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조는 해결사-TV 촬영과 저의 3박 낚시를 위한 출조였습니다.
그렇기에 보트와 좌대, 본부석과 먹거리등 2종류의 장비를 실어야 하니
쏘렌토 차량이 좁아도 너무 좁게 보입니다.
겨우 운전석만 비운채 조수석까지 바리바리 싣고 출조를 했습니다.
만만치 않은 250km를 달려 저수지에 도착하니 12시가 훨씬지났습니다.
이곳에서 오짜 붕어야님도 만나 이틀을 함께 했습니다.
해결사 박현철 프로와 인근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하고 포인트로 진입을 합니다.
촬영중에는 낚시를 할 수가 없습니다.,
욕심같아서는 낚시대 몇대 펴고 짬짬이 낚시도 해 보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습니다.
이날 날씨는 바람도 없고 춥지도 않아 낚시하기 그만이었습니다.
춥지 않은것이 아니라 덥다고 느껴져 걷옷을 벗어야 했습니다.
늘 하는일이지만 남이 낚시하는것을 촬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찌가 올라오면 제가 챔질 준비를 합니다.
저수지 연안의 집 한채.
이런집에 살면 너무 좋을것 같습니다.
좌대 하나 만들어 놓고 심심하면 한번씩 나와 보는...
어느새 연줄기도 다 삭아 내립니다.
그 언저리에 찌를 세웁니다.
해 지기전에 멋진 입질
그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비와 강풍이 예보되어 있어 촬영을 일찍 끝냈습니다.
4짜 3마리와 허리급 3마리등 월척 이상으로만 10여수가 넘네요.
모두 방생하고 박프로님은 철수를합니다.
씨알 좋은 붕어가 나오는것을 보았으니...
먼곳까지 온김에 눌러 앉아 몇일을 버텨 보려합니다.
저도 노지에서 사짜 욕심을 부려봅니다.
비 바람이 예보되어 있어
이미 펼쳐져 있는 보트를 좌대 삼아 버텨 보기로 합니다.
여차하면 건너편으로 이동을 하기위해서였지요.
제좌대(보트)안은 이렇게 복잡합니다.
촬영장비에 보일러등등...(필드붕어님 사진중에서)
아담한 저수지 전경입니다.
상류로는 연줄기가 가득합니다.
사진 아래쪽을 자세히 보면 좌대인듯...
집주인도 낚시를 좋아하나 봅니다.
조금만 손 보면 멋진 포인트가 될것 같은데...
사유지라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낚시를 했었나?
손이 탄 느낌입니다.
제 맞은편으로 장박 하시는분들이 몇분 계셨습니다.
아침에는 출근을 하셨는지...
낮에는 보이지를 않습니다.
오짜 붕어야님.
낚사님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오짜 붕어야님한테 자리를 물려받은 낚사님이 대 편성중입니다.
정읍에 사시니 10분 거리라고 합니다.
이날이 수요일이었는데 일요일까지 머문다고 합니다.
결국 하루만에 철수 했지만...
그리고 오후에 필드붕어님도 합류를 합니다.(필드붕어님 사진중에서)
낮에는 푹 쉬고 밤낚시에 돌입합니다.
새우가 많다고 해서 뜰채로 긁어 보았습니다.
한번에 15마리씩은 잡힙니다.
자생 새우가 엄청 많은듯 했습니다.
옥수수를 먹고 첫 입질에 나온 붕어.
8치에서도 빠집니다.
이붕어가 처음이자 마지막 붕어일 줄을 정말 몰랐습니다.
비는 조금 내렷지만 이날밤 날씨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제 바로 뒤의 가로등 불빛이 이리 밝을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항상 켜져 있는 불빛에는 붕어들이 적응해서 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만...
제 찌불과 오른쪽의 낚사님 찌불...
그 이후 움직이는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가로등 불빛이 대낮 같습니다.
전날 촬영중에 2시간밖에 못잤지요.
그러다 보니 푹 자게 되었고
일어나 보니 날이 밝아 옵니다.
