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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온라인 연합예배
결국은 본질이다
시편 43편 1-5절
김일 목사(성은교회, 노회장)
주일을 성수하며 오늘도 가정에서 또 삶의 자리에서 예배드리는 서울북노회 소속 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 요즘 대한민국에서 성도로서 신앙생활 하시기에 어떠십니까?
교회를 바라보고 성도를 바라보는 세상의 눈길이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려고 하면 기본적으로 기록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2주안에 해외 다녀온적이 있느냐? 이런 질문과 함께 2주 안에 교회 간적 있느냐?도 묻는곳도 생겼습니다.
회사에 취업을 하려고 면접을 하면 교회를 다니냐고 묻고 교회를 다닌다고 하면 뽑지 않는 회사들도 많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습니까?
코로나가 조금 잡혀가는 듯 하다가 재확산의 중심에 이웃사랑이라는 신앙본질에서 벗어난 몇몇 목사들과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의 막무가내식 일탈이 있었습니다.
교회를 통한 코로나 재확산의 문제가 연일 보도되고 방역당국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음에도 무조건적인 대면예배만을 주장하고 강행한 교회들로 인해서 지금 사람들의 교회를 향한 반감과 적대감이 굉장히 커져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불편하고 그것을 이겨낼 믿음의 확신이 부족한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잠시 잠간 예배를 멈춘게 아니라 아예 기독교 신앙을 버리는 사람들 가운데 유독 다음세대를 짊어질 젊은이들이 많다는게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이러한 시대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믿음의 자녀들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우리는 서울북노회 연합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왜 비대면 연합 온라인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까?
지금 교회마다 경쟁적으로 온라인 예배와 설교를 송출하고 있습니다.
유투브같은 온라인 예배공간을 선점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지 모릅니다.
무조건 우리교회 사이트 들어와서 우리 목사님 설교듣고 우리교회 온라인예배드리라는 겁니다.
모두가 다 우리교회 목사님 설교, 우리교회 장로님 기도, 우리교회 성가대 찬양만 강조하는 이러한 때에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교회들만이라도 연합해서 예배를드리면 어떨까?
서로 앞서가려고 발버둥치는 시대에 우리들만이라도 어깨를 걸어 메고 한 걸음 잠시 멈춰서보면 어떨까?하는 마음에 이렇게 연합온라인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너무도 아름다운 버추얼콰이어 찬양을 들었는데요.
각기 다른 교회의 성도들이 각기 다른 곳에서 부르는 찬양을 모아 하나의 아름다운 노래로 만들듯이 우리 북노회소속 교회 안의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시간이 있으면 어떨까?
이런 새로운 경험을 통해 교회의 공교회성을 확인하고 서울북노회 교회들과 성도들이 주안에서 하나됨을 경험하면 너무나 아름답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 까하는 마음을 가지고 오늘 이렇게 비대면 온라인 연합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온라인상의 같은 공간에서 함께 예배드리는 우리 북노회 소속 모든 성도들에게 좋으신 주님의 마음이 심겨지길 바랍니다.
오늘 ( 한동규 ), ( 이다연 )두 어린이가 너무도 은혜롭게 잘 읽어 주었는데요.
오늘 본문은 시편 기자가 자기의 처지와 형편을 놓고 하나님께 호소하는 기도문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기도는 곧바로 하나님을 향한 원망으로 바뀝니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그는 자기의 기도가 하나님께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아픔을 말합니다.
지금 그는 신앙생활에 대하여 고민과 심각한 갈등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의 경험을 통해서 볼 때 갈등은 항상 ‘~이 아닐까?’하는 의심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사단은 우리에게 언제나 의심을 불어 넣어서 우리로 하여금 갈등하게 하고,
그 갈등을 통하여 우리의 아름다운 삶과 관계를 파괴시키고 신앙도 흔들리게 합니다.
요즘 교회를 향한 세상의 평가는 이미 우리 안에 의심을 집어 넣어 크리스찬들을 갈등하게 만들고 신앙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성도가 교회를 향해 등을 돌리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런 때 일수록 우리는 말씀위에 선 바른 믿음과 확신으로 바로 서야 할 줄로 믿습니다.
교회생활이 ‘우리교회야 말로 내가 평생을 섬기라고 하나님이 보내신 교회다‘하는 확신이 있으면 그 사람은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교회생활을 하면서 갈등이 있어도 이겨나갑니다.
