라보고 있기에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화분 안에서 시든 꽃을 손가락으로 눌러보았습니다. 가을이 파삭 부스러졌습니다.
가을이 끝나고 입동이 지나 추울거라 예상했는데
봄처럼 따스한 날이었어요.
오늘은 다시 추워져 겨울 같네요.
그날은 어찌 그리 따스하고 맑은 하늘이었는지
신기한 하루였습니다.
고운 댓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저는 아직 기맥,지맥 꿈도 못꾸고있네요..ㅠ 늘 안산,행산 기원합니다~~~^^
뜻밖의 장소에서
우연히 만나뵙게되여 너무나 반가웠습니다~ㅎㅎ
산이 좋아 산을 가까이 하다 보면 이런 길 저런 길 걷게 되죠모
워낙 출중한 걸음이 있으니 많은길들 걷게 되겠지요.
따스한 환대 고마웠습니다.
좋은날 좋은곳에서 또 뵙겠습니다.
용천지맥을 저번에 날머리에서 시작했던 기억이 아련하네요
그래도 용천지맥은 등로가 괜찮지요
그래도 지맥은 지맥이죠 수고하셨습니다
북지맥에 비하면 용천지맥은 참 고마운 길이죠 ㅎㅎ
그래도 나름 힘들었어요.
종주때 걷는거랑 지맥산행하는 것도 다른 느낌이구요.
용천지맥길은 부산 11산 시작점에서 원득봉까지는
같은 길이어서 그런지 편안함이 느껴지는 길입니다.
나름 조망도 좋은 편이구요.
익숙한 길이어서 그런지 더 정감이가는 산행기네요.
산행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부산지부 분들에겐 동네 안마당이겠죠 ㅎㅎ
단풍도 좋고, 억새도 좋고, 사진은 더 좋군요.
여전히 소는 안키우고 산행만 하시는 것은 아닌지....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대장님.
오랜만이네요.
소도 챙기가며 살살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
산에서 한번 뵈어야 하는데
늘 건강하시고 좋은날 봬요
길이 좋다고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잘 봤어요..ㅎ
그래도 지맥길은 지맥길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