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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7일(일).
변산반도국립공원 : 전북 부안군.
▣산행코스 : 남여치-월명암-봉래곡삼거리-직소보전망대-직소폭포-관음봉삼거리-관음봉-내소사-내소사주차장.
▣산행시작 : 남여치 10시 23분.
▣산행종료 : 내소사주차장 15시 19분.
▣전체거리 : 약12.9km.
▣전체시간 : 04시간 58분.
▣운동시간 : 04시간 49분.
▣휴식시간 : 00시간 9분.
10 : 23 남여치.
11 : 14 월명암.
12 : 00 봉래곡삼거리.
12 : 03 직소보전망대.
12 : 10 선녀탕.
12 : 17 분옥담.
12 : 21 직소폭포.
12 : 50 재맥이고개.
13 : 18 관음봉삼거리.
13 : 38 관음봉.
13 : 44 세봉전망대.
14 : 05 관음봉전망대.
14 : 23 관음봉삼거리.
14 : 59 내소사.
15 : 19 내소사주차장.
▲ 10시 21분 : 남여치(藍輿峙)에 있는 월명암 표지석에 도착.
남여(藍輿)는.. 지붕없는 가마를 뜻하며 여기에 고개치(峙)를 합성한 고개이름이다.
입에 올리기도 거북한 구한말 내각총리대신 이완용(李完用)이 전라북도 관찰사로 있을 때 남여를 타고 낙조대에서 서해
낙조를 보고 쌍선봉에 올랐던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유래를 알고 나니 기분이 씁쓰레하다..
▲ 아래 윗길.. 둘다 주차장으로 가는길인데.. 쌍선봉(월명암)들머리는 아래길로 간다.
▲ 월명암 1.9km이정표를 따라 길을 건너면..
▲ 삼나무숲 운동기구가 있는 곳이 들머리다.
▲ 쌍선봉(월명암)들머리..
▲ 처음부터 고개를 치켜든 능선길이 급경사길은 아니지만..
▲ 지붕 없는 남여를 메고 올라야했던 가마꾼들에게는 생고생을 하기에 충분한 경사다.
▲ 잠시 착한듯 하더니..
▲ 금새.. 거친 바위가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고..
▲ 갓 떨어진 낙엽은 수액이 남아있어서 잘못 밟으면 미끄럽다.. 특히 하산길에 조심하여야 한다.
▲ 쌍선봉은 출입금지다.. 조망이 아주 좋다는 쌍선봉이라길래 날씨만 좋았다면.. 금줄울 넘었을텐데.. 오늘은 구름이다.
▲ 월명암 500m 남은 지점..
▲ 여기서부터 월명암경내인가 보다..
▲ 쌍선봉에서 내려오는 주능선이 보이고..
▲ 쌍선봉 출입금지.. 특별단속이란다..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 의상봉(508.6m) 다음으로 두번째 높이의 쌍선봉(460.7m)
인데.. 주등산로에서 제외되어 샛길 취급을 받는다.
▲ 직진하면 낙조대로 가는길인데.. 여기도 막아놓았다..
▲ 11시 14분 : 월명암(月明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 소속이다.
부안군 변산면 쌍선봉(雙仙峰)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부설이 창건한 암자로 691년에 부설(浮雪)이 창건하고
조선 때 진목대사가 여기에 다시 암자를 세웠고 한말에 의병의 본거지가 되어 불에 타버린 후 백학명 선사가 재건하였는데
한국전쟁 때 다시 불타버려 고쳐 지은 암자다.
안개낀 아침풍경이 아름다워 월명무애(月明霧靄)가 변산8경중 하나로 꼽히며.. 그저 거기에 앉아 있기만 해도 도를 얻게
된다는산상무쟁처(山上無諍處)로 대둔산의 태고사, 백암산 운문암과 함께 호남의 3대 영지로 불리운다.
월명암에서는 변산의 최고봉 의상봉(510m)이 조망되고 월명암 뒤쪽에 변산 8경의 하나인 낙조대가 위치하고 있다.
부설거사(浮雪居士)에 매료된 묘화낭자가 자살을 기도하자 할 수 없이 생명구제 차원에서 부설스님이 결혼하여 낳은 자녀
이름이 아들 등운과 딸 월명이었다... 스님이 입적한 후 자녀의 이름을 따서 지은 암자가 등운암과 월명암이라고 한다.