누가 오라고 안 해도 수원으로 이사를 가고 용인으로 이사를 가도 이 교회가 내 교회다라는 확신속에서 주변에 아무리 교회가 많아도 본 제단을 지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확신이 없으면 그 사람은 소속감이 안 생기고 정이 없으며 의무감으로 예배는 드리지만 교회생활이 재미가 없어요,
그러면 사단은 그 마음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속삭이는 거죠~
오늘 우리가 예배는 연합으로 드리지만 지금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여러분은 내가 섬기는 우리교회에 나를 하나님이 보내주셨다는 확신을 가지고 주님의 몸된 교회의 한 지체로서 분명한 소속감을 갖고 신앙생활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통해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가고 담임목사님의 목회가 힘이나고 성도들의 교회생활이 행복해지도록 만드는 통로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시편기자의 고민과 갈등은 어디에서 온겁니까?
기도하여도 응답되지 않는 것 같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인정하긴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한 삶의 고통으로 인한 회의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는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시거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항의합니다.
우리도 이런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기도를 하긴 하는데 내 기도가 허공만을 맴돌 뿐 지금 닥쳐있는 현실적인 문제는 풀어가지 못하는 것 같을 때의 아픔과, 거기에서 오는 신앙의 갈등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을 우리가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전진할 수 없어요.
사단이 우리의 신앙을 흔드는 시 시대에 어떡하면 이 갈등을, 시험을, 유혹을 이길 수 있을지 오늘 본문을 통해 생각해보겠습니다.
1.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오늘 본문을 시작할 때 기도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2절에서 갈등에 빠집니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는 거기서 주저앉지 않고 3절에 보면 다시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약점은 기도생활 잘하다가 시험이 오면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신앙생활 잘해 오다가 시험에 들면 기도하기를 중단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기도도 안 나와”
그러나 우리는 중단하는 신앙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갈등이 생기고 시험이 다가와도 우리는 계속 기도하며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하던 사람은 계속 기도하여야 합니다.
일하던 사람은 계속 일하여야 합니다.
중단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신앙을 지키고 굳게 서야합니다.
본문 기자는 기도했습니다. 아니 계속 기도했습니다.
성도여러분, 우리도 중단하지않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장교회에는 기도소리가 들리지 않는 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이 어려운 시절 북노회소속 모든 교회에는 더욱 기도하는 성도들이 많이 세워지길 바랍니다.
기도하는 여러분이 이미 승리자입니다.
두 번째는, 기도만 하고 가만있는 것이 아닙니다.
2. 적극적으로 하나님 앞으로 달려 나가야합니다.
어떻게요? 예배의 자리를 사모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여기가 오히려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야곱이 집을 떠나 외삼촌이 있는 하란땅으로 갈 때 길에서 해가 졌습니다.
한자성어로 ‘일모도원’
지금 갈 길은 먼데 해가 졌습니다.
그러나 결국 거기가 하나님 만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루스가 벧엘이 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의 이 자리가 하나님 만나는 자리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3절에서 그는 기도하기를 ‘이르게 하소서’하고 기도했습니다.
삶의 자리에서 오는 고통과 슬픔을 이기기 위하여서 시인은 주의 거룩한 산에 이르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단에 나아가겠다고 합니다.
큰 기쁨의 하나님께 이르겠다고 합니다.
여러분, 마음에 갈등이 생길수록 더욱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욕을 할 수록 주님이 계시는 거룩한 산으로 나가야 합니다.
사단이 속삭일수록 이겨내고 하나님의 단, 즉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쉽게 지는 것은, 여러 갈등의 사유들이 생기면 신앙생활에 힘을 잃고 결국 예배생활에서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세요!
예배를 멀리하고 영적싸움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이 시대 우리가 온라인으로 예배드리지만 그 자리 자리 마다에서 이 예배를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시고, 하나님과의 만남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코로나로 인해 아주 비정상적인 상황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통해 성도들의 마음에 예배가 더 소중해지길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의 자리자리가 예배처소가 되기를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부엌 싱크대 앞이, 직장 책상 앞이, 가게 계산대 앞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의 자리가 하나님 만나는 예배처소가 되기를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영적인 불이 서서히 꺼져가는 이 때에 우리 서울북노회 소속 교회와 성도님들은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꺼져가는 영적인 불을 다시 힘있게 붙이고 함께 격려하며 중보기도하며 거룩한 산으로, 하나님의 단으로 달려나가는 성도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3. 입술의 말이 달라져야 합니다.
