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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대결의 시대는 저무는 해와 함께···
평양 시내를 흐르는 대동강 너머로 붉은 해가 저물고 있다.
오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대결의 시대는 가고 평화의 시대가 오는 걸까.
평화와 협력의 시대가 한반도에 다시 찾아오길 기대해본다. 2006년 평양에서. 한겨레 강창광 기자
봄비
'싱그러운 봄비가 내려요' 봄비가 내린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8.4.22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봄비 속을 걷다
어스름 저녁 골목길
(중략)
하늘의 무수한 기억 기억 속으로 떨어지는
종아리 같은 저 빗물들
봄비에 솟아나는 생살들은 아프건만” - 권대웅 시인의 '봄비에게 길을 묻다'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
22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열린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 관계자가 참가자의 심박수를 체크하고
있다 이날 대회는 수면 금지, 휴대폰 사용 금지, 음식물 섭취 금지, 잡담 금지 등의 규칙을 적용, 90분 동안 가장
안정적으로 '멍 때리기'에 성공한 참가자가 1등으로 선정한다 2018.4.22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멍하니 그냥
앉아 있을 때가 있다.
신발을 벗고
양말까지 벗은
이 편안함,
외로움이 오히려
편안하다." - 김명배 시인의 '휴식'
제비나비의 날갯짓
잔뜩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는 22일 오후 경남 남해군 설천면 한 공원에서 제비나비 한 마리가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영산홍 주위를 날아다니며 꿀을 따고 있다. 2018.04.22.【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물까마귀의 힘든 하루
여름 새인 물까마귀 한마리가 2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 계곡에서 새끼들에게 먹잇감을 부지런히 물어
나르고 있다.2018.4.22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초월물총장 2060 Pixels
작년에 흰목물떼새와,꼬마물떼새를 찿다 발견한 경기도 광주 초월읍 냇가,,
물길이 냇가를 휘감아 맴도는 길목에.흰목물떼새와,꼬마물떼새를 발견하고 촬영하다,
물총새가 지나는 길목임을 알고 그 좋은 물길 중간에 횃대를 세웠다.
아니나 다를까,물총새가 설치해준 횃대에 머물다 가곤함에,
본격적으로 최대한 자연적으로 물총새가 머물 수 있는 먹이 샤냥터를 만들었다.
물속에 돌담을 쌓고,들어오고 나가는 물길에 따라 물고기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도록..
한둘,,사람들이 모이고 우린 초월물총장 이라 명하고 한 여름을 물총새 의 여러가지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오늘 드디어 그곳에 물총새가 왔다.
물총새뿐만 아니라,작년에 보았던 흰목물떼새,꼬마물떼새,황조롱이 부부의 포란,
귀한 흰눈썹황금새도 모습을 보인다.
매년 그자리를 기억하고 다시 찿아와서 즐거운 모습을 보여준다.
글, 사진 <숨어있기 좋은 방> vagrancy님
vagrancy님 작품 더보기 ☞ http://cafe.daum.net/gom7890/bero/200
봄비 머금은 수국
봄비가 내리는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수국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도민과
관광객들이 수국을 감상하고 있다 2018.4.22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중국內 미세먼지, 우리기술로 잡는다
중국 상하이 고층빌딩들이 미세먼지에 가려 뿌옇게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16년 중국 산서성 대동시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인 동달열전은 한국 기업인 ㈜제이텍의 원심여과집진기
술을 적용했다.
필터 수명단축의 원인인 수분이 함유된 분진 제거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기술을 적용한 결과 집진(먼지제거)
효율을 99.2%까지 끌어 올렸다. 출구 농도 기준 50㎎/N㎥이던 기존 미세먼지 배출량은 7.6㎎까지 개선됐다.
원래 목표가 10㎎이던 것을 감안하면 목표대비 124% 달성한 것이다.