▲ 월명암(月明庵)범종각.
쌍선봉은 법왕봉(法王峰)과 귀왕봉(鬼王峰) 두 봉우리로 되어있는데 후일 사람들이 이 두봉을 일러 쌍선봉이라 했다.
월명암은 바로 이 쌍선봉 동쪽 중턱에 있다.
▲ 월명암(月明庵)에서 바라본 의상봉과 소뿔바위봉.
변산반도국립공원은 두 권역으로 나뉜다. 해변지구는 외변산, 내륙의 산악지구는 내변산이다. 여러 봉우리가 모여 독립된
산군을 이루고 있는 변산을, 조선 시대에는 ‘영주산’ 또는 ‘봉래산’이라고도 불렀다.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상 속 세 개의
‘신산(神山)’은.. ‘신선이 깃든 산’으로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이다.
변산의 풍경을 보면.. 먹으로 찍어 그린 수묵화 속 풍경 같은 기이한 산세를 보며 신선의 출현을 떠올렸을 것이다.
변산을 신산(神山)에 빗대 부른 게 도가(道家)라면, 불교에서는 변산을 ‘능가산(楞迦山)’이라고 했다.
내소사 일주문에 능가산의 이름이 걸려있다. ‘능가산 내소사’. 불교에서 능가산은 석가모니가 대혜보살에게 설법을 베풀
었다는 산이다. 도교에서도.. 불교에서도 변산은 특별 대접을 받았던 것이다.
▲ 월명암(月明庵)과 부설전(浮雪傳)..
월명암(月明庵)에는 불교소설(佛敎小說) 부설전(浮雪傳)이 소장되어 있다. 작자와 연대 미상인 부설전은 월명암을 세운
부설거사 일가(一家)의 성도담(成道譚, 깨달음을 얻었다는 말)을 승전형식(僧傳形式 · 고승들의 행적기)으로 소설화 한
조선시대의 작품으로 월명암 소장본이 그 한문필사본 일책(一冊) 유일본(唯一本)이 전하고 있다.
내용은, 능가산(楞迦山 · 지금의 변산) 법왕봉 아래에 묘적암을 짓고 수도에 힘쓰던 부설이 오대산으로 수도를 떠나게 된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묘화(妙花)라는 여인을 만나 머물러 살며 등운(登雲)과 월명(月明) 두 남매까지 두게된다.
그리고 묘화를 만난지 15년 후에 두 자녀를 부인에게 맡기고 부설은 다시 수도에 전념해 크게 깨달았고, 두 자녀들까지도
수도에 증진해 열반하였는데, 후일 덕이 높은 스님들이 이들 두 자녀를 기리며 등운암과 월명암을 지으니 지금까지도 남아
이곳에 있다는 것이다.
▲ 면선각.. 월명암(月明庵)의 종무소다.
▲ 사색의 계절 가을에 참으로 여유로운 산사의 길... 직소보로 하산하는 길이다..
▲ 11시 27분 : 379봉에 올라서니 바람이 분다.. 일기예보상으로는 10m/s다..
다행인것은 계속 부는게 아니라 파도처럼 한번 몰려 왔다가 잠시후 다시 불어온다..
▲ 11시 34분 : 선인봉 갈림길..
▲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바라본 관음봉.. 그 아래 직소보..
▲ 직소보를 눈앞으로 불러 온다.
▲ 곰소항 건너 선운산도 가까이 불러 오고..
▲ 관음봉삼거리에서 관음봉에 올랐다가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서 반대편의 내소사로 내려 갈 것이다.
▲ 기분좋은 암릉길.. 오른쪽은 수십길 절벽이다.
▲ 뒤돌아본 379봉..
▲ 잘 달려 오던 능선길이 아래로 곤두박질 하듯이 떨어진다.
▲ 조금전에 지나온 절벽의 아래 일것 같아서 들어가 보니..
▲ 완전 수직절벽이다..
▲ 그리고... 바람좋은 여름날 최고의 밥자리가 될 것이다.
▲ 신선이 학을 타고 올라갔음직한 무협지속의 암릉이다.
