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4년 부산시 일반행정 면접 복기 남깁니다.
처음에 면접을 막 보고 나왔을때는 그래도 무난하게 보고 나왔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렇게 복기를 하려고 보니.. 부끄럽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래도 제 후기로 인해 부산시 지원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래요.
8월 20일 오전 시간에 부산시청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출근시간이랑 겹치는 시간대여서 교통이 조금 막혔는데, 애매한 시간대면 지하철과 시청이 연결되어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오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12층에 올라가서 수험번호를 말하고, 대기장에서 대기를 했어요. 일반행정직은 3분 스피치가 따로 있기 때문에 앞 조가 면접장에 들어갈때쯤 면접장 앞에 따로 마련된 부스에서 3분 스피치 주제를 전달받는데요. 10분 정도의 시간을 주는데 그 시간에 본인이 주제에 대한 답을 적어 정리하면 됩니다. 10분이 길다고 생각하는데 그날만큼 짧았던 적은 없었네요. 정말 눈 깜박하는 사이에 지나간듯..
본인이 정리한 스피치 종이와 미리 작성한 평정표를 들고 대기하다가 면접장에 입장했어요.
면접장 공간은 좁았고, 동/서/남/북으로 면접을 보는 부스가 있고 가운데 한 분이 앉아있는 구조였어요.
부스에 들어서서 인사를 하고 면접관을 쳐다봤는데 남성 2분이 정말 화기애애 웃으면서 저를 맞이해주셨어요. 부산은 선,후배 상견례라는 말이 많은데 그 말처럼 처음부터 웃으면서 반겨줘서 조금 걱정을 덜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자기소개
A 저는 제게 주어진 임무에 대한 책임을 갖고 수행합니다. 약 4년 동안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약국 매장에서 2년 넘게 혼자서 매일 아침 매장을 개점했습니다. 고객 응대, 정비 등 매장을 전반적으로 일정 시간 혼자서 관리하였고, 매장을 관리하면서 단 한 번의 지각도 없었습니다. 일하는 동안 성실하게 근무하였고, 동료 직원들도 저를 신뢰했습니다.
또한 저는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최근 영화관 내 키오스크 앞에서 어르신 몇 분이 기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것을 보고 도움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공무원이란 시민의 측근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제가 공무원이 된다면 책임을 갖고, 시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Q 3분 스피치 발표
A (20일 오전 3분 스피치 발표가 지산학 관련 내용이었는데, 개념만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서 다른 주제들에 비교해서 열심히 공부하지는 않았는데 나와서 당황했었어요 ㅎ 질문이 개념, 성과, 발전 대안이었는데 지산학 도입의 필요성과 개념(지산학, 라이즈, 리스 등)을 발표하고 해외 유수 대학과 연계해서 학생들을 전문적으로 교육시켜야 한다는 식으로 발표한 것 같네요.)
Q 부산 지원 이유
A 부산은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가장 오래 살고있는 도시입니다. 어렸을때 가족들과 부산으로 왔을 때 낯선 곳에 왔다는 사실이 막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부산은 따뜻하고 열정적인 곳이고 오래 정착해서 살고 싶은 곳입니다. 부산은 제2의 도시이고, 관광과 항만, 금융의 중심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따뜻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부산시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Q 일하고 싶은 과, 업무
A 평생교육과에서 근무하고 싶습니다. 수험공부를 행정복지센터와 같은 건물에 있는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도서관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평생교육과에서 운영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키오스크 기기도 많고,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세금 납부, 뱅킹 업무를 할 수 있는데 디지털 소외계층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Q 일반행정은 다양한 일을 하는데, 행정 관련 업무 말고 다른 곳에서 전문성을 키워본 경험?
A (ㅎ 이 질문은 예상하지 못해서 당황했어요. 그래서 횡설수설 말했던 기억이.. ) 저는 아르바이트 근무를 할 때, 혼자서 매장을 오픈하고 많은 시간 관리했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게 주어진 일들이 어려웠고 힘들었지만 실수하지 않기 위해 기억하고, 메모를 하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노력하면서 제가 하는 업무를 잘할 수 있게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Q 행정업무 전문성은?
A 워드프로세서 자격증과 컴퓨터 활용 능력 2급 자격증이 있습니다. 한글 파일 작성 등 업무는 잘하지만 자격증 취득이 오래되어 엑세스나 엑셀은 미숙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컴퓨터 활용 능력 1급을 공부하여 엑세스와 엑셀을 공부하려고 합니다. (하.. 1급 공부는 한다고 왜 말했지? ㅎ.. 싶었네요. 무엇이라도 말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한 것 같아요 ㅠㅠ)
Q 부산 지역구 수
A 16개 구군입니다.
(순전히 저의 생각이지만, 또 면접 시간 내내 눈맞춤과 웃음을 유지해주셨지만서도 이때 더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Q 가고 싶은 구는? 해당 구 정책을 제안한다면?
A **구를 가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구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질문이라 당황했어요. 흑흑 ㅠ 면접 끝나고 든 블라인드 규정.. 하지만 면접관님들은 개이치 않아했어요.)
**구는 ***으로 유명합니다. 이 ***를 잘 살려서 연계해서 **구를 위한 정책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왜 이런 답을 했지? 이때 제 답변은 생각을 거치지 않고 그냥 바로 내뱉은.. 꼬리 질문 들어왔으면 큰일날 뻔 했는데 그냥 넘어갔어요. 다행.)
Q 청년 유출 심각한데 대안?
A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부산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 수도권으로 향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부산은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 필요합니다. 지역기업을 육성하고, 공기업을 유치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부산에서 취업을 한 청년들이 오래 부산에서 살 수 있도록 ~~제도(부산에서 시행하고 있는 청년제도)의 적극적인 시행과 공원 설치나 문화생활 등 삶의 질을 높을 수 있는 방법들이 필요합니다.