이처럼 국내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중국의 제철소, 석탄화력발전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의 대기오염방지
설비에 적용하는 ‘한ㆍ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생략)
기사보기 ☞ http://www.hankookilbo.com/v/6ae00c31fa344f2b8d0c5cbf17377215
'파란 하늘에 속지 마세요'
주말에도 미세먼지 공습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산책을 하고 있다. 국립환경과
학원은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까지 치솟다고 오후들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8.4.2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봄향기 전하는 라일락꽃
한 낮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등 완연한 초여름 날씨를 보인 21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한 가정집 정원에 화사한 모습
의 라일락꽃이 활짝 피어 늦봄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2018. 04. 21.【양산=뉴시스】차용현 기자
"맑은 기분으로 4월의 햇살을 받으며
돌산 밑 작은 동네를 지날 때면
골목 파란 대문집 라일락 꽃잎은
내 볼을 어루만지는데" - 홍경임 시인의 '4월의 바람'
왕의 행렬
선덕여왕 숭모회 주최 제32회 선덕여왕 숭모 문화대축제가 21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렸다.
‘여왕 어가행차’가 수성못길을 따라 재현되고 있다. 경북일보 윤관식 기자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혜를 모아 나라의 앞날을 도모해야 할 시기에 국민의 대표인 국회
의원들이 민생을 외면한 채 눈앞의 이익을 위한 다툼만 벌인다.
더 늦기 전에, 구습에 얽매여 여전히 과거를 향해 앉아 있을 것인지,
다가오는 앞날을 바라보는 자리에 앉을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할 때이다.
국회 잔디광장에서. 사진하는 사람 [탁기형의 생각 있는 풍경]
北 월내도 바라보는 백령도 관광객들
남·북정상회담을 1주일 남겨놓은 20일 서해최북단 백령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백령땅끝 전망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북한 황해남도의 월내도를 바라보고 있다. 백령도 김용국기자 경인일보
곡우(穀雨), 비는 오지않고.. 초미세먼지에 때이른 더위
초여름 날씨를 보인 2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인근 도로에 지열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18.4.20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벌써 한여름? 서울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오른 20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서울윈드서핑장에서 윈드
서핑 동호회원들이 패들보드를 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물살 거스르는 잉어… 산란을 위한 본능
바람에 벚꽃은 흩날리고 풀밭에 뿌려진 민들레꽃이 별처럼 빛나는 봄입니다.
산란 철을 맞은 잉어들이 서울 마포구 홍제천 상류로 올라가기 위해 물살을 가르며 보를 넘고 있습니다.
한강공원을 걷던 시민들이 잉어들의 힘찬 도약에 탄성으로 화답합니다.
평소 깊은 물에 사는 잉어는 산란 철을 맞아 수온이 높고 알이 잘 붙을 수 있는 얕은 수초 지대를 찾아 상류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른 동물들에게 잡아먹힐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얕은 곳으로 올라가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어른 팔뚝보다 큰 잉어가 물살을 치며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는 것은 봄날의 색다른 즐거움입니다.
사진·글 = 김낙중 기자 문화일보
꿀이 좋아
벚꽃축제가 끝난 여의도 윤중로. 나무마다 풍성하고 화려하게 빛났던 벚꽃도 세찬 비바람을 견디지 못해 떨어져
내리고 인파에 몸살을 앓던 거리는 한산하기까지 하다.
이때다 싶었는지 참새가 꽃잎이 떨어지고 남은 꽃받침 위에 입을 대고 꿀을 빨아 먹는다.
2018.04.20 한국일보 [고영권의 도시풍경]
장끼들의 싸움
20일 세종시를 관통하는 금강 주변 습지에서 까투리(암컷)와 봄날씨를 즐기던 장끼(수컷)가 다가오는 또다른
장끼를 쫒아내고 있다. 2018.04.20.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봄날씨 즐기는 원앙과 고라니
20일 세종시를 관통하는 금강 주변 습지에서 고라니와 원앙이 포근한 봄날씨를 즐기고 있다. 2018.04.20. 【세종
=뉴시스】강종민 기자
백로의 점심시간
절기상 곡우(穀雨)이자 초여름 날씨 보인 20일 경남 함양군 병곡면 연덕리 한 모내기 논에서 백로 한 마리가
미꾸라지를 순식간에 낚아채 입에 물고 있다 2018.4.20 [경남 함양군 제공=연합뉴스]
할아버지와 손자
20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앞에 세워진 5m크기의 마리오네트인형 '단종'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세종대왕의 손자인 단종 인형은 27일 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영월에서 열리는 제52회 단종문화제 홍보를 위해
설치됐다. 2018.4.20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한 장의 다큐] 대통령님, 만납시다!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부르는 사람들이 청와대를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무릎으로, 팔꿈치로, 온몸을 굴려서, 실려서 더디게 앞으로 나아간다.