▲ 낙엽길.. 조심조심..
▲ 혼자 걷는길은.. 안전이 우선이다.. 철난간을 잡고..
▲ 너무 빠르게 떨어지는 급내림이라.. 조망처만 있어면 들어가서 사진 한컷을 핑계로 숨을 고른다.
▲ 역시나 그림이다..
▲ 12시 00분 : 봉래곡삼거리..
▲ 내변산탐방지원센터 가는길..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하산길이다.
▲ 여기가 해발 40m정도 되는 곳이다..
▲ 거의 바닥에서 처음시작하는 마음으로 출발이다.
▲ 12시 03분 : 직소보 전망대..
부안군민의 비상식수원으로 인공적으로 만든 저수지였는데 1991년에 부안댐이 건설되면서 관광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 조금전 지나 온 직소보전망대가 마주 보인다.
▲ 12시 10분 : 선녀탕이 100m 앞에 있다고..
▲ 봉래구곡중에 제4곡에 해당하는 선녀탕..
위에는 큰선녀탕.. 작은선녀탕(仙女蕩)이 나란히 있고..
▲ 조금 아래에는 대중 선녀탕(仙女蕩)인가?...ㅎㅎ.
▲ 12시 17분 : 봉래구곡중에 제3곡에 해당하는 분옥담 이다..
▲ 봉래구곡중에 제3곡 분옥담(噴玉潭)은..
직소폭포 아래 화산폭발 후 생긴 분화구 모습의 깊은 못을 일컫는다. 담(潭)은 용이 살만한 깊은 못을 말한다.
▲ 봉래구곡중에 제2곡에 해당하는 직소폭포(直沼瀑布)..
▲ 직소폭포(直沼瀑布)..
높이 약 30m 정도로 폭포를 받히고 있는 둥근 못으로 곧바로 물줄기가 떨어진다고 하여 직소란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
봉래 계곡에서 가장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변산반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폭포이다. 변산의 경관중에서 으뜸으로 예부터
직소폭포와 중계계곡의 선경을 보지 않고서는 변산을 말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 그런데.. 직소폭포(直沼瀑布)의 물줄기가 약하다.. 남진의 쏘팔매토처방을 하던지...ㅎㅎ~.
▲ 가까이에서 본 분옥담...
▲ 내려다 본.. 직소폭포(直沼瀑布)..
▲ 30여년전에 걸었던 남여치~내소사 코스중에.. 기억속의 그림과 딱 일치 하는 곳은 여기 뿐이다...
▲ 재백이다리 상류의 직소천..
▲ 계곡을따라 올라오는 바람이 등짝을 밀어준다...
▲ 이제부터 관음봉오르기의 시작점이다..
▲ 12시 50분 : 해발 약160m의 재백이삼거리.. 관음봉이425m다.. 약265m를 거의 급경사로 올라야 한다.
▲ 잘 만들어진 전망대에서 사진 한컷의 핑계를 만들자..
▲ 곰소만 건너 고창군의 선운산과 소요산..
▲ 마당바위쉼터.
기억속의 마당바위는 조망이 있는 널따란바위였고..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뚜렷한데.. 그 바위는 어디로 갔나?
▲ 암릉에 올라서서 바라본 곰소만..
▲ 암봉에서 바라본 관음봉.
▲ 관음봉 뒤에 의상봉을 조망하고..
▲ 다시 내려 가고.. 올라가기를 반복하며..
▲ 13시 18분 : 드디어 관음봉삼거리에 올랐다.. 하산시간이 3시간 남았다.. 관음봉 기다려라.. 널널하게 다녀오자..
▲ 관음봉 가는길이 처음에는 산허리를 타고 완만하게 돌아가다가..
▲ 조망좋은곳에서 지나온 쌍선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당겨본 쌍선봉과 직소보.
쌍선봉(雙仙峰,459m)은 이성계가 청년시절에 부안군 보안면 우반동 굴바위 옆 저수지 안쪽의 선계안(또는 성계골)에서
영험한 두 노인에게 각각 문(文)과 무(武)를 익혀 훌륭한 청년이 된 뒤 스승들과 헤어질 때가 되었다고 한다.
