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일째] 김해평야 논길 걷기
*’07.8.16(목) : 저녁 – 화목양수장 인근(35분), 스피드민턴(30분) / 팔굽혀펴기 많이
*목표 몸무게 : 8월목표(2007년 8월 20일)- 66.5kg, 최종 - 2008년 5월5일 61kg
*몸무게 변화 : 5/7 : 71.6kg -> 5/9 : 70kg -> 5/13 : 70.5kg -> 5/15 : 69.5kg -> 5/17 : 69.0kg -> 5/18 : 69.5kg -> 5/21 : 70.5kg -> 5/22 : 69.5kg ->5/30 : 69.0kg(5월목표도달) -> 6/11:70kg -> 6/12 : 69.0kg -> 6/19 : 68.0 kg(6월목표도달) ->6/25 : 68.5kg -> 6/26:68.0kg -> 6/28:69.0kg->6/29:68.0kg -> 7/6 : 67.5kg ->7/9 : 68.0kg -> 7/12 : 67.5kg -> 7/16 : 67.0kg(7월목표도달) -> 7/24 : 68.0kg -> 7/26 : 67.0kg -> 8/7 : 69.0kg -> 8/8 : 68.0kg -> 8/9 : 67.5kg
어제 퇴근 시간….
왜그리 기운도 없고, 갑자기 무기력해지는지….
운동도 하기 싫고..
집으로 가자니 차 막히는 건 뻔하고…
일단 시동을 걸고 차를 몰았는데, 어찌 어찌 장유로 방향이 잡히고.. 율하 지구 신도시 건축 현장에서 한가로이 운동을 할까 하다 어찌 하다보니 거기도 그냥 지나치고 차는 어느새 옛 부산으로 연결되는 수가 마을길로 향하고…
그리 차를 몰아 가락까지 당도하니, 이미 낙동강변이라… 강둑이나 걸을까 하다 그도 마음에 안내키고.. 결국 차를 세운곳이 화목 양수장.. 옛날 내가 배스 대박 쳤던곳…
그래, 낚시가 하고 싶었던거다….
본능이 고기가 있는 곳으로 이끈거지..
여기까지 이미 차를 한시간 달렸다. 시간은 7시를 훌쩍 넘었고… 수면의 배스 라이징은 낚싯대를 차리는 손을 재촉한다.. 이윽고, 첫 캐스팅… 마음이 급한지 캐스팅하는 어깨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첫번째 채비를 터트리고 두번째 점보 그럽으로 다시 바꿔 캐스팅.. 몇번 던지지 않아 이번에도 풀숲에 걸려 채비를 터트려 버린다. 금방 30분이 흘렀고 어두워 졌다. 라이징이 잠잠해졌다. 이제 더 던져 봐야 승산은 없다. 한번 입질 받은걸로 만족할 밖에..
낚시대를 접고 김해평야 논길을 걷는다.
초승달이 불모산에 걸려 있고, 멀리.. 아마도 장유사 불빛인가 보다. 산 9부 능선에 불빛하나가 저리도 밝다. 수로를 따라 깜깜한 농로 한가운데로 가다 보니, 붕어꾼들의 캐미가 보인다. 이 물에는 아마도 대물 붕어만 살 것이다. 배스들 등살에 작은 놈들은 다 잡아 먹혔을 테고, 살아 남은 놈들은 배스가 삼킬 수 없는 대물들일 수 밖에.. 밤 낚시는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공포가 밀려 올때가 있다. 고기를 잡기 위해 채비를 차리고, 기대에 부풀고, 사냥 본능에 충만했을 때는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오로지 고기와의 대면만을 생각하며 무서운 생각이 들 틈이 없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전의를 상실하고, 피곤이 엄습해 오고, 이 어두 컴컴한 물가에, 불빛 하나 없는 이곳에 나 혼자라는 생각이 갑자기 절실해 질 때.. 그 때, 공포가 밀려 온다. 그 공포를 이기지 못하면 결국 낚시를 접어야 한다. 그래서 요즘은 밤낚시는 가능한한 자제한다.. 나는 겁쟁이다..
광활한 밤 논길을 걷는것도 겁나는 일이다. 가끔 나타나는 민가에서 갑자기 개가 짖을라 치면, 심장이 떨어질 듯 놀란다. 덩치 큰 곤충이 날아다니다 얼굴에 부딫힐 때 도 몸서리가 쳐진다. 발걸음에서 놀란 흔적이 그대로 후들거림으로 나타난다..
빨리 여길 벗어나야 겠다..
이런… 돌아 보니, 나가는 길이 애매하다.. 컴컴해서인지.. 논길은 어디나 그게 쌍둥이 처럼 똑같이 생겨 어두워지니 길을 잃기 십상이다.. 어찌 어찌 왔던길을 찾아 돌아 오니, 내 차가 어찌 그리 반가운지….
누군가와 함께 라면 참, 아름 다운 산책이 되었겠다 싶다.. 평야 한쪽 끝에는 멀리 김해 시가지 불빛이 아른거리고, 왼쪽 끝에는 아득히 장유 신시가지 불빛이 산아래를 밝히고 있다.
컴컴한 김해평야가 호수라면, 김해와 장유는 호수의 끝에 자리 잡고 있는 형국이다..
조금만 더 대담하다면 조금 더 걷고 싶었지만, 그만 돌아 가기로 했다. 귀가 시간이 너무 늦어 져선 안된다…
이번 주말엔 낚시를 다녀 와야겠다…. 꼭~~~
첫댓글 피아노님~하이~~ 잘 하고 계시넹~~전 완전 무너졌어요~~한달을 거의 무너짐!!! 헤헤~~월요일부터~저 다시 스타또 합니다 ^^ 지금은 휴가중~~헤헤~~*
오랜만이에요... 안보이셔서 궁금했습니다.. 휴가후 부터 다시 열심히 하시길.. 화이팅~~!!
꿈이 잇음 이루어진다구하더라구요....낚시에 대해서두 잘아시고 계획하신대루 급하지않게 한걸음씩 참 대단한분 같습니다....
아마도 급하게 해서 실패를 많이 해봐서 일겁니다... 꼭 꿈 이루시길 빌어요.. 저도 더 열심히 해야죠.. 화이팅~~~!!!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떻게 팔귭혀 펴기를 많~이~ 하시는지 난 잘 안되던데...
많이~~ 이렇게 적을땐 몇개 했는지 횟수를 모를때 입니다. 우선 자세를 정확하게 유지할려고 애를쓰구요.. 지금은 보통 3~4 사이클로 하는데 첫회에 65번 정도하고, 약 30초 쉬었다 둘째회에 20번 정도 그리고 30초 쉬고 마지막회에 20번 정도합니다. 그리고 삘 받을땐 그뒤로도 완전 퍼질때 까지 계속 할때도 있습니다. 맨 처음 팔굽혀 펴기 했을땐 겨우 20개정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첫회에 60개 넘게하니까 엄청 발전한거죠.. 언제쯤 첫회에 100개를 넘길까 저도 궁금합니다.. ^^ 팔굽혀펴기 같은 근력운동은 매일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조금씩 시도해 보셔요.. 화이팅 하시길...~~