네 명의 장관을 만났지만 단일 부처에서는 해결할 수 없었다.
장애인의 오체투지란 비장애인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처절한 투쟁이지만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수용시설 폐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을 듣겠다는 간절한 바람의 표현이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향한 몸부림이다.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2018년 4월19일 저녁 광화문. 정택용 사진가
환경단체 "플라스틱 제품 자제를"
지구의 날(22일)을 앞두고 19일 오후 인천시 남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사거리에서 인천지역 환경단체 회원들이
플라스틱 제품 사용 자제를 호소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인일보 조재현기자
청계천의 봄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 청계천 인근 기업·기관 봉사단체 '청계아띠' 회원들이 조성
한 쌈지공원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봄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2018.04.19.【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19일 서울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구간에서 열린 '청계천 쌈지정원'에서 에어서울, 한국환경공단, CJ그룹 등 참
가자들이 파렛트정원, 페트병 정원 등 재활용품에 꽃을 심어 정원을 만들고 있다. 서재훈기자
19일 오후 서울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구간에서 열린 '청계천 쌈지정원' 행사에서 에어서울, 한국환경공단, CJ
그룹,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직원 및 시민 등이 파렛트 정원, 페트병 정원, 깡통 정원 등 재활용품으로 청계천 푸
른 쉼터를 꾸미고 있다. 이날 이들이 함께 만든 정원 작품들은 오는 30일까지 전시된다. 2018.4.19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아름다운 동행'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대전 대덕구 한남대에서 열린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에 참석한 한밭장애인자립생
활센터 장애인 활동가와 학생들이 교내의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미션 수행에 앞서 활짝 웃으며 캠퍼스를 산책하
고 있다. 이성희 기자
반도池 신록처럼, 남북 신뢰 깊어지길…
남북정상회담을 여드레 앞둔 19일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의 한반도 모양 연못 ‘반도지(半島池)’ 주변에 신록이
깊어가고 있다. 나날이 짙어가는 신록처럼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남북 간 신뢰
도 깊어지길 기대한다. 영남일보 이현덕기자
국립공원서 봄나물 채취? "집중단속"
국립공원관리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공원구역 안에서 고사리·냉이·쑥 등 야생식물을 채취하는 행위를 오
는 21일부터 집중단속한다
국립공원에서 야생식물을 채취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 처분을 받는다
사진은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쑥을 캐다가 적발된 탐방객들 2018.4.19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연합뉴스]
녹차밭이 말라간다
검게 변한 보성녹차밭 곡우(穀雨)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전남 보성군 회천면 녹차밭이 지난 겨울 동해와
올봄 저온피해로 말라 검게 물들어 햇 녹차입이 난 곳과 대비되고 있다 2018.4.19 (보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곡우 앞두고 우전 녹차 수확 곡우(穀雨)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전남 보성군 회천면 녹차밭이 지난 겨울 동
해와 올봄 저온피해로 말라 검게 물든 가운데 농민들이 살아남은 우전 녹찻잎을 따고 있다
2018.4.19 (보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사과꽃 따는 농민들
절기상 곡우(穀雨)를 하루 앞둔 19일 사과 주산지인 경남 함양군 서하면 은행마을의 사과 과수원에서 농민들이
풍년을 기원하며 사과나무 적화(꽃 따기)를 하고 있다 2018.4.19 [경남 함양군 제공=연합뉴스]
한라산 아래 유채밭 장관
19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중산간의 한 농장에 유채가 화사한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18.4.19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청소년은 승리한다
촛불청소년 인권법제정연대 소속 회원과 청소년들이 19일 오전 제58주년 4·19 기념식이 열린 서울 강북구 4·19
민주묘지 앞에서 선거연령 하향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독재권력을 무너뜨린 4·19혁명, 2016년 촛불혁명에서 청소년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활동했다”며
“청소년 참정권은 되면 하고, 미루면 미뤄버리는 문제가 아닌, 꼭 필요한 권리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박종식 기자
아! 옛날이여
장생포 옛마을에 조성된 지폐를 물고 있는 진돗개 조형물. 고래어업전진기지였던 옛 장생포는 개가 만원짜리를
물고 다닐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울산남구 제공
개도 돈 물고 다닐 정도로 호황 → 포경 금지로 쇠락 → 문화특구로 부활
이는 1980년대 이전 장생포가 동북아 최고의 고래어업전진기지로서 돈과 사람이 몰리는 ‘파시’로 호황을 누렸음
을 의미한다.