스승과 제자 모두 이를 서로 아쉬워하다가 선계안으로부터 북쪽으로 삼천보나 떨어진 이곳까지 왔고 이성계가 두 스승
에게 하직 인사를 하고 보니 두 스승은 사라지고 그 앞에 높은 봉우리 두 개만 우뚝 솟아 있었다고 한다.
▲ 관음봉 암릉..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경사다.
▲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친절한 이정표가 200m남았다고 한다.
▲ 13시 38분 : 관음봉(觀音峰) 도착..
능가산 또는 봉래산이라고 불리우고 지금도 내소사 일주문에도 능가산 내소사( 稜伽山 來蘇寺)란 현판이 걸려 있다.
▲ 하산시간이 여유로워서 세봉전망대까지 다녀 온다..
▲ 관음봉에서 세봉가는길도 만만찮다.. 급내림이다.
▲ 다시 올라가고..
▲ 되 돌아본 관음봉..
▲ 저 멀리 새만금방조제가 보이고..
▲ 당겨보니 신시도의 월영산과 대각산이 보인다.
▲ 눈을 살짝만 오른쪽으로 돌리면.. 의상봉과 쇠뿔바위봉이다.
▲ 내가 이름붙인 가칭.. 세봉전망대에서 바라본 세봉방향.. 직진하면.. 내변산의 가마소와 와룡소의 절경들이 펼쳐진다..
세봉삼거리에서 우측능선을 타면 내소사 경유가 어렵기에.. 여기서 관음봉으로 회귀한다.
▲ 14시 05분 : 다시 관음봉..
▲ 관음봉 전망대..
▲ 관음봉을 다시 올려다 보고...
▲ 14시 23분 : 관음봉삼거리에서 내소사로 하산..
▲ 내소사 내림길은 원만한 편이다.
▲ 세봉삼거리 아래로 청련암이 보인다.
▲ 14시 52분 : 재백이고개 탐방로에서 사실상의 산행은 마무리하고 내소사로...
▲ 내소사 범종각..
▲ 내소사 설선당은 인조 18년(1640)에 청영대사가 지은 것으로 전해 진다.
▲ 내소사 현판.
▲ 내소사 설선당 무쇠솥.. 안쪽에 있다는데 잠겨 있다.
▲ 내소사 대웅보전.
쇠못은 하나도 쓰지않고 모두 나무로만 깍아 끼워 맞추었다고 한다.
▲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이며.
백제무왕 34년(633) 혜구두타스님이 창건했는데 처음에는 다시 태여나서 온다 는 뜻으로 소래사(蘇來寺)라 하였는데 조선
인조 11년(1633년)에 청민 선사가 중건한 뒤부터 이름이 내소사(來蘇寺)로 바뀌었다고 한다.
소래사가 내소사로 바뀐 것은 중국의 소정방(蘇定方)이 석포리에 상륙한 뒤, 이 절을 찾아와서 군중재(軍中財)를 시주
하였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고쳐 불렀다고 전하나 사료적인 근거는 없다.
▲ 내소사 봉래루는.. 조선 태종 12년(임진년, 1414년)에 건립한, 전면 5칸(12.23m), 측면 3칸(6.20m), 2층 누각의 맞배
지붕의 건축물이다. 자연석을 초석(礎石)으로 사용하였는데 높낮이가 일정치 않아 2층 누각을 받치는 기둥의 높낮이를
조절하여 2층 누각의 수평을 취하게 하였다.
▲ 내소사에 봄꽃이 피었다.. 헐!~~..
▲ 대장금을 촬영했던 곳이라고 한다.
▲ 일주문 현판에는.. "능가산내소사"라 되어 있다. 과거에는 봉래산..또는 능가산이라 했다..
▲ 내소사 탐방지원센터 뒤쪽에 있는 대형버스 주차장으로..
▲ 내소사주차장에서 바라본 관음봉 능선..
▲ 15시 19분 : 내소사주차장..
▲ 30년도 넘은것 같은.. 남여치~관음봉~내소사코스는..
카메라도 못가졌던때라 기억속에는 남여치 고개와.. 월명암과.. 직소폭포와 계곡의 그림만 단편적으로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기억속의 장소는 분명히 맞지만.. 그때의 상황과는 전혀 딴 세상이었다..
딱 한곳.. 직소폭포위에 계곡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