Q 공무원이 지원하는 청년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청년들은 MZ세대입니다. MZ세대는 개방적이고 통통 튀고, 비교적 기성세대에 비해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기성세대는 경직된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차이를 완화하기 위해서 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리버스 멘토링'이라는 제도를 시행을 도입해야 합니다. 선배 공무원에게 후배가 새로운 기기 작동법을 알려주고, 후배 공무원이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와의 소통시간을 갖으면서 서로의 사고 차이를 극복해나야 합니다. 이렇게 노력하면서 차이를 줄여나간다면 지원자 수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19일 면접 후기들을 보면 대부분 인적성 질문이여서.. 조금 ?.? 한 상태였어요. 면접을 본 지 오래라 어떤 워딩이었는지 확실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이런식으로 말했네요. 그리고 이때는 에라 모르겠다. 나 정책이나 제도나 공부 많이 했어. 라는 식으로 공부했던 내용을 끼워넣으려 노력했어요. 근데 질문과 답의 인과가 부족한 것 같아서 아쉽네요 ㅠㅠ)
Q 수도권과의 경쟁에서 부산이 발전할 수 있는 정책?
A 현재 우리나라의 물류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수입됩니다. 또한 지리적으로 부산은 수도권과 멉니다. 지금 부산은 가덕도 공항 건설과 북항 재개발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이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부산을 세계적인 항구 도시로 만들고, 부/울/경이 연합하여 협력한다면 수도권에 뒤쳐지지 않은 경쟁력있는 도시가 될 것 같습니다.
Q 상사 부당지시?
A 먼저 위법과 부당을 구분하겠습니다. 상사의 지시는 따르는 것이 맞지만 위법하다면 상사에게 정중히 말씀드려 따르지 않겠습니다. 만약에 지시가 부당하다면 따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업무가 많이 과중하고, 수행하기 어렵다면 대화하고 소통하여 풀어나가겠습니다. (이런 논조로 말했던듯.. 보통 일반적으로 공부하는 면접용 답변 수준으로 말했어요!)
Q 마지막 할 말?
A (에라이. 모르겠다. 이때부터는 애절하게(ㅠㅠ) 많이 간절하다 모드로 말했어요.) 면접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해서, 한 숨도 못자고 면접장에 왔습니다. 하지만 면접관님들이 편안하게 이끌어주셔서 편안하게 잘 말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도 부산을 좋아하지만, 제가 이번에 면접을 준비하면서 부산에 대한 애향심이 더 커졌습니다. 부산시 공무원이 된다면 이 마음을 가지고 근무하면서 부산시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질문 개수가 정해져 있는 것 같았어요. 1분 안되게 남았는데, 면접관님이 끝났다고 하셨거든요. (5초 정적)
Q 질문을 더 하면 싫겠죠? (하하. 웃음) 부산이 좋은 이유?
A (제가 부산이 좋다 모드로 면접에 임해서 물어본 것 같아요.) 제가 부산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부산 사람들의 따뜻하지만 츤데레 같은 모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트나 시장에 가서 장을 보다가 비교적 맛이 없는 제품을 고르면 옆에 지나가던 아주머니들이 '이거 맛없다'라고 지나... (면접관님 빵빵 터짐 / 그리고 종이 울려서 인사를 하고 면접장을 나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이 말을 했지 싶은데요 ㅋ.. 지원 이유에 따뜻함을 연계하려고 이 말을 했던 것 같네요. 답변을 다 못해서 아쉽지만, 면접관님들을 웃겨서 만족스러웠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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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속 생각하면 할수록, 아쉬움이 생기고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고 하잖아요. 기억이 확실히 다 나진 않지만 더듬더듬 복기하니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어요. 하지만 면접관님을 웃게 한 점 하나는 만족스럽네요:)
처음에 인적성 질문을 받았을땐 나도 무난하게 면접보고 나오겠다 싶었는데 생각지 않은 질문들을 받자 내가 할 수 있는 답변을 하자 싶어서 공부한 티를 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제도, 부산이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 제도들을 답변에 끼워넣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이 지원자는 부산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느껴지게 만들겠다라는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네요.
면접스터디를 했었어요. 받은 질문들을 공유했을때 제가 받은 질문들이 비교적(부산시 기출치고) 난해했고, 나머지 조원들은 인적성 위주의 질문들이었어요. 하지만 질문의 난도가 조금 어려워도 답변을 하면 면접관님들이 흐뭇하게 봐주셨어요.
제가 이번에 면접을 보면서 느낀 점은 부산이 재면접 제도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전 기조보다는 조금 어렵게 면접을 준비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인적성 외에 부산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역구 수, 인구 수, 슬로건 등 기본적인 정보는 꼭 알고 갔으면 합니다. 정말 좋아하셨던 것 같거든요!
면접을 준비할 때 면접스터디와 유진선생님과 함께하는 면접스터디도 꼭 참여하길 추천해요. 저의 편협한 생각을 깨줘서 훨씬 좋은 방향으로 면접 답변을 준비할 수 있었어요. 최고예요. 짱짱. 그리고 제 생각이지만 유진선생님의 꼬리질문이 면접관님들 꼬리질문보다 더 날카로운듯 >_<.
면접장에 가면 내가 생각한 말과 다르게 입으로 나오는 말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때문에 최대한 다양하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보는 것 정말 추천드립니다.
기억을 되살려 면접을 복기했는데, 어설퍼서 도움이 되련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쁘네요. 화이팅. 힘내요! ♥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소중한 경험 기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