장생포 고래의 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보 제285호 울산 반구대암각화에는 신석기시대로 추정되
는 선사인들이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이 묘사돼 있다. (후략)
한국일보 기사보기 ☞ http://www.hankookilbo.com/v/4fcf6de9ba06412aa56a3c3ff148a22b
[렌즈세상] 새벽을 깨우는 여명
차갑고 기나긴 겨울을 이겨내고 오늘도 자기 자리를 지키며 봄을 맞이하는 자연을 볼 때마다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사진으로 암벽 위의 저 새들처럼 훨훨 날아오르고 싶습니다.
봄 어느 날 삼척 장호항 암벽의 갈매기 휴게소 앞에서. 강철순/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한겨레
'남과 북이 만드는 평화'
남북정상회담을 9일 앞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남과 북이 만드는 평화 서울시도 함께합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서울시는 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위해 현수막을 설치했다고 밝
혔다. 2018.4.18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옵스큐라] 한반도, 남북·좌우 갈등 넘어 세계 평화의 상징으로
‘4·27 남북정상회담’이 두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왔다.
서울도서관 벽면에는 ‘남과 북이 만드는 평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이 걸리고, 서울광장에는 꽃 수백 송이가 한반
도 모양으로 활짝 폈다. 한반도에서 평화는 단순히 남북 갈등 해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번 회담을 변곡점으로
좌우·남북 갈등을 종식하고, 한반도가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되길 간절히 빈다. 한겨레 김성광 기자
'삼짇날' 민속체험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음력 '삼짇날'을 맞이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민속체험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화전 만들기를 하고 있다 2018.4.18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삼짇날 밭가는 자매 농부
삼짇날(음력 3월3일)인 18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 구지리 밭에서 농민들이 쟁기로 밭을 갈고 있다.
2018.4.18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염소가 입학했어요”…초등학교 동물교감교육 ‘실험’
“염소야 어서와.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음매….” 18일 오전 전북 김제시 죽산면 죽산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55명인 이 학교 교정에 반가운 새 식구가 모습을 보였다. 염소 2마리가 입학한
것이다. 학교 측은 염소들을 위해 ‘염소 입학식’이라는 이색 이벤트를 열었다. (중략)
농진청이 2017년부터 개·토끼와 함께 진행한 동물교감교육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인격 형성 등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와 함게하는 학교멍멍’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자아존중감이 15% 향상되고, 공격성이 21.5% 감소했다. ‘토끼와 함께하는 학교깡충’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
의 경우 사회성이 13.2% 향상되고 부정적 정서는 1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804181418001&code=920100
'오색연등 아래 동심'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은 시민들이 오색연등 아래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18.4.17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포근한 봄 날씨
포근한 봄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봄날씨를 만끽하고 있다. 2018.4.17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직박구리의 완연한 봄
마지막 꽃잎 따먹는 직박구리 따뜻한 봄날씨를 보인 17일 경남 함양군 백전면 50리 벚꽃길에서 직박구리
한 마리가 벚꽃이 떨어지고 불그스레한 꽃받침만 남은 나뭇가지에 앉아 한때를 보내고 있다.
(함양군 김용만 제공) 2018.4.17
마스크 낀 봄 구경
17일 오전 경남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변에서 열리고 있는 제13회 창녕 낙동강 유채 축제를 찾은 시민이 노란 유
채꽃과 튤립 등 다양한 꽃밭에서 추억을 만들고 있다 2018.4.17 (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엄마의 봄 바다
17일 강원 동해시 어달동 해변에서 한 주민이 장대를 이용해 파도에 휩쓸려 나온 미역 등 해초를 채취하고 있다
2018.4.17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달려라 수레야~
17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환경관리원 채용 체력평가에서 한 여성 지원자가 수레끌기
평가를 하고 있다. 43명을 뽑는 이번 채용시험에 252명이 지원해 5.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일보 이성철 기자
중국예술단과 기념 촬영하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16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중국예술단의 발레무용극 붉은 녀성중대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2018.4.17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타인의 시선] 가매기 모른 식게
‘가매기 모른 식게’. 제주말로 ‘까마귀도 모르게 지내는 제사’라는 뜻이다.
