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학기에 처음 시작할 땐 구에서 반 나눠 만들기도 힘겨웠는데
아이들의 손끝이 점점 여물어져 가고 있네요.
(아래 작년 작품들)
얼마전 교육청 장학사 분께서 왔다 갔는데
아이들 조소 작품을 보고 놀라셨어요.
일반 아이들 조소작품은
6학년이 되도 느낌은 커녕
비례나 균형도, 아니 서 있기도 어려운데
이걸 3, 4학년이 만들었다하니
깜짝 놀랄 수 밖에요.
늘상 봐서 우리는 잘 몰랐는데
낮선 이의 눈에는 달라보였나봐요.
저도 부지불식간에 애들에게 좀 잘 만들어보자
탓하기도 했는데...
애들이 엄청 애쓴 것임을 잊지말아야겠어요.
(그리고 잘 만들 수 있도록 어깨마사지를 충분히!)
아이들이 만든 것마다
각자의 느낌이 있는데 사진으론 잘 안 담기네요.
학교 오가는 길에 보셔요~~~
이 아이들이 7학년 땐
옛날 무등의 형아들처럼, 아니 형아들보다 더 멋진
사람 크기의 어마어마한 작품을 만들 수 있겠지요?
첫댓글 이번에는 온아도 테이블 위에 작품을 올렸나 모르겠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의 작품같은데 하나하나 살펴보니 모두 제각각 특색을 갖췄네요..
7학년이 되어 흙을 만날 아이들~~상상만으로도 행복하네요^^
아이쿠.. 온아 작품이 아직도... ^^;;
뭐 다 잘할 수는 없으니
어려움을 이기고 다음 주는 오르겠죠?
저도 7학년 르네상스를 기대합니다.
저리 균형있게 서고, 손을 맞잡게 하는게 뚝딱 되는 일이.아닌데... 아이들 손이 정말 많이 영글었네요~~ ^^
작년과 비교해보니 껑충 자란듯!
리코더를 불기도 하고~~
두손 모아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리는 것같아요
아이들도 골마루를 지나며
자기가 만든 작품을 보며
다르게 재배치도 하고, 수정도 하더라고요.
애정의 손길로 바라본다는 것,
그걸 보고 있답니다.
꽃과 열매를 안고
지팡이를 짚고
피리를 불고
생동감이 넘치면서도
형태는 고요한 느낌입니다.
아이들이 좀 더 진지하고 차분해 진다면
그냥 재미삼아 만들고 부수는 일이 아니라 ,
진짜 고요함 속에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을까요?
그날을 위해 열심히
골반 -어깨 마사지를... 영차영차
소시적에 흙작업 아주 잠깐 해본적이 있는 저도 아이들 조소작품 볼 때마다 장학사님처럼 깜짝 놀라게 되네요. 흙작업하며 헤매본터라 아이들이 이게 된다고? 싶다가 아이들이니까 되겠구나 싶기도 하고요.ㅎㅎ
이렇게 이끌어주시는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 복입니다.^^
하지 근처라 깝깝하던 마음이었는데
때맞춰 과분한 칭찬의 물을 주시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히히힛
작년에 아이들 작품 보면서 삐뚤빠뚤하기는 해도 제 각각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아 감탄했었어요. 올해 작품들은 어머나.. 아이들 손끝만 여문게 아니라 마음도 훌쩍 자란 것 같아요. 고요한 가운데 제가 저 작품들 사이 어딘가에 서 있는 느낌이네요.
맞아요!
이젠 단순히 조형물이 말을 건네는 걸 넘어,
제대로 말하는 법(조형언어)을 익히는 중입니다.
유나 어무님은 어디에 계실까
찾아보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