참 날씨 좋습니다.
최저 기온이 10도를 넘고 낮기온은 20도를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보면 많은 비와 초속 8m의 강풍이 분다고...
그것도 남풍이라 정면에서 부는 바람입니다.
낚사님 포인트...
결국 낚사님, 필드붕어님과 상의하여 철수를 선택합니다.
비바람 속에서 낚시는 어려울것 같았습니다.
철수하며 하류권을 둘러 보았습니다.
이곳 역시 연밭입니다.
건너편이 우리가 머물던 곳입니다.
먼곳까지 왔는데 1박하고 떠나기 아쉽습니다.
손맛도 못보고 말이지요.
그레도 필드붕어님은 월척 붕어 2수와 잔챙이 한 수등 3마리나 잡았다는데...
집으로 향하던 중 부안의 소류지에 머물고 있는
대어사냥꾼님에게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작은 저수지인데 바람이 불어도 낚시는 할 만 하다고 합니다.
잠시 들려 인사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결국 주저 앉았습니다.
남풍이 분다고 했으니 도로(제방) 아래에 자리잡으면 뒷바람입니다.
좌대위에 텐트까지 펴고 준비하면 비바람이 불어도 문제는 없을것 같습니다.
마름이 아직 덜 삭아 바닥이 지저분합니다.
찌 세우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앞에 보이는 전봇대앞이 포인트라고 합니다.
이곳을 소개해 주신 원진님이 39cm 2수를 잡은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옆바람이라 패스~~
연안으로는 뗏장 수초가 잘 발달 되어 있고
간간히 연줄기도 남아 있습니다.
사진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던 대어사냥꾼님.
한번 이사를 했다는데 바람이 옆바람이라
다시 사진 오른쪽으로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이제 자리를 잡았으니 대 편성을 합니다.
바람을 감안하여 2.6칸부터 3.6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하고
미끼로는 옥수수와 어분글루텐을 사용합니다.
새우와 참붕어가 채집된다고 하지만 사용은 하지 않았습니다.
해지기 전에 몇번 입질이 있었습니다.
잔챙이들이 많은듯 했습니다.
첫수로 나온 20cm 붕어입니다.
제 옆에는 황룡강까지 가서 꽝치고 온 쩐프로님이 합류했습니다.
그 옆에는 이사온 대어사냥꾼님의 텐트입니다.
이분이 쩐 프로님...
웬지 쎄한 기분이 듭니다.
이분과 함께 하면 있던 붕어도 다 도망을 갑니다.
얼래!
9치 붕어 한수 걸어 냅니다.
붕어 잡을줄 아나 봅니다.
9치 붕어 한마리에 옆에 낚시대 다 감아서 난리입니다.
캐미를 꼽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뒷바람 뿐이라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옆에서 월척도 2수나 나왔다고 하고...
2박의 여유가 있으니 잘 놀다 가자고 합니다.
질꾼님이 준비해 주신 저녁밥도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어둠이 내린후 시작한 천둥 번개.
이곳의 하늘에는 별이 총총 하건만
얼마 멀지 않은곳에서 계속 번개가 칩니다.
또...
알만한 사람들이 전화를 해서 빨리 철수 하라고 종용을 합니다.
다음날 아침 많은 비와 바람이 동반한다고...
결국 밤 8시가 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붕어는 나오는데...
큰 붕어는 못 잡고 잔챙이만 몇수 했습니다.
밤 10시.
쩐프로님이 의리 없이 철수 한다고 대를 접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보일러까지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으니
푹 자고 아침에 철수를 하려고 했습니다.
철수를 마친 쩐프로님과 질꾼님이 도와 줄테니 빨리 철수를 하라고 하네요.
그래...
도와 주는 사람 있을때 철수를 하자는 생각이 들어 한밤 철수를 결정합니다.
야반 도주하듯이 비를 맞으며 한밤중에 철수를 했습니다.
집에 오니 새벽 3시가 다 되었는데
결론은 밤중에라도 철수 하기를 잘 했다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