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민수 민찬이와 책모임 하는 날,
책모임하자 말하면 어느새 읽던 책 덮고, 하던 일 마무리하고
청소년 방에 모입니다.
오늘 읽은 책은 삐뚤어질거야(서석영 글, 김영수)이지요.
지난 주부터 읽었지요.
한 장씩 돌아가며 읽습니다.
주인공 경민이는 키가 작아 고민,
마음에 드는 짝에게 잘보이려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친구들에게 전교꼴찌라 놀림받고
집에 와보니 공부 안하고 컴퓨터 한다고 혼나고,
늘 공부 잘하는 형만 예뻐하고(이부분에서 민찬이가 고개를 연신 끄덕끄덕)
아~~ 이제부터 삐뚤어질거야.
집나와서 피시방에서 게임하고,
게임하다 나쁜 형한테 돈 뺏기고
남은 돈으로 코코아 먹으려고 돈 넣었는데 자판기가 돈 만 먹고
집 나와도 되는 일이 없습니다.
밤 늦게 집에 돌아가지만, 집은 불이 꺼져있고
경민이 없다고 다들 이사갔나..
나만 없어지면 우리 식구는 행복할거야...
과연 그럴까요?
아이들과 한 장 다 읽으면 줄거리 간추리기를 합니다.
그러면 사건이 더 잘 기억에 남으니깐요.
중간 중간 자기 이야기를 합니다.
현진이는 공부 때문에 엄마랑 싸워서 집을 나왔지요.
집 나와서 날이 어두우니 차 안에서 자고 내일 어디로 가야지 마음을 먹었데요.
차에서 자는데 엄마가 찾아서 집으로 들어왔답니다.
민수는 엄마가 친구랑 차 마시로 시내 간 사이
지헌이랑 싸워서 돈이랑 챙겨서 집 나가야지 하고 밖으로 나왔지요.
근데, 밖에 나갔다 돌아오는 엄마랑 딱 만나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요.
민찬이는 형과 싸워서 집 나가라고 엄마가 말씀하셔서
집 나가려는데,
물이 먹고 싶고, 배도 고프고 하다보니.. 어쩌다보니
날이 어두워 그냥 집에서 잤데요.
책을 읽다가
'엄마 아빠한테 나 같은 건 있으나 마나야. 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
나만 없으면 우리 가족은 행복할거야,'
이 구절이 어떻게 와닿았는지 물었더니
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 이 말 빼고 나머지는 다 생각해봤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들과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이야기 나눴어요.
민수는 연립주택 계단 밑에서 강아지랑 잠든 장면,
민찬이는 경민이가 집 나와 형들에게 돈 빼앗기고 떡볶이 집 앞에 있는 장면,
현진이는 경민이 키가 3번째로 작은 거, 수학 90점 맞았는데 친구들이 베꼈다고 놀리는 거
형들이 돈 뺏는 거 장면이 기억에 남았데요.
책 읽고 자기 이야기 나누고 정리 한 후에
아이들과 크리스마스 주제로 그린 그림책 골라서 읽고 마음에 드는 장면 그렸어요.
이 그림은 도서관 12월 그림책으로 전시할 거지요.
다 하고 나서 돌아가며 자기가 읽은 그림책을 소개해주었지요.
현진이는 크리스마스 선물(존 버님햄, 이주령 옮긴이, 시공주니어)
산타할아버지가 한 아이만 선물을 깜박 잊고 놓고와 다시 선물주러 가는 이야기,
선물가져다 주는 길에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민수는 산타클로스는 할머니(사노 요코, 이영미옮김, 나무생각)
하나님이 산타클로스를 모집하는데 할머니가 신청해요.
남자만 할 거라는 산타클로스, 할머니가 하지요.
할머니 산타는 마지막 자기 손녀에게 선물을 주는 이야기
민찬이는 코기빌의 크리스마스(타샤 튜터, 공경희 옮김, 윌북)
코기빌 마을은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를 준비해요.
손수 준비하는 크리스마스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