4·3이 끝나고도 유가족들은 제사를 지내거나 응어리진 말 한마디조차 마음속에 움켜쥐고 쉽게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기억마저 잃게 되지 않을까 두렵던 70년의 세월. 지금의 우리는 이웃의 고통과 슬픔을 감시하고 힐난하는
게 아닌 공감하고 위로해줄 준비가 되었을까.
제주 4·3을 폭동이라 비하하고 세월호 추모공원을 납골당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언제쯤 희생자들과 상처 입은
사람들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주용성 사진가 한겨레
[신문사진편지] #2 세월호 분향소 1448+1일
갓난 아기를 처음 품에 안은 그 날처럼 아이의 영정을 품에 안은 채 어머니들이 눈물흘리고 있습니다.
가만히 아이의 얼굴에 뺨을 맞대어 봅니다.
유예은 양의 어머니 박은희 씨가 딸의 영정을 두 팔로 꼭 껴안고 있습니다.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 영결·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이곳에 합동분향소가 세워진 지 1448일만에 아이의 영정을 받아든 어머니는, 마치 아이를 낳았던 그 날처럼
소중히 품에 끌어 안습니다. 열 달을 품어 처음 만난 아이의 얼굴을 어루만지듯 혹시 묻었을 먼지를 닦고, 뺨을
부빕니다. 갓난 아기를 처음 품에 안은 그 날과 다른 점은 세상을 다 잃은 듯한 어머니의 표정 뿐인 듯합니다.
제대 앞에 유가족들이 섰습니다. 겨우 지탱하던 실 한 가닥이 툭 끊어지듯 주저 않는 분들과 곳곳에서 터져나오
는 오열 속에 나즈막히 들려오는 한 마디 "00야 엄마 왔어." 퇴근 무렵 현관문을 열고 와 말하듯 자분자분 건네는
그 말에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저무는 해가 희생자들의 영정을 금빛으로 물들이기까지 국민들의 추모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추도식이 끝나고 영정과 위패를 가족에게 전하는 순서만 남아 식장 뒷편부터 빈자리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추모식 진행요원들이 마지막 희생자 영정과 위패를 기록관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이로서 분향소는 1448일 만에 문을 닫습니다.
오전 영정과 위패 이송을 시작으로 해질 무렵까지 종일 이어진 추도식 일정이 이어졌습니다.
뉘엿뉘엿 지는 일몰 태양빛에 행사장의 빈 의자들이 반짝일 무렵 걱정이 몰려왔습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여전히 아이는 품에 없는데, 세상은 다 해결됐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고 있단
생각이 들면 어쩌나. 혹시라도 허무함이 그 빈 마음을 덮치면 어쩌나.
그래서 부질없는 일인지 몰라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흰 꽃 손에 배웅하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
기억하겠다 다짐하는 이들을. 일상 속에서 그날의 참사를 기억하며 다짐하는 이들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시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훗날 우리가 조금 더 안전한 사회를 살게 될 때, 그 처음에 세월호 희생자들이 있었다고
돌아볼 수 있도록 계속 함께 걷겠습니다. 한겨레 이정아 기자 // (안산=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렌즈세상] 높은 집
아래를 지나는 것은 빠르고, 시끄럽고. 우리도 높게 집을 짓자.
지을 나무가 적으니 층 내어 짓자. 여월/경기도 부천시 작동 한겨레 신문
한라산 중턱 초원으로 나온 제주마
16일 제주시 516도로변 목마장에 방목된 천연기념물 347호 제주마들이 초원을 달리고 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동절기 진흥원 내 방목지에서 사육하던 제주마 81마리를 16∼17일 이틀에 걸쳐 목마장으로
옮겨 10월 말까지 방목 관리한다 2018.4.16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파란 하늘 해태의 미소'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일대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파랗다 2018.4.16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뮌헨에서의 외침 '잊지 않겠습니다'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근교 마을 바이라비스에서 교민들이 세월호 참사 4주년을 맞아 추모식을 열었다
2018.4.16 ['뮌헨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 제공]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칼은 춤으로, 춤은 칼로 시퍼런 진검 잡념 ‘싹둑’
한민족 전통 검술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윤자경씨는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발레를 익혔다. 동서양의
몸짓이 합쳐져 윤씨의 칼끝은 더욱 부드럽고 단호히 허공을 가른다.