세상이 교회를 욕하고 손가락질하고 째려보고 대 놓고 싫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우리의 마음을 너무도 속상하고 아픕니다.
그러나 아프다고 속상하다고, 이 때에 우리들은 폭력적인 말이 아니라 신앙적이고 적극적인 말을 해야합니다.
긍정적이고 소망적인 말을 하셔야 합니다.
긍정의 언어 가운데 최고봉은 찬양입니다.
본문기자는 4절에서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5절 “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고 말합니다.
여러분, 찬양에는 문제를 이길 힘이 있습니다.
갈등을 이길 힘이 있습니다.
낙담을 이길 힘이 있습니다.
저는 힘들 때 마다 ‘왜’ 라는 찬양을 부릅니다.
그 찬양을 부르고 나면 마음을 새롭게 하고 다시 일어서게 됩니다.
다들 그런 경험들이 있으실겁니다.
이처럼 찬양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 함께 찬양하며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찬양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시고 찬양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입술의 말이 달라져 우리가 찬양할 때 우리 맘을 흔드는 사단은 쫒겨 나갈 것입니다.
코로나로 가정에서 예배드리고 있는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위대한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우리가 지금은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들을 절대로 포기하지 아니하실 것입니다.
우리들을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사랑과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여 얼굴을 드시고 반드시 빛을 비추실 줄로 믿습니다.
어떤 남자가 굉장히 바빠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빨간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빨간불인데도 다 건너는 거에요.
그래서 그 남자도 건너려고 하는데 어떤 여자가 그의 팔을 잡았습니다.
조금 무안해져서 “제가 지금 바쁘거든요. 다른 사람들도 신호를 무시하고 다 건너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자가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힘있게 충고하더랍니다.
“그 사람들을 보지 말고 신호등을 따라가세요”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생명의 빛이요 축복의 빛이신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세상 사람들을 보고 따라 가다가 낭패를 당하고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사느냐가 아니라, 주님만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는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는 가를 들어야 합니다.
류시화 작가가 쓴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치표를 찍지 말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낡은 오두막에 암소 한 마리와 겨우 살아가는 한 가난한 사람이 나그네 두 사람을 정성껏 대접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성인이 떠나면서 그에게 축복의 말을 하는데 이렇게 말합니다.
“ 이 오두막이 곧 불에 타고 암소는 병들어 죽게되기를~”
동행한 제자가 이유를 묻자 성인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 선하고 친절한 마음씨의 남자가 언제까지나 외딴 곳의 다 쓰려져 가는 오두막에서 늙은 암소에 의지해 가난하게 살도록 내버려둘수는 없다.
그는 다른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가능성을 가로막는 것이 바로 그 오두막과 암소이다. 그것들을 버리고 세상속으로 들어가 새로 시작해야 한다. 그는 장소를 떠나 새로운 삶을 시도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것이 그를 진정으로 위한 길이다“
어쩌면 너무도 힘든 지금 이 상황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한국교회의 갱신과 변화를 위해서 이런 때를 주신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틀에 박혀있고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우리의 신앙생활의 모습을 크게 한 번 흔드셔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아닌가, 그런면에서 한국교회의 체질을 건강하게 바꿔주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교회 권사님 한분이 며칠전 저에게 하신 말씀을 하나 전해드리고 말씀을 마칠까합니다.
북한산 둘레길 예화-- 버섯이야기(죽은 나무와 산 나무)
생명이 있으면 이겨낸다.
살아있는 신앙인은 사단이 건들지 못한다
왜 우리가 연합해야 할까요?
불타는 장작더미 안에서 장작 하나를 꺼내 놓으면 그 장작 혼자는 불타지 못합니다.
그러나 불타는 장작 속에 집어넣으면 다시 그 장작은 불붙어 탑니다.
우리의 신앙도 믿음도 혼자는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함께 할 때 화력이 세고 활활 타오르며 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함께 온라인예배를 드립니다.
(혼자 아무 때나 유투브 틀어 놓고 예배드리면 편하겠지만 온라인 예배도 가급적 같은 시각에 함께 드리라.)
오늘 말씀을 정리해보면 결국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은 본질입니다.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기도, 예배, 말씀과 찬양,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소망. 생명 이웃사랑.
그것을 놓쳤을 때의 결과를 우리가 오늘 보고 있습니다.
비록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고 있는 이런 때일지라도 서울북노회 소속 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신앙의 기본, 본질을 통해 삶의 자리마다 주님의 은총이 더욱 충만해지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