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는 종류도 다양 하지만 지금은 재래종(토속종)인 비둘기는 거의 없단다. 시내에서 흔히 보이는 비둘기는 거의가 왜래종으로 재래종 비둘기 보다 크고 색상도 다양하다. 초등학교 다니던 1960년대 초반 송산 농협창고 주의에 많던 비둘기도 , 논두렁에 할머니들이 심어놓은 콩을 내어 먹던 비둘기도 다 재래종 비둘기다. 크기는 31~33Cm 정도이고 전국토의 대부분에 서식 했다 . 사람과의 인연은 통신용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수명은 10년 정도 된다고 한다.
내가 중학교 다니던 겨울방학때 할아버님이 중병으로 누워 계실때 였다.
중학생이던 우리는 꿩,산토끼등을 잡고자 까시 열매에 청산가리(극약.철의 열처리에 사용)을 넣어 보리밭에 세워둔다. 산짐승들이 이 열매를 먹고 죽으면 가져와 요리해 먹기도 하고 때로는 팔기도 했다. 나에게는 운이 없어서 인지는 몰라도 단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다. 새벽에 일어나 뒷산에 오르니 재종형이 비둘기 한마리를 들고 오기에 할아버지 드린다고 이야기 하고 , 주머니에 있던 50원 동전을 수고비로 주고 샀다. 이 형은 아버님(나에게는 당숙)이 일찍 돌아가시고 집도 넉넉치 못 하였다.
집에 가져와 어머님께 드렸더니 반가워 하시면서 요리를 하시고 할아버님께만 드렸다. 비둘기 요리는 나이가 어린애들이 먹으면 귀가 멍는다(귀머거리)고 하셨는데 , 이 말은 비둘기가 작아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없어 한 말이라고 생각 한다. 마치 욕을 많이 들은 사람이 오래 산다는 말과 같지 않을까?
이 사진은 재래종 비둘기를 촬영 할 수 없어 컴퓨터에서 가져 왔다. 관계분들의 이해를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