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와 잇몸 건강을 위해 하루 세 번 칫솔질을 하는 게 좋다. 그런데 이때 청결하지 않은 칫솔을 사용하면 구강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올바른 칫솔 관리법을 알아본다.
1.30초 이상 뜨거운 물로 헹구기
양치 전과 후에 칫솔모를 뜨거운 물에 약 30초 헹구는 게 좋다. 수도꼭지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된다. 구체적으로는 치약을 칫솔에 짜기 전 칫솔모에 뜨거운 물을 부어 박테리아를 제거한다. 양치가 끝난 후에는 깨끗한 손가락으로 칫솔모 사이를 벌려 흐르는 물로 모 사이에 낀 이물질을 빼준다. 이후 또 다시 30초간 뜨거운 물로 칫솔모를 헹궈 마무리하면 된다.
2.변기와 최대한 먼 곳에 보관하기
칫솔은 변기와 최대한 먼 곳에 두는 게 좋다. 변기 물을 내릴 때, 세균이 공기 중으로 퍼지기 때문이다. 실제 변기와 가까운 곳에 보관한 칫솔은 세균 오염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2011년 인도 치과연구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변기가 있는 욕실에 보관된 칫솔 20개와 변기가 없는 욕실에 보관된 칫솔 20개를 대상으로 칫솔모의 오염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변기가 있는 욕실에 보관한 칫솔에서만 사용 한 달 만에 황색포도상구균, 뮤탄스균 등이 검출됐고, 세 달 뒤에는 대장균까지 발견됐다. 칫솔을 화장실 밖에 두는 게 가장 좋지만, 그러기 어렵다면 변기와 되도록 먼 곳에 보관하자.
3.통풍 잘 되는 곳에 두기
칫솔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는 것도 중요하다. 박테리아와 곰팡이는 습하고 축축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욕실 서랍, 밀폐 용기와 같은 곳에 칫솔을 두면 안 된다. 특히, 밀폐 용기에 보관할 경우 칫솔에서 떨어진 물이 고여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칫솔은 가능한 햇빛이 잘 비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 쪽에서 보관한다. 칫솔 소독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칫솔 소독기는 세균 증식에 취약해 소독기를 주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
4.함께 말고 따로 보관하기
여러 개의 칫솔을 컵 등 한 개 용기 안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칫솔모끼리 닿아 칫솔 간 교차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교차오염이란 타인의 칫솔에 남아있던 미생물이 다른 칫솔로 옮겨가는 것을 말한다. 칫솔을 함께 보관할 때는 칫솔모가 닿지 않도록 최소 5cm 이상 떨어뜨려 보관하는 게 좋다.
5.3개월마다 교체하기
칫솔은 3개월마다 교체해야 한다. 3개월이 안 됐더라도 칫솔모가 마모됐다면 다른 칫솔로 바꾼다. 모가 상하면 치아를 세밀하게 닦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세균막인 플라그가 잘 제거되지 않아 잇몸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잇몸에 상처도 쉽게 난다. 실제 마모된 칫솔모가 플라그를 잘 제거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