차다. 흐르는 물의 생동감이 발바닥에서 발목으로, 발목에서 허벅지로 차츰 느껴진다. 조금 더 들어간다.
배꼽 위까지 강물은 휘돈다. 두 손을 모아 칼을 쥔다. 숨을 들이쉬며 천천히 칼을 들어 올린다. 단전에 힘을 준다.
두 다리는 강물에 버틴다. 숨을 내쉬며 내려벤다. 물속에 있는 무릎까지 칼끝이 내려가야 한다.
물은 칼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 거세게 저항한다. 물은 사방으로 자신의 분신을 떠나보낸다.
물속에 잠겼던 칼은 힘차게 다시 솟아오른다. 허공에 올라간 칼은 물속에 고향인 듯 다시 내려간다. 순식간이다.
‘물치기’이다. 얼마나 반복했을까? 시간이 멈춘 듯하다. 문득 1만번 내려베기가 떠오른다.
윤자경씨가 벚꽃나무 아래서 검무를 추고 있다.
예술검무 하는 검객 윤자경씨
허약한 그에게 엄마가 검을 쥐여줬다
손바닥 굳은살 는 만큼 마음은 훨훨
대학교도 그만두고 빠져들어
해동검도 6단까지 올랐다
흐르는 강물에 배꼽까지 몸 담그고
물속 깊이 베고 또 베기를 거듭
발이 쑥쑥 묻히는 모래밭 걷고
대나무밭 헤매며 굵은 대나무도 벴다
20대 중반에 예술검무에 마음 뺏겨
대학 편입해 무용하고 발레도 배워
티브이 사극과 예능 프로에도 출연하고
미·영 돌며 동양 여검객 이름 떨쳐
윤자경씨가 자신의 도장인 ‘예지’에서 검술 수련을 하고 있다. 예지검도 홍보영상 캡처
검 끝 날카로워질수록 몸은 강해져
윤씨의 날렵한 칼끝은 짚단 베기에서 빛을 발한다. 단순히 내려베기가 아닌 전광석화 같은 연속 베기이다.
칼이 지나간 자리에 잘려나간 서너 조각의 볏짚은 공중에서 멈추어 있다.
윤씨의 칼이 원위치가 된 뒤에야 비로소 잘려나간 볏짚은 땅에 떨어진다.
윤자경씨가 검무를 추고 있다.
(중략)
윤씨는 전통검무를 예술검무로 발전시키는 꿈이 있다. 안무도 하고, 각종 공연에 직접 출연한다.
“스승께서 왜 똑같은 동작을 반복시켰나 하는 짙은 의문이 이제는 점차 풀려요. 계속 반복하다 보면 머리 끝의
기운은 하늘로 향하고, 발바닥의 기운은 땅속을 파고들어요. 단전의 힘은 점차 강해지면서 손에 힘을 빼더라도
칼 끝엔 힘이 더 실리는 것을 느껴요.” 칼이 살아 있다.
한겨레 기사보기 ☞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840831.html
새로나온 詩
괜찮아,란 말 - 박라연
고요는
습자지처럼 얇아서 입이 없어서
안으로만 지는 쪽으로만 뿌리를 뻗는 걸까요?
안 보일 만큼 넓고 깊은 보폭입니다
저라는 사람은
비위가 두터워서 입이 많아서
바깥으로만
적이 되면서까지 이기는 쪽으로 뻗었을까요?
그 짧은 생의 목도리로요
고요와 목도리는
괜찮지 못한 만큼 괜찮아,를 되뇌었을까요?
오늘은 물어보고 싶습니다
괜찮지 못한 그 많은 시간들을 어디로
데려다줬는지
2018년 04월 18일(水)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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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51년 전남 보성 출생.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공중 속의 내 정원’
‘헤어진 이름이 태양을 낳았다’ 등 출간.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박두진문학상 등 수상.
첫댓글 좋은글이네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