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거스님 강설 능엄경 변마장품
[능엄경 변마장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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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 것을 정확하게 보지 않고,
정확히 보지 않은 것을 집착하면 마장이 된다.
우리가 환시를 보았을 때
환시라 느끼지 않고
사실이라고 고집부리면 마장이다.
마장은 눈으로 귀로 코로 온다.
하늘에서
“내가 부처이다. 듣거라”하며
법문을 듣게 되는 경우
환청이라 생각하면 일이 없는데
환청이 아닌
사실로 들었다고 집착하면 마장이 된다.
기도를 열심히 하다보면
관세음보살이 나타날 때가 있다.
그때에는 눈을 감았다
다시 뜰 때 없어지면 환시이다.
그러나 그래도 있을 경우에는
선명한 환시로써
내가 붙든 관세음보살이
야물지게 내 마음에 각인된 결과일 뿐이다.
참선시, 수 없는 것을 보고, 듣고, 겪는데,
보고 듣는 것에
속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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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目明朗하야
十方洞開하면 無復幽黯이라니
名色陰盡이라하고
是人卽能 超越劫濁하리니
觀其所由컨댄
堅固妄想으로 以爲其本이니라
만약 눈이 밝고 밝아지어
툭 틔어 시방이
안 보이는데 없이 다 보이면
다시는
어둡고 어두운 것이 없어지나니
이름하여 색의 그늘이 다한 것이다.
이 사람은 능히 겁탁을 초월하리니
그 연유를 관찰하면
견고망상이 근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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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
불법을 공부하는 것은
눈이 명랑해지기 위해서이다.
눈이 밝아져야
시방세계를 걸림 없이 볼 수 있다.
통개의 통의 한자는
여기에서 고을 동이 아니라 툭 터질 통이다.
부처님 경전에는
부처님을 따르는 자만이
극락에 간다는 말씀이 없고,
내가 눈이 밝아져야
스스로 극락에 간다고 되어 있다.
색음이 다한 것은
눈앞에 가리는 것이 없는 것이다.
눈앞에 무엇이 가려 있으면
그 그늘에 속게 되어 있다.
겁탁은 5탁 중 첫 번째이다.
세월을 겁이라 하는데
굶주림이 있고, 질병이 있고,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재앙이 있는 시대를 겁탁이라고 한다.
질병이 왜 오는지?
눈 밝게 알아야 된다.
질병은 청결하지 못한데서 오고,
몸 관리를 잘못한데서 온다.
전쟁은 인간의 욕심에서 온다.
천재지변도 눈이 명랑하면 피할 수 있다.
겁탁을 면하고자 하는
마음의 준비가 있어야 겁탁을 피한다.
눈이 밝아 색음을 다하면
겁탁에서 벗어 날 수 있다.
겁탁에서 벗어나려면
눈이 먼저 제대로 열려야 한다.
그런데
겁탁이 되는 것은 견고망상 때문이다.
견고망상은
어쩌지 못하게 굳은 망상이니 굳은 번뇌를 말한다.
번뇌가 망상이다.
사람은 수(壽)에 대한 탐착 때문에
번뇌가 견고해 진다.
생사에 대한 확고한 망념으로 하여
겁탁 속에서 산다.
겁탁에서 벗어나려면
견고망상에서 벗어나고
색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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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難
當在此中하야 精硏妙明하야
四大不識하면
少選之間에 身能出礙하리니
此名精明이 流溢前境어니와
斯但功用으로
暫得如是언정 非爲聖證이니
不作聖心하면 名善境界어니와
若作聖解하면 卽受群邪하리라
아난아.
이 가운데 있으면서
묘명한 성품을 정밀하게 연구하여
4대가 밀밀(密密)히 짜이지 않으면
잠간 사이에 몸이 능히 장애를 뚫고 나오리니
이것은
정밀한 광명이 앞 경계에 넘쳤을 때이니라.
이런 일은 공부의 힘으로
잠깐 동안 이와 같이 되는 것이지,
성증이 아니니,
성증이라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선경계이나 성증이라는 견해를 가지면
곧 삿된 기운을 받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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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묘명이 있다.
마음 속에 자유자재할 수 있는 묘명,
천지가 보이는 묘명이 있으니
그 묘명을 정밀하게 살피고 살피며
몰입하여 연구하라는 것이다.
아주 정밀하게 연구해야 된다는 것이다.
사대가 부직하면 이라는 것은
적은 것에
큰 것이 들어 갈 수 있는 경지를 말한다.
베옷을 짤 때 올을 야물지게 밀밀히 짜면
조직이 미세하고 구멍이 적으나.
조직을 성글게 드문드문 짜면
구멍이 생겨
손가락도 들어가게 틈이 생길 수가 있다.
그 것이 더 성글면
사람 몸도 통과할 수 있는 공간도 되게 짤 수 있다.
4대는
몸만이 아니라
내사대(內四大), 외사대(外四大) 모두를 말한다.
내사대는 사람 몸이고,
외사대는 밖의 것이다.
나무나, 불, 물에도
지, 수 화 풍의 4대로 되어 있다.
물에도 불기운이 있고,
불에도 물기운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묘명한 성품을 정연히 하면
4대가 밀직하지 않아
경계에 막히지 않아서
몸이 장애를 벗어 날 수 있게 된다.
참선을 하여 정이 깊어지면
벽이 확대되는 부직이 이루어져서
벽에 틈이 나서 몸이 빠져나갈 수가 있다.
정 속에서 잠깐 이루어질 때가 있다.
몸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남에게 설명을 해도 못 믿을 때가 있다.
이는 정밀한 광명이
앞의 경계에 넘치어
그 기운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일은
공부의 힘으로 나타나는 일과성의 일인데
부처님의 경지에 갔다고 생각하고 집착하면
마장이 된다는 것이다.
공부의 힘으로 되는 것일 뿐
성증이 아니라는 것이다.
집착하면 마장이 된다.
집착하지 않으면 선경계로 되고
앞으로 나아 갈 수가 있게 된다.
상대를 보면
과거 현재 미래가 보여도
잠시의 경계라 알고 넘어가야
공부가 앞을 나아갈 수 있다.
집착하여 지속하려 하면
집착에 걸려 공부가 나아가지 못한다.
공부가 계속 진전되게 하지 못하므로
마장이라고 하는 것이다.
강설: 혜거큰스님
출처: 금강선원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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