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성남에서 열린 새누리당 현장최고위원회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가 시민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 성남피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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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중원구에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첫날인 16일 새누리당 현장최고위원회 개최를 위해 성남을 찾은 김무성 대표가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항의세례를 받았다. 지난달 28일 성남을 찾았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여성들에게 항의를 받은 지 19일 만에 두 번 째 곤혹을 치룬 셈이다. 성남평화연대(공동대표 김용욱 이태영 양미화)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새누리당 현장최고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상대원1동 스타우드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선캠프 불법비자금 유입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김무성 대표의 차량이 도착하면서 모습을 드러냈고, 이를 본 성남평화연대 회원들이 김 대표를 향해 항의를 쏟아냈다. 이들은 ‘불법자금 수수한 홍문종 의원 구속 수사하라’, ‘이완구 총리 즉각 사퇴하라’는 구호가 적인 피켓을 들고 “성완종 전 회장이 밝힌 불법정치자금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 “떳떳하게 조사 받읍시다” 등을 외쳤다. 그러나 김 대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서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 성남평화연대 회원들이 16일 성남 중원구 새누리당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선캠프 불법비자금 유입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 성남피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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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성완종 전 회장에 의해 밝혀진 불법자금 수수 정치인들에 대해 성역없이 박근혜 대통령까지도 수사대상에 포함시켜야 하고, 철저한 수사를 위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 전 회장에 의하면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과 소위 ‘친박’의원들, 이완구 현직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불법자금을 수수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홍문종 의원은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본부장이었고, 성 전 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는 박근혜 대선캠프가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성 씨의 증언만으로도 이미 수사대상에 박 대통령과 전현직 비서실장 등 권력의 핵심들이 포함돼 이번 수사가 외압을 받지 않고 성역없이 투명하고 엄정하게 진행되려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시민행동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적 요구를 결집하여 박근혜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고, 관련자들이 엄히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