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촉촉이 내린 후 공기가 맑아지고 햇볕도 좋은 봄날입니다. 완연한 봄기온에 봄꽃들이 너도 나도 인사를 하네요.
깊이 갈아 속을 들어 낸 논밭은 단비를 맘껏 먹고 아지랑이와 함께 흙 내음을 내뿜습니다. 집집마다 노란 수선화, 하얀 매화, 붉은 동백, 수수한 산수유등이 하루 이틀사이에 활짝 피어나 동네만 한바퀴 돌아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우리집 마당에서도 여러 나무들과 화초들의 새순을 관찰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나올때가 된 친구들을 찾아보느라 구석구석 자세히 들여다 보니 머위잎이 단풍잎 만하게 피어나고 쪽파가 쑥쑥 올라오고 원추리도 뾰족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다음꾸러미부터는 봄나물이 많이 등장 할 것 같습니다.
요즘 날씨는 움츠렸던 몸을 풀어주고 일하기 좋아 활기를 돋게 해줍니다. 포근해진 날씨가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네요. 상추, 오이, 호박등 텃밭에 심을 몇 가지 작물을 파종하고 덩치 큰 강아지와 산책을 나갔는데 앞서가는 강아지의 엉덩이가 씰룩씰룩, 발걸음은 가볍고 경쾌합니다. 동물도 저만큼이나 봄이 좋은가 봐요.
가까이서 코로나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어요. 면역력 강화를 위해 음식 잘 챙겨드시고 코로나로부터 모두 무탈하시길 빕니다.
겨울이 가듯이 코로나도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1.달래(생산자 김오순)- 달래는 이름이 참 예쁩니다. 하얀 구슬 같은 알에서 가느다란 싹이 어느 정도 자라면 알뿌리까지 캐서 이른 봄에 제일 먼저 먹게 되는 채소입니다. 재배가 쉽지 않은 데 잘 키워주시고 깨끗이 손질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쫑쫑 썰어서 고춧가루, 참기름,깨등을 넣은 양념간장에 무쳐 먹거나 간장을 넉넉히 넣어 양념장만들어 비빔밥으로 먹습니다.
2.시금치(생산자 김오순)- 살짝만 데쳐서 물기를 꼭 짜고 소금과 마늘,참기름,깨소금을 넣어 무쳐드세요.
3.당근(생산자 김맹자)- 막 캐낸 당근은 작지만 싱싱해서 그냥 베어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4.땅콩(생산자 김맹자) - 이번에는 맹자님의 땅콩입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말고 중불에서 살살 볶아 줍니다. 식으면 껍질이 잘 까져요. 고창의 황토땅에서 키운 땅콩은 더 고소하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5.돼지감자차(생산자 정경자 )-돼지감자는 뚱단지라고도 불리는데요, 울툴불퉁 못생겼지만 영양은 많습니다. 차로 먹기 위해 썰어서 말린 후 볶았습니다. 물에 몇쪽만 넣고 끓여도 구수한 맛이 진하게 잘 우러나옵니다. 꾸준히 복용하면 당뇨에 좋다고 합니다.
6.대파(생산자 최정숙)- 양념으로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7.고구마(생산자 최현자)- 베니하루카라는 품종의 꿀고구마인데 최현자님의 고구마는 더 달고 예뻐요.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의 장점만 모아 개량한 품종인데 병충해에 강하고 맛도 좋아서 최근에는 많은 농가에서 이 품종을 심습니다. 닭볶음에 넣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8.표고 (생산자 김순금)- 자주 보내드립니다. 국 끓일때마다 조금씩 넣거나 볶음 요리에 같이 넣어주면 좋아요
2022년 3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