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생활 유머
척주동해비냐? 안전타워냐?
2024.1.3
묵호항에 85cm 쓰나미… “동해, 안전지대 아냐”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같은 날 강원 묵호항에 최대 높이 85cm의 지진해일이 도달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일본 지진은 대체로 지각판 경계에 가까운 일본 동부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동해와 맞닿은 서부 지역에서 발생해 동해안에 영향을 미친 경우도 있었다. 199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 직후 속초에 최고 276cm, 묵호항에 최고 203cm 높이의 지진해일이 닥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선박 파손 등으로 4억 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105차례 발생했다. 2020년 68회, 2021년 70회, 2022년 77회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동아일보).
삼척항 부근 육향산에는 삼척부사 허목이 지은 시 동해송(東海頌)을 새긴 ‘척주동해비’가 세워져 있다. 해일퇴치를 위해 지은 시다. 2022년에는 삼척항 입구 ‘지진해일안전타워’(사진)를 세웠다.
詩로 해일이 일지 못하게 하려던 것이 과학으로 대비하는 시대가 된 것.
요즘 강릉-동해-삼척-울진-경주-고리 등으로 동해안에 발전소가 많이 있는데, 웬 흉물인가 생각하지 말고, 발전소마다 높이 15m 높이의 방조제를 1~2km 길이로 건설하는 게 좋을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2011년3월11일 대지진 때, 3천명 주민 중 한 명도 죽지 않은 마을이 있다.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과학에 의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